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중국의 주식시장이 2.7% 상승을 보였습니다. 지속적인 하락에 급 브레이크를 걸었던 것이죠. 여러가지 루머가 있었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주식시장에 개입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었지만, 아직 그런 일이 확정된 것이 없다고 합니다. 오히려 그런 인위적인 조작보다는 공개시장 조작을 통한 유동성 주입을 지속하고 있네요. 다만 한가지 긍정적인 신호가 있다면 중국 은행간의 금리가 하락하고 있어 유동성 부족이라는 큰 변수는 지나가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거기에 그리스보다 더 하락한 중국 주식시장의 반등 가능성입니다. 과거 일본의 경우와 비교할 때도 어느정도 때가 된 느낌인데, 어제 상승은 일종의 브레이크 적인 성격이라 보고 좀더 시간이 필요한 것은 아닌가 합니다. 아래 그림은 과거에 버블이 붕괴된적이 있었던 일본과 중국의 주식시장을 비교해 둔 것인데, 빨강색이 중국이고 파란색이 일본입니다. 지난 6천포인트에서 붕괴된 중국주식시장이 반등할 시점이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네요.
어제 미국시장의 상승을 이끌어낸 것은 블룸버그의 기사였습니다. 기사 제목은 아래와 같은데요...
Several Republican 'Defectors' Sign Letter Endorsing Compromise On The Fiscal Cliff.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40여명의 공화당의원들이 다른 40여명의 민주당의원들과 함께 재정절벽에 대한 대타협을 촉구하는 서명을 했다는 이유입니다. 이 기사가 나가자마자 재정절벽에 대한 타협이 공화당 내부에서도 원하고 있다는 해석으로 다우지수는 순식간에 130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원문을 링크해 둡니다.
http://www.businessinsider.com/gop-defectors-sign-letter-on-compromising-on-the-fiscal-cliff-2012-12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언론플레이라고 봅니다. 공화당에 메세지를 보냈다기 보다는 민주당과 오바마에게도 잘 양보해서 마무리 하자는 것을 의식한 플레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공화당은 상당히 복잡한 양상으로 접어드는 것 같습니다.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하원의장을 맡고 있는 베이너 의장에게 공화당 내부에서 상당한 반발을 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공화당에서도 좀더 보수적인 에릭슨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공개적으로 다음 회기에서 베이너를 의장에서 밀어내기 위해 앞으로 16명의 의원만 확보하게 되면 된다고 공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http://www.businessinsider.com/fire-boehner-redstate-republicans-2012-12
그가 이렇게 반발하는 이유는 두가지입니다. 첫째 베이너 의장이 전날 오바마에게 전달했지만 즉각적으로 거부당했던 8,000억달러 증세안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화당은 그 어떠한 증세에도 반대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하고 있는 셈이죠. 여기에 베이너 의장이 독단으로 은행위원회와 예산위원회 소속의 의원을 교체한 것도 또 하나의 명분이 되고 있나 봅니다.
일단 공화당 내에서도 단일 의견이 나오지 못하고 서로간의 내분이 발생한 상황인 것을 보면 주식시장이 40명이 타협을 요구하고 있다는 서명은 그리 좋은 쪽으로 해석하기는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공화당에서는 부자 증세 자체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베이너 의장이 자리를 뺏기지 않기 위해서는 일단 내부 의견을 무시할 수만은 없어 보입니다.
이상이 어제에 있었던 주요 소식입니다.
오늘 아침에는 S&P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CCC에서 SD(Selective Default-선택적 디폴트)로 강등했네요. 아에 쓰레기라고 공개적으로 말한 것인데...이것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궁금하네요.
오늘 길이 아주 미끄럽습니다. 넘어지면 안되니까, 조심 또 조심~하세요.
(by 상승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