* 홍도 초등학교
숙소에서 해변으로 나가는 길, 골목 끝에서 홍도 초등학교를 만났다. 분교인데 운동장과 학교 건물이 덩그라니 앉아 있고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놀고 있다. 생각보다 외롭지 않은 학교다.
이런 낙도에 학교가 있다니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나는 전직 교사다. 교문 팻말에서 나는 이미 반사적으로 이끌려 학교에 들어왔다. 세종대왕 동상과 태극기가 휘날리며 교육의 지침이 되고 있다. 놀이 기구도 세련되어 있고, 운동장에 잔잔한 돌멩이가 많다는 것 외에는 육지의 어느 시골 초등학교와 다름 없다.
우측으로 깃대봉 큰 산이 학교를 보듬는다. 높고 푸르러 바라보는 눈시울이 아득하다. 아이들이 소수일지라도 교육은 절대로 소홀히 할 수 없음이 증명되는 대목이다. 언덕 위, 산자락에 오롯이 선 학교를 한 바퀴 돌며 느낀 나의 가슴은 뜨거운 회억으로 출렁였다.
비록 나는 교단을 떠났지만 나의 뒤를 이어 고등학교 교단에 선 나의 큰 아들이 대견스럽고 장하다. 지금 나와 함께 교정을 걷고 있다. 교사라는 직함이 어떤 것인가. 나라의 기둥을 만들고, 굳건히 박아 국가를 이끌어가는 희망둥이를 키우는 영롱한 직함이 아닌가. 이곳에 근무하는 교사도 그런 사명감으로 홍도의 빛을 키우리라. 더욱 훌륭한 학교가 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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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도 해수욕장 가는 길 언덕 위에 있는 홍도 초등학교 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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