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 문자..
나른한 오후.. 점심 먹고.. 일하다 보니 졸려 죽겠어요..
"아. 졸려요.... " 라고 그분에게 문자를 보내요.
"마시면 눈이 번쩍 뒤는 **표 특제조 음료~!! 증정 ㅋㅋㅋ " 라고 답장이 와요. 음료 이모티콘도 그려져있어요ㅎㅎ
"아 잠이 살짝 달아나는것 같긴 하네요. ㅎㅎㅎ" 라고 답장을 하고..
한시간 후쯤 그분에게서 또 문자가 와요..
" 잠이 달아나는 퀴즈 2탄~!^^
다음주 밀크티양이 수요일날 제일 하고 싶은것은 무엇일까요?
1. 롯데월드 야간개장 방문. 2. 에버랜드 야간개장 방문. 3. 광진교 야경보며 차마시기. 4. 산속 찻집에서 종로 내려다보기. 5. 시원한 맥주 한잔하기.
정답을 아시는 분은 DJ XXX 에게 연락하시면~ 정답과 동일한 행사를 진행해드립니다~~ 그럼 많은 신청 부탁드려요~~~ 쌩유~~~ ㅎㅎ *^^* "
아하하... 윗분들이랑 회의중이었는데.. 이문자 보고...나도 모르게 빵터져 버려요.. ;;
아 이사람 정말 욱겨요...;;;;;결정을 잘 못하는 밀크티에게 항상 보기를 주는 그분 참 멋저요~! ㅎㅎ
만나게 될 수요일이 기다려져요.. ^^;
그분이 물으세요. "오늘은 일이 몇시에 끝날것같아요.?"
"잘 모르겠어요.. 왜요? "
"보고싶어서요..^^;"
"보고싶으면.. 회사앞으로 오시던지요~!! 그럼 바로 볼 수 있을텐데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라고.. 문자를 보내요..
아..!! 이분 급 당황하시는게 느껴져요.. ;; 밀크티 회사는 멀어서 그분이 올려면 고속도로를 한시간 주행하고 와야 하거든요.. ㅎㅎ
"당황하지 마세요~! 농담이예요~~ ㅎㅎㅎ" 라고 밀크티는 답장을 해요~
근데 저 좀 여우 같은가봐요~~ ㅎㅎ
그분이 회사 앞으로 오게하는건 성공했어요~!! ^^
그분이 뭐할꺼냐고 물어보세요~!
"오빠 베스트 프렌드 만나고 싶어요..!!" 라고 말해요!
(밀크티는 사람 사귀기전에 너무 많은걸 생각하나봐요..;; 그사람 친구와도 잘 지낼수 있을지까지 생각해요 ㅠㅠ
그러니 남자친구 만들기가 정말 힘들어요 ㅠㅠ)
그분은 친구분에게 전화를 걸고 친구분과 약속시간을 잡아요.. 친구분 집 근처로 가서 잠깐 기다려요..
그분이 물어요.. "밤이 늦었는데 친구 만나고 집에 가면 많이 늦을텐데 피곤하지 않겠어요??"
그럼 우리 암호를 정해요~! 밀크티가 급 피곤해져서 자리에서 일어나고 싶으면 오빠 친구분에게 이렇게 말할게요~!
"밤늦게까지 공부하시느라고 힘드시겠어요~! 많이 피곤하지 않으세요?? 주경야독하시고 정말 대단하신것 같아요~!" 라고 그분 친구분에게 말하면 자리에서 일어나는걸로 해요..!! 오케이? "
그분도 "오케이~!~!!" 라고 말하고 친구분을 기다려요~!! ㅎㅎ
스페인어 학원을 다니시는 친구분을 우린 10시쯤 만나요..
술을 즐겨 마시지 않는다는 친구분은 우리를 찻집으로 데리고 가요~ 그리고 맛잇는 허브티를 사주세요~!!
친구 두분이 서로 계산할려고하는 훈훈한 모습도 보아요~~ ^^* 다행히 그분 친구분이 승리하셔서 지갑을 꺼내세요~~~!! ㅎㅎㅎㅎ 다행이 이 남자 지갑에서 안나갔어요 ㅎㅎ
아.. 이렇게 친구와 친구 여친 있는 자리에서 사줄려고 하는 친구 모습이 그분에 대한 밀크티의 호감도를 상승시켜요~!
친구분과 헤어지고 나서.. 친구분에 대해 칭찬을 해요~!
외국어 잘하는 남자 완전 매력적인데...
영어도 아니고 스페인어를 배우러 다니다니 너무 멋지신거 아니냐구.... 등등...
아 너무 많은 칭찬을 했나? 이분이 혹시 오해하는건 아니겠지라고 생각이들어요.....;;;
역시나 그분이 물어요..
"호.. 혹시... 제 친구가 더 마음에 들은 거예요? ㅎㅎㅎ" 라고 물으세요...
"아............... 제가 눈치없게 너무 칭찬을 마니 했나봐요.. ;;; 그런거 아닌데...;;;;"
그이후로는 그분 단점을 막 이야기해요.. 아... 또 너무 많은 단점을 이야기했나 ㅠㅠ
수위조절이 안되는 밀크티예요 .. ㅠㅠ
망했어요ㅠㅠ
암튼.. 그분 친구분을 보니... 그분에 대해서 신뢰도가 더 높아지는 느낌이예요~!
#8
오늘은 부서 회식이 있는날이예요..
몇시쯤 끝냐나고 물어보더니 끝날 시간에 맞추어서 그분이 회사앞에까지 데리러 온데요..
옷에서 고기 냄새 날텐데. ㅠㅠ 냄새 없앨수 있는 페브리즈를 가방에 챙겨서 회식 장소에 가요..
만나기 전에 좀 뿌리고 만날려구요.
고기를 열심히 먹고 있는데 갑자기 그분한테서 연락이 와요..
접촉 사고가 나서 카센타에 왔는데 카센타에서 한번더 접촉 사고가 났다고..
매우 우울하고 힘빠진 목소리예요..
7년 무사고 운전이었는데.. 실수해서.. 두번이나 접촉사고 생겼다구요 ㅠㅠ 오늘은 만나기 힘들것 같다구 하세요..ㅠㅠ
그순간부터 부서 사람들이랑 고기 굽고 술마시고 이야기하는게 하나도 재미가 없어요.
그냥 우울해 있을 그사람이 걱정이 되요..
전화를 했더니. 혼자 롯데리아에서 햄버거 먹고 있데요 ㅠㅠ
아.. 마음이 아파요..
그분을 기쁘게 해줄 방법은 없을까 생각해 봐요..
그분 친구분에게 문자를 보내요..
"오늘 ** 오빠가 무지 우울한것같아요.. 오빠가 위로좀 해주세요~~^^;;"
친구분에게서 답장이 와요 "밀크티님이 위로해주세요! 제가 하는것보다 그게 더 위로가 될꺼예요~!"
회식중에 몰래 가방을 가지고 도망나와요..
그사람 집근처로 가는 퇴근버스를 타고.. 택시를 타고.. 그분 집근처에 내려요.~!
그분이 살짝 놀라신 눈치예요~~
여자가 집근처로 찾아가는거 너무 오바인가? 라는생각이 들어요.. 없어보이지 않을만한 핑계거리를 찾아요..
집에 가는길에 들렀어요~! ??? 지나가는길에 들렀어요!????
아.. 뭘 생각해도 말이 안돼요..
집에가는길이 X자를 그리면서 가는것도 아니구 말이예요~~
그냥 솔직하게 이야기해요~~
"오빠가 우울해 하는것 같은데~~ 혼자 고기 먹고 있는것도 미안하고~~ 오빠랑 놀고싶기도 하고 그래서~ 잠깐 얼굴만 보고 갈려구 왔어요~~ 베시시~~ ^^;;;"
도란도란. 두런두런 이야기 하고~
오빠가 신도림 전철역까지 데려다 줘요~~게이트 들어와서 전철타는 것까지 보시고 집으로 돌아가세요~~ ^^
우울해 하는 사람~ 기분좋게 해주고 집에 가는 길이라서 그런지~ 집까지 한시간 걸리는 거리이지만~ 하나도 힘들지 않아요~
전철에 서있어도~ 하나도 피곤하지 않고~~ 발걸음이 너무나 가벼워요~~~ ^^
#9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오는 날이예요~
이론날은 부침개에 막걸리가 제격인데라고 생각해요~~~ ㅎㅎㅎ
역쉬나 그분도 그런 생각을 하나봐요~
사당에서. 그분과 해물 부침개에 막걸리를 마셔요~~
뭐든지 같이 하고 싶은 사람이 생긴것 같아서. 기분이 참 좋아요~!
얼마전에 밀크티는 건강 검진을 받았어요~ 집에 두려고 건강 검진표를 챙겨왔는데~ 우연히도 그분과 함께 들여다 봐요~~ 그분이 하나하나 저보다도 더 너무나 꼼꼼히 봐주셔서~ 감동스러워요~~
"아.. 밀크티는 비타민 D가 부족하구나..
햇볕을 많이 쐬어줘야하는데.. 사무실에만 계속 있으니.. 걱정이네..
달걀찜이라도 시켜야 겠다~! ㅎㅎ"
아. 그분 참 따뜻하고 세심해요.. ^^
아 근데.. 건강검진표에 니코틴 유무가 나오더라구요.. 몰랐던 사실이예요 ㅎㅎㅎ
담배 피는지 안피는지도 알수 있겠더라구요.. ㅎㅎㅎ담배를 피지는 않지만 순간적으로 당황했어요.. ^^;; 근데 이 상황이 꼭 결혼전에 건강검진표 보여주는것같아서.. 욱겼어요.. 또 혼자 피식 웃어요!!
그분이 또 물어요.. 방금은 왜 또 웃는거냐구요?
저 혼자 완전 오바하고 있는데 웃는 이유를 어떻게 말할 수 있겠어요~!
"그냥 동동주가 넘 맛있어서요~~^^" 라고 말해요~~
우리는 비오는날~ 동동주의 달콤함에~~ 취해요~~ ^^*
#10 남산
남산 케이블카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케이블카를 타러 길을 건너요..
무단횡단 하러 앞으로 나가시던 그분이 갑자기 제 손을 잡아요...;;;;
아.......................
갑작스런 이남자의 기습(?)에 너무나 당황스러워요..
대학교때.. 남자와 처음 손잡아보고. 느끼는.. 두번째.. 설레임이예요...............................
다리가 후들거려서.....살짝 걷기가 힘들어요...
온몸에 전기가 느껴져요........
누가 제손을 잡아주는거.... 참.;; 뭐라 표현할 수가 없어요..
그분이 웃으시면서... " 우리 이제 친해지기 두번째 단계에 들어섰어요.." 라고 이야기해요...;;
어색하지 않게.. 부담스럽지 않게.. 참 말 잘하죠? ^^;
케이블카 타는데까지.. 손을 잡고 갔어요..;;;
아.. 그래도 어색하네요;;;; 살짝 손을 빼요...;;;
그 이후에는 그분이 다시 잡아줄줄 알았는데~ 다시 안잡으시더라구요~~ ㅎㅎㅎ
냐하하~~ 살짝 아쉬어요~~
제가 뺀손 다시 잡긴 뻘쭘해서~~ 저도 그냥 있어요~~~
이남자~!! 밀크티 너무 잘아는것같아요~!!
튕길줄도 알아요~~ ㅎㅎㅎ 계속 잡을려고 했으면 밀크티가 싫어했을텐데요~~ ㅎㅎ 미련을 남기는 스킨쉽.. 흠.. 좀 좋은것 같아요. ㅎㅎㅎㅎ
남산 벤치에 앉아서..
두런두런~ 두런두런~~ 오늘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어요~~
제 스타일 아니었던 이남자..
밀크티 마음 속에 조금 많이 들어온것 같은데.. 어쩜 좋죠......? ㅠㅠ
to be continued....
첫댓글 이런 글에는 두분이 같이 찍은 사진을 올려주는 센스를......
엄마미소나게 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하는 설렘과 풋풋함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이쁜 사랑하시길. ^^
두분다 너무 이쁘세요^^ 염장글이지만 웃고 갑니다..이쁜사랑하세요~
ㅋㅋㅋㅋ 읽으면 미소짓게 하는 연애 하게 된걸 추카하오~
알콩 달콩~연애의 시작을 알리는 설레임이 느껴지는 너무나 사랑스런 글이네요..대리만족하고 갑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나도 모르게 그 어투로 읽고 있었음.....ㅋㅋ
22222222..풋풋해여~
저도 밀크티님 시리즈를 계속 그 말투로 읽고 있음..ㅋㅋ
ㅋㅋㅋ 별 생각없이 쓴건데.. 저도 모르게 그거 따라 썼나봐요 ㅎㅎㅎ *^^*
아.. 정말 솔로에게는 염장글이지만 보기 너무 좋네요.. 훈훈하고 예쁜사랑이라서 더 좋아요~ 에쁜사랑하세요 ^^
우와 행복이 가득 ^^ 화이팅~
닭쌀
그 친구분은 제껍니다.
헤헤...순정만화 보는 기분이예요~~밀크티님 잘 되셨음 좋겠어여^^//
화이팅. 남자 가슴 고만 설레게 하고.. 확 결혼해 !!!
아이참....ㅋㅋㅋㅋ
우앙... 부러워... 밀크티.... 흑...
근데 남자의 친구분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고 있는거야? ^^ (본문에 남자의 친구에게 문자를 보냈다는 내용이 있어서~)
조만간 저처럼~ 상견례한다고 글쓰는거 아닌가 몰라용~~ ㅎㅎㅎ
보는 제가 흐뭇합니다..ㅋㅋㅋ
ㅋㅋ 귀여워요 ^^
아아 감동이예요 ;ㅁ;* 읽는 제가 감정이입되서 설레어요. 수요일 문자 센스 작살이네요. 그 밖에 모든 멘트들이.. 오우.. 너무 좋아요.
뭐든지 같이 하고 싶은 사람이 생긴것 같아서. 기분이 참 좋아요~! === 이거 너무 부럽네여~^^
좋아요 좋아요. ㅎㅎ
와우~ 올만에 와서 보는데... 정말 글을 잼있게 잘 쓰는듯~ ㅋㅋㅋ 조아요~ 조아요~
저도 지금 여자친구 손 처음 잡았을때 두근두근거렸는데...그런데 지금도 그 아일 보면 가슴이 두근거려요..
그 아인 어쩔 지 모르겠지만..^^;;
부럽습당~ 그만큼 보기 좋다는...ㅎㅎ^^
ㅋㅋ 므훗~^^ 달달하다..
행복 가득한 글 부럽 ^^ㅋ
맘에 들어오기 시작 했다면 받아 들이심이^_^ 부러위용 으흐흐
글씨체..-_-
닉이 바껴서 누군가 해서 설마.. 밀크티..일까 했으나 글 클릭후 바로..글씨체보고 ㅋㅋ 눈치챘음.
한편의 소설같네요...ㅎㅎㅎ 좋은 인연만들시길...ㅎㅎㅎ
아기자기하시네요~ 감정이입이 넘 되어서 제가 두근거려요~ 이뿐 사랑 하세요 ^^
진심으로 훈훈하군요!!! 어릴 때 기분으로 돌아가봅니다 ㅎㅎ
너무 즐거워 보이네요~ 부러워요 ㅜ 좋은 만남 가지시길 ㅎㅎㅎㅎㅎㅎ
부러워염..소개팅남이랑..이제 겨우 두번째 만남을 앞두고 있는데..저 단계까지 가려면..얼마나 더 노력을 해야하는지..흑..알콩달콩 넘넘넘넘 부러워염..행복하세염~ *^^*
완젼 부러워여!! ㅠ
이쁜 사랑얘기...저까지 설레게 하는데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