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코로 마감한 외벽은 은은한 살구빛이 감돈다.
발코니의 단조 장식이 화려하고, 현관 입구의 포치는 이국적이다.
낮은 경사의 모임지붕들이 이어진 가운데, 벽난로 굴뚝은 대리석으로 에워싸 있다.
여기까지가 길섶에서 바라본 주택의 풍경. 숨겨져 있는 집 뒤편의 모습은 이보다 두 배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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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PLAN
대지면적 : 660㎡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131㎡
연면적 : 196㎡
건폐율 : 19.8%
용적률 : 29.6%
주차대수 : 1대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RC조)
지상 - 2×6, 2×4 목구조
구조재 : SPF 2×4, 2×6, 2×8, 2×10, 2×12
창호재 : 웨더씰 U-PVC 창호, 융기시스템창호
단열재 : R13, R19, R30 인슐레이션
외벽마감재 : 스터코 플렉스
내벽마감재 : 히노끼 루버, 향목 루버, 실크벽지
지붕재 : 아스팔트 이중그림자슁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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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ce # 1 푸른 산하 유럽풍 목조주택
2차선 포장도로 끝이 흙길로 바뀌면서 주차장과 맞닿았다. 막다른 길 덕분에 이 집은 삼면이 산과 들로 둘러싸여 있다. 지척에 다른 건물이 없다보니, 우리네 산하에도 유럽풍 주택이 제법 잘 어울린다.
남북으로 긴 대지에 집은 북쪽에 치우쳐 배치되고 2×4, 2×6의 경량목구조 공법으로 지어졌다. 깔끔한 스터코 마감에 사방에서 아름다운 모임지붕을 갖췄다.
외벽 마감은 미국산 스터코 플렉스로 선택했다. 이는 목조의 수축과 팽창에도 터지지 않는 탄력적인 마감재다. 지붕은 다양한 방향의 크고 작은 지붕선으로 구성되는데, 다소 까다로운 디자인이었지만 가변이 쉬운 목구조 덕택에 무난하게 시공을 마칠 수 있었다.
북쪽으로 향한 현관에서 가장 시선을 끄는 공간은 포치(Porch)다. 일종의 전실 개념으로 현관 앞으로 그늘을 주고, 비나 눈을 피해 방문자가 잠시 거쳐 갈 수 있게 한다. 설계자는 포치 양 옆으로 잠시 앉을 수 있는 벤치까지 두는 센스를 발휘했다. 신발을 고쳐 신거나 일행을 기다릴 때 유용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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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ce # 2 연못과 꽃밭이 있는 뒷마당
대개의 집들은 남향으로 거실을 두고 그 앞에 너른 정원을 마주한다.
한 가지 다른 것은 바로 후정(後庭)이란 점. 현관이 울타리 가까운 북쪽에 위치하고 반대편이 거실이다 보니, 집이 정원을 숨기고 있는 형상이다.
너른 잔디가 펼쳐진 이 정원은 보물찾기 하는 심정으로 거닐 수 있다. 영리해 보이는 진돗개 한 쌍의 집, 흙 운동장 한켠의 농구대가 우선 눈에 띈다. 그 사이 텃밭은 가지런한 고랑을 갖추고 있어 부지런한 안주인의 성품을 엿볼 수 있다. 연못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자연석으로 물길을 내고 우거진 수목을 심어 두니, 여느 계곡 부럽지 않은 풍광이다. 한 여름, 탁족을 즐길 수 있을만큼 물이 맑고 차다.
이 정도 정원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할 터. 건축주는 새벽부터 잡초 뽑는 일로 하루를 시작할 정도라니, 그 열정이 대단할 뿐이다. 마당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일까. 스탠드에 매달린 원형벽시계가 벤치와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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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ce # 3 벽난로가 있는 거실 풍경
2층 높이까지 천장이 오픈된 거실과 벽난로는 전원주택을 상징하는 요소라 할 수 있다.
오히려 더 강조해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거실은 남향으로 거대한 3-Bay 구조를 만들어 전면창을 배치하고, 벽난로는 대리석으로 마감해 웅장한 분위기를 더한다. 식당 공간과 분리하기 위해 아치형 가벽을 만들고, 현관의 포치와 같은 이미지로 기둥 몰딩을 장식했다.
1층은 열린 거실과 작은 침실 2곳만을 배치하고, 나머지는 수납을 위한 빌트인 공간으로 활용했다. 2층은 주말에 찾는 자녀가족을 위한 침실과 메인 욕실을 두었다.
외관 디자인 때문에 각이 있는 실내 공간이 생겨났지만, 수납장이나 독특한 스타일의 가구로 연출해 이를 보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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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ce # 4 고급스러운 주방과 욕실 인테리어
건축주는 주방과 욕실에 욕심을 냈다.
주방은 ‘―’자로 매우 긴 싱크대와 아일랜드 테이블이 이어져 동선이 간결하고, 공간 활용도가 높다. 이태리산 타일을 사선으로 마감해 벽면 포인트를 주고, 가구는 나무색 그대로 자연스러움을 드러낸다.
특히 주방물품이나 식재료를 가까운 곳에 저장할 수 있는 수납 공간은 건축주가 매우 탐냈던 아이템이다. 주방 끝 코너의 작은 삼각 지대에 접이식 미닫이문을 달아 이를 해결했다. 건축주와 설계자의 생활밀착형 센스는 이렇듯 실내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2층 욕실은 메인 침실에서 3단 미닫이문을 통해 들어갈 수 있는 비밀공간이다.
독특한 평면 구성으로 익숙하지 않은 스타일이지만, 일단 욕실에 발을 들여놓으면 생각이 달라진다. 창을 통해 자연을 즐기며 목욕할 수 있고, 욕조 밖으로 단차를 낸 계단을 두어 휴식을 취하기도 제격이다. 집 안 곳곳에서 발견되는 아이디어 공간과 인테리어 팁 덕분에 퇴촌 주택은 더욱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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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자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