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톡방에서 금한돈 값에대한 얘기가 나와서
제 경험을 올려볼까합니다.
1997년, 한국이 어쩌다가 빚더미에 외환이
바닥나서 급기야 대국민 금모으기 운동을 했었죠.
저는 오래전에 부전공으로 금은보석 공부를하고
**보석 샵마스터로 몇년동안 일한경력이 있어
은행에서 금을 판별 할줄 아는사람이 필요하다고
사장님 추천으로 은행창구 부스에서 금저울이랑
현미경.금가위...등등 장비챙겨서 출장일을 했습니다
그때 한국내 금 한돈 값이 얼마였을까요?
IMF 터지기 전 90년대 금한돈/4만원.
97-98년 금모으기 시기에 금한돈/ 6만원.
어제 금시세...? 한돈/42만원..!
장롱속에 꽁꽁 보관했던 금들을 모아모아
매일같이 은행 밖 도로변까지 수십명씩
줄을서서 금을 내놓았습니다.
80 할머니는 결혼때 할배가 준거라고 손수건에
꼬깃꼬깃 싸놨던 패물 들고 나오시고
애들 백일.돐반지를 모아놨다가 10개도 넘개
갖고나온 어머니..30년 장기근속상으로 금열쇠.
금거북 몇마리를 들고나오신 분.
그 안타까운 영화같은 사연들을 들어가며
금가위로 거북을 썰고, 금저울에 무게달고
금열쇠를 해부해서 밀랍으로 금무게를 채워
도둑질한 금방들을 속으로 욕하면서..
한사람한사람 어카운트에 입금 해 주던 그 추억들~
얘기하자면 몇시간도 모자랍니다.
금모으기를 안하고 장롱속에 그대로 있었으면
오늘..7배의 수익이 났겠군요..
참 자랑스럽고 대단한 한국 국민들...
대한민국은 그런 국민들의 갸륵한 마음들이 뭉쳐
이렇게 우리가 역이민 가고싶은 고국으로 발전했죠.
저 또한 10돈 금목걸이. 순금3돈 쌍가락지.
6돈짜리 금시계줄 내놨어요.
혹시 한국에서 이글을 보시는 분들...
해외교민들도 한국..많이 아끼고 사랑합니다.
내 부모의 나라..나의 애틋한 조국이거든요~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저도 동참하느라 집에 꽁꽁 숨겨 두었던 금붙이들 몽땅 내놓았죠.
IMF로 힘들었던 그때가 생각이 납니다.
IMF 시기를 생각하면 아픈기억이 많습니다.
삶이 힘들어 스스로 생을 포기한 분들도 많았죠
당신은 대한민국을 살리신
숨은공신이십니다..!
감사합니다..🥰
그때 생각하면 금 내놓은게 조금 아까운 마음도 들었지만, 그래도 그렇게 해서 우리나라가 금방 다시 회복했다고 생각하고 뿌듯한 마음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