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사정이 좋질않은 그시절 톡톡 털어서
입장료에다 자장면 그리고 아이스크림으로
용돈을 다 소비한지라...
길가에 있는 알지도 못한 집에 들어가
사정얘기하고 뱃장좋게 밥한그릇얻어먹고
천안에 도착해서 자전거를 반납함으로 우리의 거사는
대성공이었다...
문제는 그다음날에 일어났다
그시절 소풍대신 학도호국단 행군하는게 풍습이었다
그때 큰키덕분에 나는 연대기수였다
회원님들도 아실것이다
태극기,교기,학도호국단단기,양쪽에총을 들고
남들은 교련복입고 줄마쳐 걸어가면 되는데...
나는 그무거운 기를들고 다섯명이 어깨를 붙여가며
천안밑에 소정리라는 곳으로 왕복 행군이
나를 무척이나 고통스럽게 했다
전날 무리한 사이클강행으로 다리안쪽
중요부위밑에 무리가 왔다...
꼬마들 성인식하고 종이컵 붙히고 어그적걷는 그런내모습으로
호국단 단기를 들고 어기적 거리면서 그멀은 길을
참는자가 복이있다는말을 뒤새기면서
사타구니야 미안하다하면서 왕복 행군에 성공을 했다...
참으로 고통스런 하루였다...
첫댓글 가입만해놓고 들락거리다가 옛날 생각이나서 한번올려 봤네요... 이곳에다 이런글 올려도 되는건지요...?
슬준님 반갑습니다 생생한글도 함께...젊은날의 패기를 지금 보고 있는듯 합니다 교련복입고 분열,열병하던 생각도 스치구요..옛추억 더듬으며 한참 머울렀다 갑니다^^*
슬준님의 패기만만한 고교시절의 회상속으로 .. 함께 따라 여행하는 이 시간.. 한참을 미소지었답니다... 아름다운 젊음이여!!!!! 글 감사하구요.. 반갑습니다..^^*
슬준님께서도 연대 기수요??...ㅎㅎㅎ 다른 친구들은 수업이 끝나면 집에가는데 늦게 까지 남아서 쉼없이 걸음마 연습했는데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팔 다리가 아파오는것같습니다. 좋은 추억이 실린 글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친구 둘이랑 함께 고 3 때 학력고사를 마친 한 겨울, 자전거를 타고 눈을 맞으며 전국을 19박 20일 동안 주린 배를 움켜쥐고 헤메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슬준님 반가워요.
전 지금도 꼭 해보고 싶은게 자전거를 타고 전국을 여행하는것인데요. ㅜ.ㅜ
히~ 천안 사람들은 하여간 대단히야..문득 꿈 많던 시절로 돌아가선 웃음 머금고 옴니다..님 반갑습니다. 군데..교련이 뭐래유..지는 학교는 안댕기구..핵교만 댕겨서리...^^
어어? 아론님은, 교련을 왜 모르시나? 저 오늘 깨구락지복(교련복) 봤는데요.
산하님..넝담인뎅..에~이 바~부.. 그 시절엔 제대로된 사복이 없어서리 머스마들은 츄리닝 아님 교련복 입고 개뽐 잡고 다녔잔유..ㅋㅋ 슬준님도 틀림없이 교련복 바지입구 자전거 타셨을겨~~^^
역시 자작글의 가치를 아는 풍경님들입니다. 꼬리글이 많이 달려서 기분이 좋습니다.
감사 하네요... 처음이라 어쩔가 했는데... 이렇게 많이 성원해주니 이제 자주들려서 흔적을 남겨야겠네요... 비가많이 오는 아침이네요 오늘 하루도 화이팅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