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1편 (출국, 라마다호텔, 1코스 복드항 산 헝허르 마을)에서 이어짐 .
분위기 넘치는 자리였는데, 바람이 심해서 약간 아쉬움은 있었다.
그런 것도 모두 감내하는 게 여행자들의 몫.
걷는 길에서 전통공연 관람하는게 얼마나 큰 복인가 말이다.
강올레 선생님도 오랜만에 반갑게 인사드린다.
이번 분들이 올레를 지키고 가치를 창출한다.
해파랑길의 자원활동가 교육 수료생 200여 분에 대해서도 기대가 큰 이유.
몽골 수제 간세인형은 몽골 올레 관리자금 마련을 위한 가장 적극적인 행동이다.
참 예쁘다.
신기방기한 것 투성이, 심지어는 저런 것까지... ^^;;
동네 주민분이 뭔 소란인가 싶어서 순찰 나오셨다.
주민과 함께 어우러지면 좋았을텐데, 현실적으로 그렇게 하기는 어려웠던 듯.
국내에서도 주민과의 화합은 어려운 일인데, 하물며 몽골에서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몽골어와 영어로 길 안내가 되어 있다.
한국어도 추가하면 좋았겠지만, 아마 고민 끝에 빼는 걸로 했겠지. ^^
국제적인 브랜드가 된 간세.
일복 많은 주인 만나 네가 고생이 많다!
많은 포토그래퍼들이 사진으로 담아냈으니 이분들의 후기도 기대가 크다.
마을분들 모여서 우리 행사장 쪽을 보며 두런두런 이야기한다.
올레꾼 방문이 이 마을에도 뭔가 보탬이 되어야 이분들의 지속적인 지지를 받을텐데,
그 부분에서 길 관계자로서 마음의 짐을 늘 안고 다닌다.
서명숙 이사장님의 인사말.
몽골과 제주의 특별한 800년전 인연을 이야기 하셨다.
역사란 아픔과 슬픔과 행복, 기쁨이 교차하는 공간,
이제는 행복과 기쁨, 그리고 나눔의 역사를 써 나아갈 차례다.
아름다운 영상들이 기대된다. 드론도 떴다.
민들레와 양지꽃의 배웅을 받으며 출발.
그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잠시 뒤쫓는듯 하다 소떼에게 간다.
다 알고 있어, 우리들이 뭘하고 있나 소심하게 관찰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의 이날 풍경이 이들에게 일상이 되길 소망해본다.
평년보다 비가 덜 내린 몽골의 초원은 삭막했다.
몽골 울란바토르 관광청장도 푸른 초원으로 뒤덮인 길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단다.
그래도 난 좋았다.
늘 느즈막히 자리를 뜨는 서 이사장님도 발걸음을 떼기 시작하신다.
느림보 사진가인 나에게는 이번에도 환상적인 모델이 되어 주실 터.
조랑말를 마스코트로 하는 올레.
몽골과 참 잘 어울린다. 쌍방간에 굿 초이스!
그들이다. 우리땅을 넘어 이곳에 길을 내게 한...
몽골 올레에 드디어 올레꾼 꽃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장관이었다. 두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몽골이라 가능한 감동이다.
구릉의 정상에 오른 이들, 사람도 풍경이 된다.
돌돌 스카프를 말고 나타나신 오한숙희 선생님과 서 이사장님.
거칠 것 없이 펼쳐지는 몽골의 자연.
눈 영양제 한 사발을 그대로 먹고 온 느낌.
예상대로 서 이사장님이 앵글에 잡힌다.
쌩유...
바람이 실어다 나른 올레.
제주의 그것과는 다른 건조한 흐름.
올레 전속 사진가인 김진석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샘.
이번 몽골 올레 작품이 기대 만발.
역시 오랜만에 눈인사를 나눈다. ^^
오한숙희 선생님도 한컷 찰칵! ^^
드넓은 초원에 올레꾼 꽃밭을 일궈낸 기쁨과 뿌듯함이 가득하다.
그 너머에 몽골 올레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도 스텝들과 공유하고 계시리라 짐작한다.
워낙 우리와 다른 환경이니 어려움이 많으셨고, 앞으로 더 큰 난제들이 기다릴테죠.
그래도 믿습니다. 올레니까요. ^^
그녀가 걷는 곳, 길이 된다.
말라버린 꽃잎에도 눈길 주고 걷는다.
홀로 온 여행이라 나에게 참으로 여유로운 시간들.
보고 또 보고, 찍고 또 찍고, 아무리 느리게 걸어도 뭐라 하는 이 하나 없는...
사각의 눈을 껌벅거리며 잡아낸다. 그들을...
평년보다 비가 안내려서 푸석푸석한 몽골의 초원.
그 속에도 치열한 생존의 소용돌이 속에 놓인 수 많은 생명들이 살아간다.
아닌듯 하지만 우리들의 삶과도 보이지 않게 연결되어 있을 지구촌 친구들.
후기 3편으로 이어집니다.
첫댓글 일본에서 기회 있을 때마다 나름 많은 몽고사람들을 만나면서 너무 우리와 닮았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피부나 언어만 제외하면 골격이라든가 몸집이 우리와 너무 흡사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