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캐치캔을 생각한 이유는 제 경우 이맘때 겨울에 생긴 옐로마요때문이었습니다. 오일이 물과 섞이는 것이죠. 물론 블로바이 가스에 섞인 오일제거 때문에 오일캐치를 생각 할있겠으나 사실 오래된 우리 차는 블로우 바이 가스가 너무 많습니다. 2000rpm 에서 부터 마구 쏟아지더군요. 그러기에 캐치탱크 안에 오일을 오일 팬으로 다시 넣어주지 않으면 오일 소모가 꽤 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됩니다.
Pcv 밸브가 순정 ccv 의 역활을 완전히 할 수 있느냐... 아닙니다. 못합니다.
그 첫번째이유는 그 작은 pcv 밸브의 통로로 블로우 바이 가스가 다 통과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고배기량 차에 들어가는 pcv 밸브를 우리 차에 달고 rpm을 4000-5000까지 돌리면 십중팔구 시동이 꺼집니다. MAF 센서도 같이 죽을 확율이 높습니다. 제 경우 그랬습니다. 갑자기 늘어난 블로우바이 가스는 pcv밸브가 아무리 최대로 열려도 다 흡기탱크로 가지 못하고 크랭크 케이스 압력을 높이게 만드는 것이죠.
두번째 이유는 pcv밸브마다 스프링 장력이 달라서 우리 차의 흡기 탱크에 형성된 진공에 내가 선택한 pcv가 어느 정도 열리는지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이론적으로 물론 아이들시에 흡기탱크에 최대의 진공이 형성이 되고 여기에 연결된 pcv 밸브는 강한 진공에는 조금(?) 열려 크랭크 케이스에는 약한 진공이 걸려야 합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의 진공이 걸릴까요? 시험을 해보지 않고서는 모를 일입니다.
보통의 차들은 크랭크 케이스에 두 개의 구멍이 있습니다. 하나는 pcv 라인. 또하나는 브리더(환기)라인이죠. 하지만 우리 차에는 딱 하나의 커다란 구멍이 있을 뿐입니다. 이 구멍 하나로 우리는 크랭크 케이스 압력을 조절해야 합니다.
그러면 적정 크랭크케이스 압력은 어때야 할까요? 계속 대기압 수준이면 될까요? 저는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pcv 밸브 전단에 커다란 호스를 달았죠. 첫번째 사진 처럼 말입니다.
이렇게 되면 pcv 용량이 작다하더라도 고부하시 남는 가스는 다시 에어클리너박스를 통해 흡기로 들어가겠죠. 참고로 이 세팅에서의 에어 필터 오염은 아주 미미했습니다. 또 아이들 시에도 크랭크케이스로 공기가 환기가 되어 대기압을 유지하겠죠. 사실 여름에 서킷을 달리거나 고속주행시 좋은 엑셀 반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일 소모는 크지만요. 하지만 크랭크케이스가 계속 대기압을 유지한다면 정말 모든게 ok일까요?
겨울에 헬이 됩니다. ㅠㅠ 엄청난 옐로마요가 생기죠. 다시 말해 크랭크 케이스안에 물이 맺힌다는 겁니다. 대기압 상태의 데워진 가스가 그대로 크랭크 케이스 안에 남아있고 주차시 식어가게 되면 크랭크 케이스 안 공기가 이슬점에 맺히게 되어 물로 변합니다. 엄청난 양이죠.
그럼 옐로마요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은 크랭크 케이스 안의 진공을 높이는 겁니다. 시동을 끄면 진공으로 크랭크 케이스의 남은 가스가 흡기탱크로 들어가게 만드는 것이죠. 위 그림에서의 에어크리너 박스로 들어가는 호스를 제거하고 그리고 나서 제네시스 pcv밸브를 연결했을 때 압력을 재봐야 했습니다. -5psi 정도더군요. 이 정도면 오일캡을 꽤 힘을 주면 열 수 있는 수준입니다. German Auto Solution 에 어느 정도의 진공도가 적절한지 언급이 되어 있더군요. -5psi가 넘어가면 크랭크 케이스 진공이 강해져서 크랭크 샤프트의 메인 씰이 손상될 수 있다고 하더군요. 바깥공기가 계속 크랭크 케이스의 강한 진공에 들어오려고 하고 그럼 더러운 먼지가 메인 씰에 쌓이고 최악의 경우에는 씰이 파손 될 수 있죠.
그럼 순정차의 아주 아주 약한 진공은 적절한 것일까요? 저의 개인적인 생각은 아닙니다. 좀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번째 이유는 옐로마요입니다. 진공도를 조금 높이는 것 만으로도 겨울철 옐로마요를 없앨 수 있습니다. 조금 강한 진공에는 있던 옐로마요가 사라져 버립니다. 뜯어서 청소할 필요조차 없이 말입니다. 순정 ccv 의 진공도는 -1psi가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5정도의 진공도에서도 옐로마요가 사라집니다.
두번째는 오일소모입니다. 아시다시피 우리차의 피스톤링은 현재 밀착력이 새차대비 그렇게 좋지 못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블로우바이가스도 많이 생기죠.
흡기 밸브가 열리면 흡기 탱크로부터의 강한 진공이 연소실에 노출됩니다. 그럼 연소실의 피스톤 링 밑에 있던 오일들이 빨려 올라갈 수 있죠. 두번째 그림입니다.
그림에서 B는 높은 진공입니다. 만일 c의 크랭크 케이스 진공을 조금 높인다면 아래에서도 오일을 당길 것이고 오일이 피스톤링을 통과해서 올라가는 일도 줄어들겠죠. 오일 연소 소모가 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제가 여름에 크랭크케이스 진공 없이 대기압 상태로 다닐때 오일 연소가 심했었습니다. 1000km 에 1리터 정도. 순정에서는 제 경우 3000km 에 1리터 정도 였었거든요.
자 그럼 어떻게 pcv밸브를 사용하여 크랭크 케이스의 압력을 조절할 수 있을까요??
저는 양방향으로 조절 가능한 밸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부하시에는 pcv전단에서 블로우 바이 가스가 나가야 하고, (크랭크케이스의 압력을 낮추기 위해) 아이들시에는 pcv전단에서 공기가 들어오게 하여 너무 높은 (제네시스 pcv경우 5psi)를 조금 낮추어야 하기 때문이죠.
세번째 그림입니다.
보라색은 오일 캐치 탱크이고 파란색은 pcv입니다. 그 전단에서 6mm 호스를 빼낸거죠. 그 끝에 초록색 동그라미의 공압 조절 장치를 달았습니다. 이것은 양방향 통로 밸브입니다. 그리고 임시적으로 T형 분기에서 진공 게이지를 달아 진공도를 조절했습니다. -2.5psi 정도가 목표였습니다. 약간의 힘을 주면 오일캡을 열 수 있는 정도.
또한 진공게이지를 빼고 그 자리에 압력 게이지를 달아 rpm을 올렸을 때 어느 정도의 압력이 크랭크 케이스에 형성되었다가 빠지는지 테스트 해야 합니다. 아직 이 테스트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타고 다니고 쏘고 다녀도 아직 문제는 없어 좀 미루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차장에서 하기에는 소리도 크고 해서 어디 다른데 나가서 해야 되거든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헉... 아닙니다. 그냥 이렇게 해보고 저렇게 해보고 1년간 이리저리 바꾸어본 결과입니다.
큰 도움이 되는 주옥같은 자료입니다..좋은글 감사드리고 차후 조언좀 더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데일리카로 짧은 거리를 왔다갔다 하다보니... 뭔가 수정이 필요했었습니다.
비전문가는 생각할 수 없는 접근 입니다^^ 차를 사랑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저도 이런글 너무 좋아한답니다. 시행착오후 얻은
''안정된 응용다이''라면 당연히
좋지요
두마리토끼를 다잡을수 있다면 따라해보고 싶은 작업이겠네요
전문가의 포스가 느껴집니다~^^
조만간 번개쳐야 겠습니다
이야기 꽃 피우게요
글보면 이해되는거 같은데 실제로 이런글 쓰기는 정말 쉽지않은데 전문가급입니다.
아이고.. 전문가 아닙니다... 자동차 업계랑은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우와....고수분이시군요
멋집니다!!
어마어마하군요 ㅎ
작업 장소가 필요하시면 시간되실때 청주로 오세요.^^
아이구 감사합니다~|
별말씀을요.^^
39회원님들은 자동차 박사님들이 많은것 같아요^^**
유선생님.
지금껏 오일캐치캔은 잘 사용중 이신지요??
오리삼구 입니다.
유사장님,, 혹시 자문좀 구할 수 있을까요?
늦게 답변드려 죄송합니다. 전화주셔도 됩니다. 010-삼삼47-87구구. 도움이 되려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