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 회사일로 지방에 출장 갈일이 있었다.
부하직원과 함께 차를 타고 가며 서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가던 중
베트남 결혼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직원 왈 “처음에는 본인을 마음속으로 무척 욕을 했다고”
왜? 욕을 했냐? 물었더니
“나이 먹어 돈으로 나이 어린 신부를 사오려고 하는것 아니냐?
그렇게 오해를 했다고......“
순간 나는 충격을 받았다....
부하직원의 나이는 30대 중반....
그렇다면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나를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겠구나 란
생각이 들었다....본인을 잘알고 있는 직원들은 본인을 이해 할수 있지만
모르는 직원들은 충분히 그런 생각을 할수도 있겠구나란 생각을 하면서
나름대로의 충격과 씁쓸함을 느꼈다....
현재 우리사회에서 보는 베트남 결혼에 대하여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시각으로 판단이 된다...
실제 본인 스스로도 이전에는 “베트남 결혼은 농촌 총각이나 하는 것이다” 라는
시각과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국제결혼에 대한 생각조차도 안했었는데...
3년전 봄! 몸살이 나서 3일간 크게 앓아 누운적이 있었다....
그 이후부터 취침전 “체온이 그립다”란 생각을 자주하게 되었고 재혼을 하려
주위의 친구와 직장동료 등을 통하여 수많은 한국여자와 선을 보았고 몇 번 만나기도
했지만 한국여자와는 인연이 아님을 느끼고 지난해 여름부터 베트남결혼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준비를 하였다...
처음에 주위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본인의 결심을 밝히자 친구들은 한결같이
왜? 너 가 뭐가 부족해서 베트남결혼을 하려 하느냐?
만류를 했지만 본인의 재혼에 대하여 심도 있게 대화를 나눈 결과는 “잘 생각 했다”
“좋은 사람 만나라” 였습니다...
-본인의 조건-
1. 거동이 불편하신 팔순의 노모를 모시고 있고
2. 아이 둘을 키운다. (고1(아들), 중2(딸))
이조건 만으로도 한국여자들은 본인과의 재혼을 포기 하거나 다른 의도로 본인에게
접근하는 등의 일을 겪었기에 더 이상은 한국여자에 대해 믿음이 없고 불신감만
남아있는 상태라 국내 결혼은 포기함.
국제결혼에 대하여 정보를 수집하고 두차례 베트남 현지를 방문하였지만 문제점이
전혀 없는것도 아니었다
1. 언어적인 문제
2. 생활, 관습등의 차이
3. 신부에게 결혼 성사료 및 서류등의 여러 명분으로 금전 갈취.
4. 일부 업체 및 업자의 불성실하고 몰염치한 사고방식.
여러 경험을 겪으며 지내던중 베트남 지인에게 본인의 소개서를 전달하고
적합한여성을 소개해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지난달 초 본인이 찿던 베트남 여인이 있으니 현지에 와서 만나보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지인의 확신에 대하여 사전에 확인한 신부의 인적사항은
- 올해 35세 (사별)
- 딸아이가 둘(13세, 8세)
- 사진 1장 (사진은 화장을 하여 차갑고 무섭게 그리고 덩치도
있는 것으로 보았는데....)
결혼을 하겠다 라고 지인에게 나의 뜻을 전달하였다...
나는 부랴부랴 개인 및 회사일정을 조정하여 날짜를 확정 지었고 또한
나름대로의 베트남일정을 계획하여 지인 및 그녀에게 전달하였다...
- 5월 4일 베트남 23시 도착
- 5월 5일 17시 결혼식
- 5월 6일 신혼여행
- 5월 7일 오후에 처가 방문
- 5월 8일 24시 한국으로 출발
날짜별 시간별 세부일정을 정하여 저의 계획을 전달하였고 현지에서 사전에 준비사항을
작성하여 베트남 지인 및 신부에게 식장, 사진, 신부화장과 드레스, 호텔예약 등..
예약 진행사항 확인을 하였고 또한 본인 베트남에서 가져올 서류를 미리 준비 시키고...
결혼 예물은 한국에서 준비를 하기로 하고 인터넷 쇼핑몰을 뒤져 목걸이와 귀걸이를
구입하였으나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금은방에 가서 새로 맘에 드는 것으로 구입을 하고
(귀금속은 절대로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지 말기 바랍니다..)
장인어른과 가족들 선물과 아이들 학용품을 준비하고 나니 4월말....
그때부터는 시간도 안가고 밤잠을 설치며 지내다 드디어 기다리던 5월4일...
회사에서 오후 3시에 나와 집에서 옷을 갈아입고 아이들의 배웅을 받으며
드디어 공항으로 출발....
첫댓글 ^^ 형님의 최대의 선택이기에 언제나 즐거운 신혼을 보내실것이며 언제나 행복할것이라 믿슴당 ^^ 정말 행복하셈 형님
이렇게 준비하셨으니 충분히 행복하실 권리 있으십니다. 행복하십시요...
우리가 한국에 들어오는 날 하노이 들어갔구만....ㅎ....준비 많이 했으니 행복할꺼야~~~~~^^
무공님 !! 결단이 중요합니다. 이제 다 이루어졌습니다. 일단은 새 출발 축하 드리고~~ 첫마음 변치 마시고 잘 사시는 일만 남았습니다.. 행복하길 기원합니다..
행복하십시요~~!좋은 경험담 감사합니다!
무공님,행복의 도가니에 빠져봅시다.^^
행복한 출발 행복한 결혼 항상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