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K에 올린 시승기인데 한번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
AMG / M 그리고 R의 비교.
![](https://t1.daumcdn.net/cfile/cafe/2652EC43519C576F0F)
우선, 본격적인 주행, 시승기는 아니라는 점을 밝혀두며 해당 차량에 대해서 구매를 고려하는 분들을 위한
구매 조언기가 더 적당하다고 봅니다.
독일 럭셔리 브랜드 3사의 대표 스포츠카를 18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타본 경험을 바탕으로
3사의 특성에 대해서 간단히 좀 적어 보았습니다.
1. M3 (Competition Edition)
![](https://t1.daumcdn.net/cfile/cafe/2417F246519C554936)
사실, 이 자리에는 M6가 나와야 하는데....M6를 본적이 거의 없을 뿐더러 BMW의 대표는 역시 3시리즈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그래서 M3를 대표로 내세웠는데 경쟁 모델에 비해서 1/2~3 수준의 가격을 봤을땐 역시나 M6를 타보지 못한게 한이 됩니다.
일단 M3는 차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가슴에 품는 차종이며, 누구나 한번은 거쳐가야 된다고 생각하는 차종입니다.
전반적으로 일반 3시리즈에 비해서 디자인이 훨씬 멋있긴 하지만,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일반 3시리즈와의 차별화가 되지 않는 점이 최대 단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더블바노스의 채용으로 고회전까지 돌릴수 있고 엔진의 반응이 아주 예민하여 필링이 아주 좋으며, 특히 M-DCT는 다른 두 모델을 압도합니다.
정말 매트한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이 정도의 미션은 란에보의 SST외에는 본적이 없는것 같습니다.(제가 타본 차중에서는)
아마도 포르쉐의 PDK가 비슷할거라고 예상은 되지만 포르쉐는 탄적도, 탈 일도 없을것 같아 검증은 어렵겠네요..ㅋ
가장 큰 장점은 M모드에서의 극단적 변화는 정말 압권입니다.
성격이 0에서 1로 바뀌는 바이너리 함수처럼 정말 극단적으로 변합니다.
전혀~같은 차라로 생각이 들지 않죠. 이에 비하면 아우디의 S/R 라인의 드라이브 셀렉터는 그냥 상품성을 높이기 위한 눈속임일 뿐입니다.
다만, 태생자체가 3시리즈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이로 인해 스캔틀링의 제한으로 인해 고속에서의 불안정의 증가는 불가피 한것 같습니다.
아마도 좀더 바디가 와이드한 M6는 이러한 단점이 없을거라고 추측한다면, M6의 완성도를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주행 성능에 대해서는 아주 만족한 차였지만 디자인 자체가 너무 수수한게 너무 치명적 단점 같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모든 사람에게 좋은 차가 반드시 나에게도 좋은 것은 아니다"라는 종합 평가를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얼마전 비엠매니아 회원님 중 한 분이 "본인은 포르쉐 바이러스의 면역이 있나보다"란 글을 올리셨는데...
저는 심히 공감합니다. 모두다 포르쉐를 외치지만~!!! 나에게는 맞지 않는 차일수 있는것이죠.
그러니 차는 반드시 본인의 주관하에 선택해야 할것 같습니다.
또한 BMW도 대표적인 고성능 라인의 플래그 십을 하루 빨리 출시해야 할듯 합니다. M6도 다른 경쟁사의 플래그 십에 비하면
후달리는것은 어쩔수 없으니까요.
다행이 미드십의 M8을 준비한다고 하니 그때까지 기대해 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1F9C41519C55A013)
(원래 아래 두 모델과 비교는 이 녀석이 나와야 하는데 말이죠..디자인이 구매욕이 안생기게 하네요..ㅋㅋ)
2. R8 V10
![](https://t1.daumcdn.net/cfile/cafe/24253345519C55FB20)
두번째 차량은 아우디의 고성능 라인인 R8입니다.
우선, 디자인 자체는 정말 아름답죠.
2억 초반대에 3억을 넘은 페라리나 람보르기니와 같은 압도적인 포스를 느끼게 해줍니다.
무엇보다 동그라미 4개는 여심을 사로잡는데 제격이죠. (물론 제가 R8을 타는 동안 어떠한 여성분도 관심을 준적은 없습니다만...ㅡ,.ㅡ;; 얼굴은 10점 만점에 6점 정도인데 말이죠..ㅋㅋㅋ)
V10엔진은 저회전 영역에서는 다소 무난하지만 고회전으로 가면 소리가 우렁차고 박력있게 변합니다.
이번에 플러스가 나오면서 대체된 R트로닉....엄청 까이고 욕먹는 미션입니다만,,,
저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시퀀셜만의 고유한 매력이 넘칩니다.
수동과 같은 극단적으로 매트한 느낌이며 변속시 뒤를 쾅!쾅!치는 무지막지한 충격~!
이게 우리가 토크컨버터를 꺼려하는 이유 아니겠습니까~!!!!
어쨋든 아우디에서 고객의 취향을 고려해 듀얼클러치인 S트로닉으로 바꿨지만..그것은 베스트라기 보다는 한발 물러선 선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S트로닉이 달린 S4를 2년 동안 타본 느낌은...그냥 토크컨버터 수준입니다.
이번에 R8 플러스의 S트로닉이 어떤 느낌인지 몰라서 단언하기 어렵지만..만약 S라인과 같은 급이라면 M-DCT를 극복하기는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앞에서도 언급 했듯이 R8의 스포츠 모드는 그냥 상품성 증가에 그치는 것 같습니다.
극단적인 변모는 없습니다. 마그네틱 서스펜션도 마찬가지 미미한 변화만 있을 뿐이죠.
주행감은 M3는 명함도 못내밀것 같습니다. 와이드한 바디와 콰트로에서 오는 안정감은 감탄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바닥에 깔려서 붙어가는 느낌....280을 훌쩍 넘겨도 크게 불안한 느낌은 없습니다.
아마 비교대상 중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또한 거의 모든 편의 장비가 수동이기 때문에 이것으로 부터 오는 퓨어한 느낌은 정말 좋습니다.
물론 로터스만큼은 아니겠지만...ㅎ
만약 고속 드라이빙을 즐기실 것이라면 R8을 선택하는 것이 분명 좋은 선택일것 같습니다.
혹자는 카레라를 이야기 하지만....차라는 것이 아무리 테크닉적인 요소가 분명 큰 상품이긴 하지만..
물리적인 요소를 넘어설 수 없기에....엔진을 뒤에 올리고 뒤를 굴리는 포르쉐는 분명 이상적인
레이아웃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서스펜션 지오메트리 부분에서 포르쉐가 압도적이긴 하지만....뉴턴을 넘어설순 없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오히려 카이맨이라면 모를까...만구 제 생각이니 태클은 제발 좀..ㅋㅋ
3. SLS 로드스터.
![](https://t1.daumcdn.net/cfile/cafe/021EE745519C575733)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합니다.
M3 VS C63?
R8 VS SLS?
M5 VS CLS 63?
여기에 대한 저의 견해는.....쿠페는 R8/ 로드스터(스파이더)는 SLS!!!
달리기 위한 목적으로 강성이 좋은 쿠페를 사는 것이므로 미드십의 R8이 좋은 선택이고 여유를 즐기기 위한 목적으로 사는 컨버이므로 디자인이 더 고풍스럽고 우아한 SLS가 좋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우선 SLS의 가장 큰 장점은 고풍스럽고 유니크한 디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사진으로 봤을때는 정말 이상하게 생겼다고 생각했지만(앞이 너무 길어 바이퍼 같은 미국횽아 처럼..ㅋ) 이번 서울 모터쇼에서 실물을 보니 정말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정말 아름답습니다.
부산에 출장 갔을때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캘리포니아와 SLS가 나란히 서있는 것을 보고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디자인 예찬은 이정도로 하고,
SLS의 엔진에 대한 기술적 데이터는 보지 못해서 확언하기 어렵지만 점화시기가 부등간격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그로 인해 배기에서의 소리가 아주 터프하게 들리는것 같습니다. 특히, S모드 이상에서...
같은 V8이지만 M3 그것과는 천지 차이입니다.
기술의 차이는 없지만 지향하는 목적과 철학이 반영된것으로 생각됩니다.
미션의 경우 S트로닉 보다는 더 좋은 느낌이지만 M-DCT 보다는 한 수 아래 같습니다.
기능적인 부분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듀얼클러치 특유의 매트한 느낌에 따른 감성적인 차이라고 보면 될듯 합니다.
AMG 버튼을 누르면 M모드와 같이 미리 설정한 내용대로 모드가 변화 되는데 S+모드를 기준으로 보면,
M과 같은 극단적인 변화는 아니지만...R과 같은 눈속임 같은 변화도 아닌.....
적절하게 차의 성격이 바뀝니다. 특히 배기 쪽은 부등간격으로 폭발음이 들립니다.
그리고 R8과 마찬가지로 차의 스캔틀링 자체가 와이드 하기 때문에 아주 안정적으로 주행합니다.
고속에서도 안정감은 유지 됩니다. 다만, 댐핑강도라던지 스티어링의 무게감 등이 R8에 비해서 다소 부드럽게 세팅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크루징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봐야겠죠.
(R8의 핸들은 겁나 무거워서 한손으로 돌리기 빡십니다...ㅋ)
체감 가속은 R8과 거의 동일하지만, 주행 질감은 한 수 아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R8의 그 안정감에는 다소 못미칩니다. 그건 아마도 GT의 성격을 가지기 때문일까 생각이 듭니다.
블랙시리즈는 다를거라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주행이 약한것은 절대 아닙니다. 차선간 이동도 아주 깔끔하게 해내고 뒤가 불안하거나 그런것도 전혀~ 없습니다.
아주 간결하고 깔끔합니다.~!!! 트랙에서라면 아마도 더 날카로운 주행이 가능할거라 판단됩니다.
반면, 간소한 실내 디자인을 가진 R8에 비해서 조금 더 고급스러운 장비와 인테리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막 달리는 것이 최대 목적이 아닌 다음에야 SLS가 R8보다 한 등급 위(옆?)의 모델인 것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이상 간략하게 독일 3사의 대표 스포츠카에 대해서 써보았는데...지극이 주관적인 글이므로 참고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가장 좋은 차가 있는 것이 아니고 가장 내게 맞는 차가 있는 것일 뿐이므로 너무 본인 생각과 다르다고 언잖아 할 필요 없을것 같습니다. ^^
제가 독일 3사의 차를 두루 타본 결과 기술적인 차이는 거의 없는것 같고(일본차와의 차이는 분명 존재) 지향하는 바와 철학의 차이만 있는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벤츠는 안전성과 럭셔리에 아우디는 디테일과 감성에 비엠은 기술적인 우위에 신경을 쓰는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본인에게 맞는 차를 사는게 제일 중요한것 같습니다.
타인의 평가는 참고만 하면 될듯 합니다.
제가 보기엔 남에게 보여주는 것보다 과감한 드라이빙이 더 중요하다면 M을, 본격적인 드라이빙과 간지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R8을...
달리기 보다는 멋과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SLS를 선택하면 될듯 합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경반분교 오프로드 사진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
![](https://t1.daumcdn.net/cfile/cafe/253A5944519C580721)
(개도치+지바겐=개바겐 입니다. 오프 잘 치고 나가더군요..ㅋ)
![](https://t1.daumcdn.net/cfile/cafe/01337D45519C581E10)
(개도치+깃털구름=개털 구름입니다. 갤3를 이용해서 발로 찍었는데 작품이 되어 버렸습니다..ㅋ)
첫댓글 베리나이스입니다! 수한님의노하우가듬뿍담긴
영양만점의 비교시승기입니다^^ 회원님들과의첫인사를멋지게장식해주셨네요^^
아주약간의견해차이는있을수있으나대체적으로저랑비슷한관점을갖고계십니다 어서빨리모임에나오셔서
쌍 갈매기의 위용을 보여주셨음 좋겠습니다^^
로드스터는 갈매기가 아니지만요. 기회가 되면 참석토록 하겠습니다..ㅎ
아참 로드스터죠 ㅎㅎ 실수^^
그래도두대서있음 한그림하지않겠습니까~~
쌍화이트^^
삭제된 댓글 입니다.
힘들게 마무리 지었습니다..ㅋㅋ
진짜고생많으셨습니다.비용도비용이지만~~실물엄청기대됩니다^^
아...여기도 글이 잇으시구나 ㅎㅎㅎ
활동 하는 카페 중에서 벤츠 동호회 2곳에만 올렸습니다. ^^
운영장님 친구 생기셨네요^^
sls이불 멋지네요 ㅎㅎ
겁나 비싼데 백미러 부분이 잘 안맞습니다 ㅋㅋㅋ
잘 읽었습니다^^
좋은글 잘 봤습니다. ^^
명쾌한 후기 글 잘 읽었습니다...많은 도움이 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