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트의 시가 생각나는 길 앞에
멈춰서 내인생의 갈림길에서 늘
어리석은 선택을 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합리적 의심을 해본다 ^^
하기 싫은 일은 하지 않으며
먹기 싫은 것은 몸에 좋아도 안 먹고
좋은 친구보다 좋아하는 친구를 선호하고
살았던 자신을 돌아 보게 되는 이 길
넓은 길도 조금 좁은 길도 나의 길이였다는걸
다시 한번 느끼는 아침 산책길
마음이 힘들어 홀로 떠나온 엄마의 품속
언제나 아홉살의 나로 돌아 갈수 있게
해주시는 우리 엄마는 종일 현관문 앞
의자에 앉아서 같이 먹을 밥상을 차려 놓고 계셨고 검게 변한 얼굴로도 환하게 웃으시며
저를 반겨 주시며 무거워 보이는 검정색 캐리어가 못마땅해서 잔소리를 시전 하신다
7남매의 넷째로 정중앙에서 태어나
아쉬울것 없는 생활이였는데도 늘 잘 해주지 못했다고 미안해 하시는 고마운 엄마
국민학교 5학년때 실험용 돋보기를 잊고 가서 동동 댈때 한복을 곱게 차랴 입고 달려 오신 엄마가 왜인지 창피 했는데
선생님은 웃으시며 순이 엄마가 참 미인이시구나 허고 말씀해 주셔서 빨개진 얼굴이 식어졌다
이제는 90 노인인 엄마는 아직도 김장김치를 해서 나눠 주시며 건재함을 과시 하시고 계신다
평소에 보고 싶어 하실땐 비싼척 튕기며 오다가 힘들때는 바리바리 짐 싸들고 찾는
비둘기 집 같은 엄마의집
만두도 잡채도 감자전도 내 입에 딱 맞게 잘하시는 울엄마
자식 일이라면 맨발로 백리도 걸을수 있다 하시고 실제로 한여름 신작로길 십리를 걸어 교통사고를 당했던 아들 병원을 매일 오가시며 간병하며 많은 식솔을 빠짐없이 챙기며 대가족에 하숙생까지 부족함 하나 없이 챙기셨던 기억 어릴적 시골집에선
다친 나를 업고 밤길 십리를 뛰어 산 너머 읍내에 있는 의원을 깨워 침을 맞히고
외가에 들러 밥 한술 뜨시고 다시 그 산을
넘어 오셨다는 전설? 을 듣고 효녀가 되겠다는 결심만 40년째다
낙동강 길고 넓은 물길 만큼이나 크신 엄마
언제까지고 내가 달려 올 수 있게
이곳에 이렇게 계셔 주시길 바래본다
희재님을 점점 좋아 하시며 손주 사위로 탐내고 계신 엄마가 이 사진이 제일 이쁘다며
눈이 크구나 하신다 ㅎㅎ
첫댓글 그리운 엄마~~~엄마 엄마 맘꺼 부르세요 부을수없음 슬퍼요
별님 넘이뻐요~~~~~~~~~모셔가도 될까요
작가님 작품인걸요 ㅎ
이 아침 맘이 그립네요
구구절절 저의 애기를 모녀가 별님까지 사랑할수있어 부럽습니다
감동글 울컥 울컥 고맙습니다
모녀분 그날까지 행복하세요
감동입니다~♡
저도 7남매 정중앙인 세째딸이에요 엄마가 안계시니 너무 부러울따름이네요 엄마께서 건강하시길 바래요~
저는 둘째딸이라 오빠도 둘 언니도 있어서 어리광으로 컸어요 큰언니 포스에 치이고
셋째딸 이쁜 외모에 밀리고 막내의 사랑둥이 애교에 밀렸지만 엄마는 한결같이 제편이 되주시고 저와 감성 지수도 닮았고 대화가 되니 뭐라도 절 더 챙겨 주신답니다
아마 MBTI 가 똑같을 거 같아요 필요할때 강하신거 빼고는 ㅋ
부족한 자식이라 그렇겠죠 ㅎ
@희릿맘 비빌언덕이 있다는게 얼마나 좋은건지 다 커서 알았다니깐요 엄마사랑 많이받아서 사랑을 줄줄아는 사람으로 커신거 같네요 ㅎㅎ 희데이되세요~🧡
감동입니다 ~
부럽습니다 건강하세요~~♡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멋진 희재님 모셔갑니다.
평소 그냥 잘지내다
문득 갑자기 퍼뜩ᆢ부모님 그리울때가있는데
그날이 오늘이네~~
희랑님 글에 찡해서
더 그런가봐 ~~
저도 오늘 아침에 산책길에 더리슨 촬영지 꿈의숲에서 김스타님 보고싶은 맘에 사진 찰칵 ᆢ 김스타님 딱 서 있던곳ㅎ
이 아침에 희랑님 글에서 너무너무 빨리 가신 내 부모님이 생각나서 눈물이 납니다
부모님 계실때 많은사랑 드리시길 바래봅니다
토닥토닥
올해 구순 울엄니 같이산지 1년이 다가오네요 근디 간절곶갔다와서 조용하니 희재보러안가나 (금욜부터 뮤지컬가는디)ㅎㅎ 이해는 다 못하시지만 존중하는맘으로 내 덕질 바라봐주시네요 엄마 살아생전 건강하세요 크게는 잘하지못하지만 최선을 다할께요 희랑함다 🧡🧡
부모님이 구순이라 하니 우리 나이도 두 손가락이 넘어간지 한참되었네요
어릴적 추억이 새록새록 그려지는 글입니다
제 엄마도 올해 구순이라 며칠전 생신때 사시는 동네 경로당에 케이크와 금일봉 드리고 왔답니다
식당에서 음식 대접하고 싶어도 나가실 힘들이 없으시다고 하셔서요~~~
엄마표 깐마늘 한봉지와 깐콩 한봉지 받아들고 왔어요
가슴이 뭉클해짐을 느끼고 갑니다
돼지띠 어머니시군요 저희도 돼지띠 엄마 구순 동짓달이라 겨울에 구순잔치때 어머니 작품 취미로 그리시는 그림 전시도 하고 잔치 해드릴건데 증손주들까지 합치면 대가족이라 장소가 엄청 넓어야 해요 ㅎ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
전화한통 해야겠어요~
어머님 건강하시니 얼마나 다행이고 행복입니까~?
희랑님도 건강 잘 챙기세요~~이 아침 감동받고 갑니다~🧡
지금도 부모님을 보고 기대고 부비며 살수있는 희랑님 부럽네요 내곁에 안계신부모님이 무척그리워지는 시간입니다 생전에 효도많이하시고 벗이되어드리세요 희랑합니다~~
갑자기 울컥해지네요
오래전 돌아가신 시어머님 생각이 나서~
여러가지 맘에 찌이시는
셋째며느리 주신다고 장판밑에 넣어두고 돌아가신 지폐 한뭉치만
생각하면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월요일부터 죄송합니다 ㅠ
희릿맘님. 어머님의. 애잔한 사모곡 가슴이 아련합니다. 그래도. 살아계시니. 참보기좋네요. 열심히 효도하세요. 희랑합니다
엄마란 이름만으로 딸들은 그분들의 사랑을 떠올리며 항상 가슴속에 남는 사랑..🧡🧡
저도 엄마생각이 문득문득..
우리도 그런사랑을 자식에게
내리사랑으로 할수있을지…ㅎ
이렇게 이쁜글도 볼수 있는 희랑별이라서 너무 좋고,맘이 따뜻해집니다^^~~갑자기 친정어머니 보고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