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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엽토입니다.
오늘은 책과 영화가 아닌 여행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볼까 해요..
사실 여행 싫어하는 사람 많지 않을것 같아요..
회사 사람들만 봐도 저더러 같이 좀 데려가 달라는 사람도, 여행 다녀온 이야기 해달라는 사람도 많은걸
보면 늘 떠나고 싶은 마음들은 가슴 한켠에 모두들 조금씩은 가지고 있는가 봐요..
특히나 요즘같은 자연이 예쁜 옷으로 갈아입은 모습의 계절이라면 눈오는 날 강아지마냥 아이어른
할것없이 들뜨는 기분은 주체할 수 없는 본능이지 싶어요..
반복되는 일상과 지루한 나날들 속에서 어딘지는 알수 없지만 삶의 의미와 좀 더 나은 나의 인생을
찾아보고자 모두의 마음 한 켠에 남아있는 떠나고 싶은 미지의 그곳...
저 역시 10년 넘게 한 직장에서 한 부서에서 늘 보는 사람들과 마주치면서 일하다보니 나이에 비해
비교적 짧은 시야 그리고 관점 그리고 예상하지 못했던 아니 접해보지 못했던 상황에 대한 무능함
이런것들로인해 걱정이 되었답니다..
많은 책들과 영화 언론매체들을 접했어도 마음속이 허전한 건 아직 채워지지 않은 무언가가 있었어요..
(물론 아직 저만의 이성이 없던것도 한 몫 했겠지만..............)
결론부터 내리자면 여행이 공허했던 마음의 많은 부분을 채워줬답니다..
여기서 여행이란 말은 몸을 움직이는 모든 행동들을 말해요..
공원산책, 등산도 물론이구요..걸어서 혹은 자전거를 타고 기차나 버스를 이용하는 모든 일련의
행동이라 보면 될거에요....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인연이 없어서 아직 혼자라면 나를 사랑해주는 자기 자신과 함께..
여행중에 많은 얘기를 나눠봐요..
재밌는 이야기, 웃긴 이야기, 슬픈 이야기, 무거운 이야기, 현실적인 이야기....그리고 텔레파시를
이용한 침묵의 이야기를 나눠보세요....식어가던 사랑도, 오해했던 관계도, 고달픈 삶 까지도 여행을
하다보면 어느순간 처음으로 돌아가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거에요....
그래서..다시 시작하고..다시 웃어보고..다시 설레이는 시간들을 가질수 있을거에요..
말만 주절주절 늘어놓으면 안될것 같아 사진 몇장 올려볼게요..
올해 제주도만 4번 다녀왔어요..올해가 가기전까진 두달 남았으니 5번 될 가능성도 있겠네요..ㅎㅎ
첫번째.... 5월 초 한라산 영실코스~어리목코스를 가족들 중에 시간되는 사람들과 다녀온 사진이에요.. 물론 여기는 성산일출봉입니다..ㅎㅎ
두번째.... 5월말쯤해서 제주도에 있는 마장길 가는 길이에요.. 사진 가운데 왼쪽에 지도 보이시죠? 제가 2박 3일 있으면서 걸었던 길이에요..그것도 왕복으로.. 제주항에서 시작해서 번영로를 따라 쭉~~그리고 산굼부리길을 따라 걷다가 엄청 예쁜 길인 산록로.. 그리고 가시리라는 마을의 타시텔레 게스트 하우스에서 2박을 하고..표선해수욕장 갔다가 돌아오는 여정.. 3일간 하여튼 엄청 걸었답니다..100KM는 될거에요.....후덜덜...... 짧은 마장길 시간 되면 꼭 걸어보시길~~
세번째....한참 무더웠던 8월의 어느날.. 우도 한바퀴를 걸어서 다녀봤어요.. 세삼 느낀거지만 피서철에는 이왕이면 안움직이는게 좋을듯 해요.. 엄청난 인파, 비싼 물가, 교통체증, 기다림, 소음.............
네번째....최신작이네요...2주전에 다녀온....아직도 따뜻한 여운이 남은 가장 멋진 여행이었어요.. 제주도는 지금까지 참 많이 가봤지만 이번처럼 기억에 많이 남은 적도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그래서 네번째 사진에 대해서는 글과 사진을 좀 더 올려볼게요.. 10월21일부터 26일까지 비박장비를 이용해 다녀왔답니다..직접 해먹고, 텐트를 치고 거리에서 자고..기본적인 씻기는 이른아침 사람들이 없는 호텔로비 화장실에서,, 그리고 관광지 입구 화장실에서 했어요.. 왕복 배삯에 렌트카랑 기름값 다해서 6일동안 쓴 경비가 딱 20만원...ㅎㅎ
작년에 가봤던 큰노꼬매오름, 새별오름, 정물오름, 거문오름, 따라비오름, 물영아리오름, 붉은오름, 물찻오름, 따라비오름, 아부오름, 백약이오름, 어승생악오름, 용눈이오름, 다랑쉬오름..... 그리고 이번에 새로이 알게된 당오름과 절물오름, 거친오름, 도너리오름......모두모두 좋았던 오름들이었어요.. 요 아래 사진은 절물휴양림 내에 있는 절물오름에서 바라본 해질녘 무렵 사진입니다....
이렇게 잤어요..kal호텔의 구석진 정원에서..산방산 아래 버려진 버스정류장 건물에서 강한 바람을 피해..ㅎㅎ
입장료 1000원, 주차비 2000원이지만 본전 뽑습니다....절물자연휴양림....꼭 가보세요.. 한적한 날이면 더 좋고..이왕이면 아침에..그리고 자신이 가장 소중하다고 느끼고 싶을때..꼭 가보세요.... 그리고 10KM가 훨씬 더 되는 장거리 코스인 이곳 장생의 숲길도 꼭 걸어보세요..울창한 산림숲과 새들이 사람들을 기분좋게 만들어 주는 곳이에요..절물오름에서 바라보는 장관도 일품입니다......^^ 직장생활 조금만 더하다가 모아둔 돈으로 제주도에 게스트하우스를 지어놓고는 나는 하루에 하나씩 370여개나 되는 제주 오름을 오를 제 2의 인생설계를 해놨었는데 이번에 포기해버렸어요.... 너무나 많은 숙박업소들..넘쳐나는 편의점들..비싸버린 땅값과 자재비들...... 또다른 희망이 생기겠죠.....여행을 하다보면요....^^
삶의 노트에 하나씩 하나씩 내가 흘려보내는 시간들을 새겨놓고 싶다.. 한번 가면 두번 다시는 오지 않는 지금의 나.. 걸을수 있을 때 한발짝 더.. 눈 잘 보일 때 한글자 더.. 기억할 수 있을 때 풍경을 더.. 마지막으로 눈감을 때 행복하게 잘 살았다면서 웃고싶다.... 엽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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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내년에 카페에서가는방향으로...좋은정보 감사...
용눈이오름, 저지오름, 백약이오름, 따라비오름, 새별오름 그리고 절물오름은 꼭 가보세요..장생의 숲길도 짱~~
감성마초~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