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08일
오늘이 52일째.
간밤에 인친으로부터 연락이왔다.
갈맷길 가디언스 하시는 분인데 오늘 갈맷길 함께
걷기에 3-2코스 가디언스를 하신다고
함께 걷자 하신다. 어차피 걸어야 하는 길이고
또 몸풀기로 그러기로하고 신청을했다.
아침을 거르지 않는 나로서는 아침을 먹고 출발해야했다. 주변에 아침하는곳을 검색해보니
6시부터 문여는 식당들이 있다.
분명 영업중이라 나와서 찾아갔는데 불이 꺼져있다.
영업을 안한다는 것이다. 정보수정을 안해논 것이다.
헛걸음을 했다. 부산역으로 갔다.
이곳에는 문연 식당들이 많다.
부산진성에서 9시에 만나기로 되있어서
시간은 충분하다.
이조설렁탕가서 한그릇 뚝딱하고 시간을보니
1시간반이나 여유가 있다.
이곳에서 40분이면 걸어서 갈수있다.
걷기 시작했다. 거의 다와서 길을 잘못들어
알바를 조금했다. 그래도 도착하니 40분이나
여유가 있다.
인터넷 세상은 우리를 마니 바꿔놓는다.
평생 한번도 본적 없는 분 들이지만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것 하나만으로
오랜 지기처럼 반갑게 대해주고 금새 친해질수 있다.
한걸음 한걸음 걸으면서 조금더 가까이 갈수있다.
또 내가 번죽이 좋아 더 빨리 가까이 갈수 있었다.
3-2코스는 남파랑길과 90프로정도 겹쳐서
이미 다 걸어본 길 이다.
그래도 다시 걸으니 또 새롭다.
걸으면서 옛 생각이 난다.
이길은 심문님, 각설탕님 과 함께 걸은 길이다.
그날은 비가왔고 어두운 새벽부터 걸은 길이다.
탑마트 앞에있는 게스트하우스를 보니
그때생각이 더 난다. 비오는날 이곳서 묵었다.
오늘은 가볍게 걷지만 그때는 박배낭을 메고 걸었다.
증산공원에 도착하니 크게 달라진것은 없고
그때없던 야자매트가 깔려 있었다.
부산은 많은 애환이 담겨있는 도시다.
산 꼭대기까지 다닥다닥 붙어있는 집들을보며
얼마나 치열하게 그들이 살아왔는지 생각하게한다.
그래서 부산을 배경으로한 애환서린 대중가요가 마니있다.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는 애환들
깡깡이마을이 그렇고, 국제시장이 그렇고
자갈치시장이 그렇고, 이바구길이 그렇고
영도다리가 그렇고, 남한에서 가장 오래된
초량교회며, 동구의 애국지사들
야구사에 빼놓을수없는 최동원투수가 그렇다.
어쨌든 길을 걸으며 하나하나 그 숨결이 느껴진다.
갈맷길 3-2코스는 중간에 점심을 먹어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식을 못하게한다.
밥을 안먹겠다는 한 민원인의 민원으로
모든사람이 밥을굶고 도보를 한다.
하긴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 세상이 됬으니,
웃기는 일이다. 안먹을 사람은 본인만 안먹으면 됬지
다른사람들 먹는동안 자기는 뭐하냐고?
그래서 민원을 넣었단다.
도보의 즐거움은 걷는 즐거움과 먹는 즐거움이
함께 하는 것인데, 먹어야 기운내서 또 걷는 것인데
20여명의 사람들이 한사람의 민원으로
쫄쫄굶고 도보를 했다.
도보가 끝나고 가디언스들과 깡통시장으로갔다.
저를위해 영두 가디언스가 쏘겠다고 한다. 그곳서 보쌈에 가볍게 한잔하고, 커피숍으로 갔다.
커피숍에서 수다 삼매경이 시작한다.
도보인들의 수다라야 걷기와 건강이다.
그렇게 오늘 하루를 생면부지의 사람들과
오랜지기처럼 편하게 먹고 떠들다
텐트로 돌아왔다.
내일부터는 본격적으로 1-1코스부터 갈맷길을
걸을 예정이다. 부산의 도보인들이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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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
육지다
골목길 너무 좋아요
부산은 언제가도 좋은곳
이바구길은 아직 제대로 못가봤네
난 섬진강 매화보러 가요
섬진강 매화 지금 한창일텐데
눈에 생생하네요~~ㅋ
이야기란 뜻의 부산사투리 이바구~
종종 해설없이는 무슨 말인지 타지 사람들은 모를 수있다.
10여년이 지난 부산은 바뀐것도 많고
살 때 걷기는 했지만 길 이름은
킨케이드님의 걷기를 통해 알게되니 세상은 참 모르는 것 투성이다
킨케이드님 화이팅 입니다 🤗
감사합니다 어머님 ~~ㅋ
흔히 우리가 이바구 까지마 그러잖아요~~ㅎ
텔레비젼에 많은 분들이 나오셨네요^^
사진 재미있고 예뻐요
갈맷길도 화이팅~응원합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미소제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