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메뉴 : 소곱창
2. 가격대 : 모듬곱창 3만원. 나머지는 밑에 또순님 글 참조.
3. 위치 및 주소 : 충남 계룡시 엄사면 엄사리 366-8
4. 기타 :
일단 사진 보시고, 후기 들어갑니다.
오후에, 게시판을 보던 중, 또순님이 온양소곱창에 대해 올리신 글이 있어서 봤는데,
몇몇분들 댓글들이 정도를 넘었다 싶을 정도로라, 오후 8시에 직접 다녀와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솔직히, 또순님이 식당 주인이던, 네이버에서 퍼왔던, 저랑 아무 관련없고, 관련없기는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의심이 가는 분들 이해는 가지만, 너무 마녀 사냥식으로 몰아가신 분들이 계신 것 같더군요.
또순님을 옹호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고, 댓글에 너무 공격적으로 달으신 분들을 질타하고자 이런 글을 남기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에서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을 또다른 선의의 피해자들이 더 생길까봐, 송구하오나, 이렇게 감히 정도껏 하시라고 글을 올립니다.
온양 소곱창에 대한 판단은, 제 글 보시고, 객관적으로 판단해 주십시오.
1. 가격에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적당한 양.
사진에서 보시는 것이 모듬 소곱창입니다. (2인 기준 3만원).
가운데 보이는 것이 소염통이고요, 우측은 막창, 우측아래 테두리 쪽에 몰려있는 것이 대창, 둥글게 말린 것은 곱창입니다.
저기서, 곱창 한 줄, 대창 한 줄, 막창 한 줄을 추가 하시면 모듬 소곱창의 양이 됩니다. (불판이 작아 다 못 올렸거든요.)
맛은 솔직하게 말해서, 굳이 찾아가 먹을 만큼, 특출나진 않습니다.
못난 제 혀에 다가온, 온양 소곱창의 맛에 대한 점수를 보잘것 없는 제가 매겨보자면, 100점 만점에 70~80점입니다.
개인적으로 곱창에 곱이 그다지 풍부하지 않아 곱창만으로는 사장님께는 죄송하지만, 감히 50점을 주고 싶고, 대창의 경우 기름지면서도 부드러운 그 맛에 90점을 주고 싶습니다.
막창의 경우는 양호한 수준이며,
염통의 경우에는 보통의 수준입니다.
2. 100점 만점의 400점의 친절함.
솔직히 말해서, 계산할때까지는, 사모님의 서비스에 감동받았습니다.
서비스 점수만 따지자면, 100점 만점의 네 배인 400점을 줘도, 제 이름 석자를 걸고 결코 과하지 않은 점수입니다.
과하게 친절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친절하셨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계산할 때에, 사모님이
"어디서 오셨어요." 라고 물었을 때, 대전에서 왔다고 하니까,
"요즘 인터넷에서 저희 가게를 보고 많이 찾아주시네요. 며칠새 많이 오셨어요."라고 말하시는 바람에,
친절도에 대한 객관적인 신뢰도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냥, "아, 대전에서 오셨어요? 자주 찾아주세요."라고 말씀하셨더라면,
친절 서비스 400 점에 대한 제 생각이 확고했을 터인데,
마지막에 인터넷에서 찾아온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니,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소문듣고 찾아오기 전의 친절도는 어땠을 지가 살짝 의문이 가긴 하지만, 워낙 불친절한 주인은 소문이 나던 안 나던 불친절하기 마련이고, 사모님의 친절함은 하루 이틀에 걸친 연기력이 아닌, 몸에 깊게 배인 그것이었기 때문에, 친절도 400 점에 대한 것은 제가 보장하겠습니다.
3. 밑반찬에 대한 아쉬움.
밑반찬은, 아래 또순님의 사진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일단, 사모님께서 단체 손님이 왔었다는 말을 미리 안하셨다면 살짝 실망할 뻔도 했었습니다만, 진심으로 미안해하시는 사모님의 모습에 모든 것이 용서가 되었습니다.
오후 8시가 되어 '끝물'같은 느낌에 식당을 찾은 제 잘못도 있다는 점을 양해해주시고, 판단해주시기 바랍니다.
설명에 들어가겠습니다.
일단, 또순님의 사진에서 보이는, 버섯튀김은 아예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순도 100프로 계란만 들어간, (대파나, 양파같은 고명도 하나 없는) 계란찜의 점수는 100점 만점에 20점입니다. 한술 먹고, 입 안댔습니다. (솔직히 곱창먹으러 와서 계란찜에 대해 평가하려는 제 자신이 너무나도 한심스럽습니다. 죄송합니다. 여러분.)
양파간장절임은 특제 소스라고 얼핏 본 것 같은데, 특제...라고 말하긴 조금 아닌 것 같습니다. 타 고기집의 일반 양파절임의 그것입니다. 또순님의 사진에서 보았듯이 와사비가 한 덩어리 있었으면 좋았을 터인데, 와사비도 없어서 살짝 곱창의 느끼한 맛을 감출 방도가 없었음이 아쉬웠습니다.
선지국에 대한 평가는 솔직하게 말해서, '보통'입니다. 그렇다고 여느 터미널앞에서 파는 싸구려 선지국과 같다는 것도 아니며, 재래시장에서 서민의 체취와 삶의 애환이 잔뜩 묻어있는 귀한 선지국의 맛도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동네 선지국밥의 그 선지국이며, 서비스로 나온 것에 비해 선지의 양은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그렇지만, 리필을 해달라고 할 정도로 먹고싶지는 않더군요. 이렇게 말씀드리면, 어느 수준인지는 감을 잡으실 것이라 믿습니다.
4. 식당 환경
뭐, 고기집에가서 옷에 고기냄새, 음식냄새가 안 배기기를 기도하는 사람은 바보입니다.
솔직히, 온양곱창의 환기 시스템은 영 아니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뿌옇게 보일 정도로 환기가 안 되었으며, 같이간 와이프가 다른 곳에 가자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일단 또순님의 말씀을 믿고 들어가보자는 식으로 들어갔는데, 그다지 환기에 대비 음식에 대한 후회는 없습니다.
"나 오늘 고기먹었다!"라며, 남에게 고기냄새를 풍기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강력히 추천하겠으나,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차에 페브리즈를 한통 들고가시는 것을 조심스럽게 추천하겠습니다.
홀은, 모두 좌식으로,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하며,
테이블의 크기는 모두 적당해서, 옹기종기 낑겨앉지 않아도 될 수준이었습니다.
화장실은, 정문에서 나가, 왼쪽으로 살짝 걸어가시면 같은 건물 1층에 있는데, 위생상태는 보통의 음식점 수준입니다.
남녀 공용 화장실이고요.
5. 열무국수! 너 괜찮다.
이집 내장탕도 유명하다고 또순님이 그러셨는데, 솔직히 반찬으로 나온 선지국을 먹어보고는, 내장탕을 먹기 위해 굳이 방문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곳 열무국수는 가격 대 맛을 보자면, "네! 괜찮더군요."
추위도 물러나게 할만한, 차가운 열무국수를 맛보니, 느끼했던 곱창맛이 개운하게 가십니다.
특출나진 않지만, 솔직하게, 열무국수는 괜찮았습니다.
5. 사장님께 드리고싶은 조언.
1. 콩가루를 좀 추가해주십시오. 식당의 특색을 위해 콩가루를 안 주시는 건지요? 솔직히 말해서, 막창에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파김치가 맛이 있긴 하였으나, 잘라서 내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잘라서 내오면 반찬 재활용의 의심을 살 수가 있으니, 손님 상에서 잘라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곱창 자르던 가위로 파김치를 자를 수도 없어서 조금 난감하더군요.
3. 환기 좀! 제발! 부탁드립니다. 환기만 잘 되어도, 훌륭한 식당이 될 것 같습니다. 고기 연기 자욱한 식당 내부를 보니,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친절한 사장님의 마음을 미처받기도 전에 발을 돌릴 뻔했습니다.
6. 총체적인 평가.
별 볼일 없는 저이지만, 다른 회원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자, 별 다섯개 만점을 기준으로 평가하겠습니다.
맛 ★★★☆
서비스 ★★★★★
주차 ★★
솔직하게 한 줄로 온양곱창을 요약하겠습니다.
"사모님의 친절함때문에라도 자주 가겠다."
솔직히 맛은 특출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맛있는 곱창집이라도, 귀한 손님을 길가는 개처럼 대하는 사장들이 종종 있습니다.
이런 곳에 갈 바에는, 차라리 온양곱창에 가서, 좀 팔아줍시다.
저희가 보잘것 없는 개개인에 불과하지만, 많이 찾아주고, 힘을 북돋아 드리면, 사장님께서 더 좋은 재료, 더 뛰어난 맛을 연구하실 힘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 글은, 지극히 제 주관적인 평가이기에, 혹시라도 제 글을 보시고, 찾아가셨다가 생각과 많이 틀리신 분들이 제게 노여움을 푸시는 일은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이야기를 해도 짧은 인생입니다.
아름다운 인터넷 문화를 선도해나가는, 멋진 대전맛집멋집 회원님들이 되셨으면 하는 바램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형편없는 저의 평가 및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하오며, 지나는 2010년 마무리 아름답게 잘 하시고, 다가오는 2011년은 더욱 행복한 한해가 되셨으면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양은 적당하다. 맛은 특출나지않다 . 서비스?살짝 가식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광고인지 아닌지 잘 모른다. 그런데 손님을 개처럼 취급하는 식당도 있으니 그냥 그집 팔아주자..이거지요??걍 각자 내 입에 맛있는곳에서 먹으면 되겠지요..
가을처럼님 말씀이 지당하십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어머니께서 해주시던 맛이 아니면, 맛이 없듯, 평소 자신이 찾아가던 음식점을 찾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
글 내용을 탐방후기란으로 옮겨주세요...
어떻게 옮겨야 될지 난감합니다. 하는 방법을 몰라서요...;;; 도움을 좀 주십시오 ㅠ.ㅠ
제가 옮기겠습니다~~^^
옮겨졌네요. 감사합니다. ^^
현민님의 요목조목 섬세하게 보고 느낀점 기록해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조만간에 사모님의 친절한 서비스를 기대하면서 찾아가 볼까 합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감사라니요. 아닙니다. 회원님들, 즉 소비자의 만족을 충족시키는 음식점을, 같은 소비자로써, 이 까페를 통해 공유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오히려 제가 더 기쁩니다. 좋은 한 주 되십시오.
완존소중한 후기인데요...2년동안 계룡에 근무했었는데, 지금은 옮겨서 일부러 찾아가진 못하겠네요.
스크랩 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