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공부 1-14.
子曰 : "君子食無求飽(군자식무구포), 居無求安(거무구안), 敏於事而愼於言(민어사이신어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子曰). "군자는(君子) 먹음에(食) 배부름을(飽) 추구하지(求) 아니하고(無), 거함에(居) 편안함을(安) 추구하지 아니하고(無求), 일에는(事) 민첩하고(敏) 말에는(於言) 신중하며(愼),
就有道而正焉(취유도이정언), 可謂好學也已(가이호학야이)。
도를 체득한 사람을(有道) 본받아서(就而) 자신을 바로 잡는다면(正焉), 학문을 좋아한다(好學) 가히(可) 이를 만하다(謂也已)."
君(임금 군 jūn) - 임금, 영주, 남편, 부모, 아내, 군자, 현자, 그대, 자네, 군.
子(아들 자 zǐ) - 아들, 자식, 첫째, 남자, 사람, 당신, 경칭, 스승, 열매, 이자, 번식하다, 어리다.
食(밥 식/사 shí) - 밥, 음식, 제사, 벌이, 생활, 생계, 먹다, 먹이, 기르다, 양육하다.
無(없을 무 wú) - 없다, 아니다, 아니하다, 말다, ~하지 않다, 무시하다, ~관계없이, ~막론하고.
求(구할 구 qiú) - 구하다, 빌다, 청하다, 탐하다, 부리다, 취하다, 부리다, 나무라다, 묻다.
飽(배부를 포 bǎo) - 배부르다, 속이 꽉 차다, 옹골지다, 충실하다, 물리다, 가득하다, 만족하다.
居(살 거 jū) - 살다(live), 거주하다, 차지하다, 처지에 놓이다, 자리 잡다, 앉다, 쌓다, 거만하다.
安(편안할 안 ān) - 편안, 편안하다, 안존하다, 즐기다, 안으로, 어찌, 이에, 곧, 어디에.
敏(민첩할 민 mǐn) - 민첩하다, 재빠르다, 영리하다, 총명하다, 공손하다, 힘쓰다, 애써 일하다, 자세하다, 소상하다.
於(어조사 어 yú) - ~에, ~에서, 어조사, 기대다, 따르다, 가다, 있다, 탄식하다.
事(일 사 shì) - 일(affair), 직업, 재능, 공업, 사업, 사고, 섬기다, 부리다, 일삼다, 종사하다.
而(말 이을 이 ér) - 말을 잇다, 같다, 너, 자네, 만약, 따름, 그리고.
愼(삼갈 신 shèn) - 삼가다(act with care), 근신하다, 조심스럽다, 두려워하다, 삼가하다, 진실로, 부디, 제발.
言(말씀 언 yán) - 말씀, 말, 견해, 의견, 맹세의 말, 건의, 여쭈다, 기재하다, 소송하다.
就(나아갈 취 jiù) - 나아가다, 이루다, 좇다, 따르다, 마치다, 끝내다, 곧, 이에, 만일, 가령, 잘, 능히, 관대하다.
有(있을 유 yǒu) - 있다(have), 존재하다, 가지다, 독차지하다, 많다, 넉넉하다, 소유.
道(길 도 dào) - 길, 도리, 이치, 재주, 방법, 근원, 바탕, 기능, 사상, 제도, 가다, 따르다.
正(바를 정 zhèng) - 자르다, 정당하다, 올바르다, 정직하다, 서로 같다, 정벌하다, 과녁, 정곡.
焉(어찌 언 yān) - 어찌, 어떻게, 어디, 어디에, 보다, ~느냐?, ~도다, 그러하다, ~와 같다.
可(옳을 가 kě) - 옳다, 허락하다, 듣다, 낫다, 견디다, 가히, 넉넉히.
謂(이를 위 wèi) - 이르다, 일컫다, 논평하다, 설명하다, 알리다, 고하다.
好(좋을 호 hǎo) - 좋다, 사이좋다, 아름답다, 즐기다, 사랑하다, 정분, 우의.
學(배울 학 xué) - 배우다(learning), 공부하다, 흉내내다, 설명하다, 학문, 학자, 가르침, 가르치다.
也(어조사 야 yě) - 잇기, 어조사, ~이다,~느냐?,~도다,~구나. 발어사 또한, 역시, 다른, 대야.
已(이미 이 yǐ) - 이미, 벌써, 너무, 뿐 따름, 매우, 대단히, 반드시, 써, 말다, 그치다, 버리다.
군자(君子)란?
노자(老子, BC 604?~BC ? )가 인간의 최고 경지를 聖人(성인)이라고 규정하듯이 도덕적 완성자가 성인이라면, 성인을 추구하는 도덕적 미완성자를 의미하며, 공자는 君子(군자)를 인간의 조건이자 인격(人格)의 公共善(공공선)을 추구하는 人間像(인간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공자 이전 시대에서 군자는 사(士) 이상 신분에 의한 계급의 무리들을 뜻합니다. 공자시대에는 5단계의 계층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제1계급 - 천자(天子), 제2계급 - 제후(諸侯), 제3계급 - 大夫(대부), 제4계급 - 사(士), 제5계급 - 서(庶) 또는 민(民)입니다. 춘추시대(BC 770~BC 403)에 천자는 주(周)나라 황실은 주 무왕(姬發희발, BC ?~BC 1043)이 BC 1046는 세운 주나라 황실의 핏줄인 천자를 말합니다. 주나라는 중국 최초의 봉건제(封建制)를 시행한 나라로 황실의 형제들을 제후국으로 삼았습니다. 공자가 태어난 취푸(曲阜)가 있는 나라는 주 무왕의 동생인 주공 단(周公旦)에게 내린 봉토였던 노(魯)나라 였습니다.
제2계급인 제후(諸侯)는 봉토(封土)를 하사받은 서양 봉건제의 영주(領主)에 해당합니다.
제3계급인 대부(大夫)는 노나라에서 공자와 늘 대립각을 세운던 삼환(三桓) - 계손씨, 숙손씨, 맹손씨와 같은 제후로부터 식읍(食邑)을다스리는 토착 세력으로 제후국 안의 작은 나라를 다스리는 군사, 경제, 정치의 독립단위체입니다.
제4계급인 사(士)는 공자가 속한 계층으로 대부와 서의 중간에 있는 계층으로 문무의 굥양을 익힌 집단으로 전사(戰事)와 문사(文士)로 이루어졌습니다. 공자시대는 말이 모는 전차전 중심의 전쟁을 했기 때문에 전차에 탑승하여 전쟁에 참가할 자격이 있는 집단을 형성했습니다. 문무를 겸비하고 례를 갖춘 사람들을 뜻합니다.
제5계급 - 서(庶)는 최하층계급을 의미합니다. 전쟁에 끌려가면 마차 뒤를 졸졸 쫓아가는 보병들입니다.(도올 논어)
공자는 군자에 대한 패러파임 전환(Paradime Shift)을 이루게 됩니다. 군자라는 개념을 계급(CLASS)의 개념에서 인품(GRADE)의 개념으로 탈바꿈 시키고 무지막지한 사를 제대로 교육하고 훈련시켜 호학하고 도덕적 인간이 되고자 노력하는 인간상으로 전환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士) 이상 계급이 무지막하고 후한무치한 행동 만을 추구하는 인간 쓰레기들을 소인이라 칭합니다.
"군자는(君子) 먹음에(食) 배부름을(飽) 추구하지(求) 아니하고(無), 거함에(居) 편안함을(安) 추구하지 아니하고(無求),
이 구절에서 제가 군자가 될 수 없는 결정적인 한 가지가 있습니다. 첫 구절인 먹는데 배부름을 추구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저는 먹기 위해서 살기 때문입니다. 군자는 도덕적 완성 자가 아니기에 이 부분은 수정해 나가겠습니다.
주희는 이 구절에 대해 저를 조금은 위로해 주는 해석을 남겼는데, "배부르기를 구하지 않는다. 안락하기를 구하지 않는다는 것은 뜻이 다른 데 가있어서 거기에는 생각이 미칠 겨를이 없다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말이 安分知足(안분지족)하니, 安貧樂道(안빈낙도)한다. 주어진 처지를 편안한 마음으로 분수를 알고 만족하며 살아가니, 가난하지만 마음을 편히 하고 걱정하지 않으며 도를 즐기며 살아가는 삶을 의미합니다.
도올 선생은 "이 말은 반드시 형편없는 식사와 주거 환경에 만족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흔히 동물에 빗댄 욕을 하곤 하는데, 오히려 인간이 동물보다 못할 때가 많습니다. 동물은 감정에 과잉이 없고, 호랑이도 배부르면 사냥하지 않습니다. 동물의 자연상태는 오히려 욕망이 절제되어 있답니다. 인간의 과도한 욕망은 본능이 아니라 경쟁하는 문화에서 도출되었습니다. 인간의 자연상태를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이라고 한 토머스 홉스의 말은 자신의 '사회계약설'을 위한 가설일 뿐입니다. 따라서 배고프게 살라는 말이 아니라 과도한 욕망을 따르지 말라는 뜻입니다. 식탐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것은 위장을 불편하게 할 뿐만 아니라 영혼의 타락을 불러오게 돕니다. 노자든 공자든 금욕주의를 말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절제와 중요을 강조할 뿐입니다."
일에는(事) 민첩하고(敏) 말에는(於言) 신중하며(愼),
민첩하다는 것은 자기에게 부족한 것에 힘쓰는 것이라고 주희는 말합니다. 이 구절에서 공자는 또 말조심하라고 합니다. 자신에게 바른 말하는 사람들은 모두 적으로 간주하고 언론까지 자기 입맛에 맞게 통제하고 억압하는 현 정권보다 더 했던 시절이 공자가 살던 시대였습니다. 소인은 자기 삶에 대한 절제와 통제 중용이 안되는 동물보다 못한 존재들이기에 제발 말좀 하지말라 강조하셨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예나 지금이나 힘이 권력이라 여기고 힘 없는 백성을 탄압하고 재갈 물리는 물건들이 끊이지 않고 존재합니다.
도를 체득한 사람을(有道) 본받아서(就而) 자신을 바로 잡는다면(正焉), 학문을 좋아한다(好學) 가히(可) 이를 만하다(謂也已)."
유도(有道) 한 자를 본받아 그 언행을 배우 실천하며, 배우는 것을 좋아하니(好學) 죽을 때까지 도서관에서 책읽고 글쓰는 제가 君子之道(군자의 길)에 다가간 느낌입니다. 여운 이준호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