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콜택시 노동조합에서는 지난 10월 26일~27일 충남 태안에서 하반기 집행부 워크숍 및 대의원 대회를 진행했습니다.
이번에도 일행은 서울 5개 지역에서 카풀로 출발하여 태안 몽산포에서 집결해 점심 식사와 허브 농장을 산책한 뒤 숙소에 짐을 풀었습니다. 서초휴양소는 서초구에서 운영하는 소박한 연수원 느낌의 숙소였는데 구민이면서 장애인복지카드를 소지한 대의원이 있어 놀라운 할인 적용으로 저렴하게 이용하게 됐습니다.
방 배정과 장보기, 휴식을 취한 뒤에 그 곳의 강의실 공간에서 최혁 위원장 주관으로 대의원 회의를 진행했고 대강 요약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위원장 보고 안건:
-10년차 이상 장기근속자 승진시 우대 계속 주장하고 있다.
-독감 예방 접종시 공무 시간 알아보니 동부도 1시간이더라. 사무직들은 2시간 사용하는데 퇴근 전 2시간 쓴다. 우리도 향후 도입되면 좋겠다
-부서장, 현장 관리자에 대한 운전원의 평가를 포함시켜 달라(그래야 운전원들 무서워하므로)는 방안도 계속 논의 중이다.
-장콜 평가방법이 우리를 갉아먹는다. 서부의 일부 차고지의 경우 휴게를 평균 30분 사용하는데 이 말은 절반 이상 휴게를 거의 안 사용한다는 의미다. 그래서 서부에서 성적이 우수한 편이고 7급이 많다.
현재 평가 기준이 정량(계측화된 실적)70%, 정성(부서장 평가)30%인데 전대성 1노위원장이 수석일 때도 정성 주장, 함지부장은 주관적 평가의 부작용 때문에 좀 힘들지 않겠냐 주장. 정량이 좋다, 정성이 좋다가 말이 많은데, 티오가 정해져있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하든 줄을 세울 수밖에 없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과도기를 거쳐 정성으로 가는 게 맞는데 신입들이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다.
(장지희 자문은 운전원들의 건강, 우리 일의 본래 취지 등을 생각해 현재 정량과 정성의 비율이 반대로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 박현복 대의원은 수능처럼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꾸자는 의견)
논의 사항
1)연합노조 등과 임금모수 통합 제안
전대성 위원장의 제안은 연합노조와 상수도, 공공자전거는 임금모수가 작년에 통합됐으니 올해 사회복지직도 같이 통합시키자는 것. 장기적으로는 다 통합으로 가야하는데 일반직들이 찬성 안한다 그러니 일단 4개라도 통합해서 일치시키자.
원래 임금테이블은 4개 직군(시설관리, 상수도, 공공자전거, 사회복지직) 중 장콜이 가장 높았다 근데 지금은 가장 낮다. 호봉급은 같고 본봉, 직무급이 장콜이 계속 높았는데 작년에 뒤쳐졌다. 그 이유는 만근자 관리가 안되기 때문.(작년에 만근자 380여명)
현재는 행안부 지침으로 만근자가 아닌 전체 직원을 기준으로 임금 모수를 정한다. 이 점은 누가 유불리가 있는지 아직 계산할 수 없는 상태다. 아무튼 일반직의 호봉급과는 차이가 있으니 이것부터 맞추자고 함. 올해 말에 임금모수 통합하면 기본급이 곧바로 24000원 인상되는 효과. 그리고 내년에는 4개 직군이 인상되는 만큼 약간이라도 추가 인상되는 효과있음(연말에 소급적용), 만근자 관리가 없는 상태에선 통합해도 손해는 아닐 것 같다. 그러나 관리직들이 일하기 편하게 유도하는 것 같아 찜찜한 구석은 있다.
2) 유료도로 비용을 공단에서 처리하는 문제(장지희 자문 건의)
서울시만 이용자가 유료도로 비용 지출하는데 경기도는 지자체에서 전액 지원된다. 이용자들이 요금 차이 때문에 불만이 많고 우리가 좋은 일 하면서 그런 불평 들을 필요 없다. 서울시도 타지자체 현황 파악해서 어느 정도 요금을 맞춰줘야 하지 않나? 사무직들이 너무 일 안 한다.
이견들:
=오히려 통행료를 물게 해서 유료도로 안 가게 해야 하는 쪽으로 해야 한다.
=픽업갈 때나 모두 지원됐으면 좋겠다.
=그건 장애인단체에서 요구해야 할 부분이지 우리가 나설 필요 있을까?
3)11월 3일 조합원야유회- 장소는 제천, 현재 28개 좌석 예약. 여유석 있으니 가족분들도 같이 오시길.
4)운영팀, 지원팀에 대한 업무처리 불만에 대한 운전들의 민원 창구 하나 만들자(김영해 실장)
-그쪽도 처장에게 얘기하는 것 밖에 없다.(위원장)
=속으로 부글부글하는데 참는 게 많다. 우리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기죽어서 눈치 보는 경우가 많다.
=우리끼리 다산콜센터라도 만들었으면 좋겟다
-운전원들의 평가가 들어가야 걔네들도 긴장할 것 같다. 1노조와 그 방안에 대해 모색중이다(위원장)
=운전원들도 상담원에게 욕설, 폭언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기타 안건/ 자유발언
* 사내복지기금 확대
급하게 필요해서 대출신청하면 1년 반을 대기한다. 또 직원이 늘었으니 기금 액수도 더 늘려야 되지 않나?
-대출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출연 관련 법규정에 근거하므로 쉽게 늘릴 수는 없다.
* 우리 차량 전 차종이 급발진 위험이 있다.- 우리 보호하기 위해서 악셀레터 블랙박스 설치해주면 좋겠다.
*야간 12시간 근무에 휴게 1시간 더 주면 좋겠다.
-근로기준법상 4시간 근무 당 30분 휴게 부여이므로 12시간 근무시 1시간 휴게가 법 위반은 아니다.
-휴게를 늘이면 수당이 줄어들 수도 있다.
* 순환제 근무에 대한 고민, 여가 시간에 규칙적으로 뭘 하기 어렵고 피로감이 크다. 12시 근무라도 빼주면 좋겠다.
*지적1급, 미성년자의 경우 보호자는 필수이고 2급의 경우는 보호자가 필요없다. 운전원 임의로 판단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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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퇴직 전 마지막 회의에서까지 노동조합에 대한 애정으로 조언과 의견을 아끼지 않으신 장지희 자문님,
뚝딱 해물파전과 해물짬뽕을 만들어 우리의 입호강을 시켜주신 백지희 부원장님, 부드러운 운전과 유쾌한 입담으로 동승자들을 편안하고 즐겁게 이동시켜주신 카풀 5조 박현복 대의원님을 비롯한 다른 운전자분들께 특히 감사합니다.
또한 이번에도 장소와 일정을 기획, 섭외하신 서상은 사무처장님과 서로 서로 챙겨주고 1박 2일을 같이 보냈던 집행부와 대의원님들 모두에게 뜨거운 연대의 마음을 전합니다.
우리가 나눈 생각과 말들이 전체 조합원들의 근무 조건 향상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길 바라고 회의 내용 관련해서 틀린 부분이 있거나 의견이 있는 조합원들께서는 댓글로 의사 표명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조만간 장지희 자문님의 퇴직 소회에 관한 이야기를 정리해서 게시하겠습니다.
첫댓글
준비하신 사무처장님 이하 집행부 대의원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조금더 발전된 사회복지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