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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지역 [그림 1] 생태관광의 개념도 |
자료 : Ross and Wall(1999), "Ecotourism: towards congruence between theory and Practice", Tourism Management, Vol(20), pp. 123~132.을 일부 보완하였음.
(3) 생태관광의 필요성
생태관광은 다음 4가지 측면에서 그 필요성이 논의될 수 있다.
가. 관광자 경험측면 필요성
언뜻 보기에는 관광지에서의 경험이 전체관광경험(total experience)인 것으로 생각된다. 어떤 관광이 좋았다느니 나빴다느니 하면서 일련의 관광을 한덩이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실제로 한번의 관광을 통해 형성되는 관광경험은 시간의 흐름과 그 축적형태에 따라 구분될 수 있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관광경험유형은 클로선과 네취(Clawson and Knetsch)가 구분한 기대단계경험, 가는단계경험, 현지단계경험, 오는단계경험 그리고 회상단계경험이 대표적이다. 축적형태에 따라서는 견분훈경험(見分熏經驗)과 상분훈경험(相分熏經驗)으로 구분된다. 견분훈경험은 관광자가 보고 듣는 작용 그 자체가 훈습된 경험 즉 껍데기 경험이며, 상분훈경험은 관광자가 보고 듣는 대상이 훈습된 경험 즉, 알맹이 경험이다(박석희: 1992).
종래에 주종을 이루고 있던 자연관광은 경관이 수려한 자연속에서 자연풍광을 즐기는 것으로서 이른바 생태관광에서 추구하고 있는 생태계의 학술적, 교육적, 문화적 내용을 감상하고 학습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 축적형태와 관련지어 본다면 생태관광은 상분훈경험을 중시하는데 비하여 자연관광은 견분훈경험을 중시하고 있다 하겠다. 즉, 관광경험의 양적측면을 중시하는 것이 자연관광인데 비하여 생태관광은 관광경험의 질적측면인 경험의 내용을 중시하고 있다.
따라서 대량관광의 대안의 한가지 형태로 등장하고 있는 생태관광은 관광경험의 질적측면을 중시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적극적인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나. 환경보전 측면 필요성
그간에 주종을 이루었던 대량관광은 대규모 단체이용자를 최대한 수용하기 위하여 양호한 경관지역에 대규모로 새로운 건물을 집중 개발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Butler: 36).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는 이러한 과도한 이용이 관광매력물의 질적 저하를 초래하고, 관광지의 대기와 수질의 오염을 유발하며,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파괴할 뿐만 아니라 건축공해와 교통혼잡을 야기하는 등 관광지 환경을 크게 파괴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리고 이러한 파괴는 관광지 주민의 적개심을 유발하게 됨으로써 그야말로 관광이 관광을 망치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이 대량관광의 대표적인 폐단이었다.
생태관광 목적중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생태관광지의 환경을 보전하는 일이다. 적극적인 개발이 아니라 자연의 재상과 회복기능을 중시하는 소극적인 개발로서 최소한의 환경파괴만을 용인하려는 것이 생태관광이 지향하는 바이다. 대상지의 자원을 면밀하게 조사하고 보전되어야할 자원을 적절하게 관리함을 전제로 할 때 생태관광이 성립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생태관광은 관광지환경을 보전하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생태관광은 관광지환경 보전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도입되어야 하겠다.
다. 지역주민의 경제적 수단 측면 필요성
대량관광의 또 다른 부정적 측면은 대량관광이 사회적, 문화적, 생태적 측면을 중시하기 보다는 경제적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여 외부인이 외지자본으로 개발을 주도하고 외지인들을 고용함으로써 지역주민이 소외될 뿐만 아니라, 기존의 지역산업을 붕괴시키는 것으로 지적되어 왔다(Butler, 1989).
이에 반하여 생태관광은 지역의 자본으로 지역주민이 개발을 주도하고 지역주민을 우선 고용하며 기존의 지역 산업을 활용하려 하고 있다. 따라서 생태관광은 대상지역 주민이 생태관광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는 것을 전제로 하게된다. 이와 같이 지역주민이 주가 되어 지역 주민 스스로 참여하게 되면 관광으로 인한 경제적 혜택은 지역 주민에게 돌아갈 수 있다.
라. 생명경시 풍조개선 측면 필요성
19세기를 대표하는 미국의 지성 에머슨은 “생명의 흐름이 봇물져 우리를 에워싸고 관통하는 자연의 품에 안겨 한철을 지내 보라. 자연은 우리에게 넘치는 생명력으로 그것에 상응하는 행동을 하도록 촉구할 것이다”고 외치고 갔다(신문수: 1998). 20세기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여기 에머슨처럼 자연의 품에 안겨 역동하는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인가는 물어볼 필요도 없다. 막연한 두려움 아니면 필요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죽일 수 있을 정도로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가 만연되어 있다.
생태계 속에서 생명체가 살아 움직이는 지혜를 읽어내고 뭇 생명체와 더불어 살아가야 함을 깨우치지 않는다면, 인류의 미래는 결코 보장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생태관광을 통하여 생명체와 접촉함으로써 동식물을 비롯한 뭇 생명체와 생명체간의 연계관계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한다는 측면에서도 생태관광의 도입 필요성은 크다 하겠다.
3. 생태관광 개발기법의 유형
(1) 관광자원화와 관광상품화
가. 관광자원화의 개념
자원이 관광자원이 되게 하는 과정이 관광자원화이다. 즉 관광자원화는 자원에 숙박시설, 식음시설, 접근시설, 놀이시설, 공급처리시설 등의 시설과 안내 및 서비스 제공체계를 구성하고 꽃, 수목, 돌, 물 등을 이용한 조경처리 및 실내장식, 거리장식 등의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자원이 지니고 있는 관광잠재력을 顯在化 시키는 작업 즉 관광자원개발을 가리킨다.
이익발생
관광자원화 관광상품화 마케팅 소비
〔그림 2〕관광자원화와 관광상품화의 개념도
자료: 박석희, 1997.
나. 관광상품화의 개념
관광자원이 관광상품이 되게 하는 과정이 관광상품화이다. 즉 관광상품화는 관광자원에 관광자의 시간을 투입하여 생산되는 관광서비스를 소비하는 과정 및 소비행위를 설계하고 여기에 적절한 가격을 결정하여 관광자원이 지닌 記號價値, 使用價値, 交換價値가 소비되게 하는 작업 즉 관광상품개발을 가리킨다. 여기에는 관광자의 여행이 전제로 된다.
관광상품화 :
여행 + 관광자원 +〔소비과정 및 소비행위 설계〕
〔가격 결정〕 = 관광상품
(2) 개발이익 귀속주체별 생태관광 개발기법
생태관광개발 관점에서 보면 생태계 보전 관련 이해집단과 개발론적 이해집단간에 4가지의 역학관계가 설정될 수 있다(Carter & Lowman: 1994). 이러한 역학관계를 기준으로 생태관광을 유형화할 수 있다.
가. 주민․생태계 양자이익 생태관광개발(win-win ecotourism): 생태계와 주민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생태관광개발. 이를테면, 농산촌 민박가구에서 땔감을 태양열로 바꾸게 되면 난방용 연료 공급을 위하여 삼림벌채를 감소시킬 수 있다. 이는 동시에 민박가구의 지출도 줄여주고, 연료마련 시간도 절약시켜 준다.
나. 주민 불이익 생태관광개발(win-lose ecotourism): 생태계는 보호되는데 주민에게는 불이익이 발생하는 경우이다. 이를테면 어떤 생태계 지역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게 되면 생태계도 보호되고 관광객의 기대에도 부합되지만 지역 주민들은 목축, 농경, 연료채취 등 전통적 작업을 못하게 된다.
다. 생태계불이익 생태관광개발(lose-win ecotourism): 생태계는 악화되는데 다른 쪽은 혜택을 보는 경우이다. 생태계 속에 시설이 입지 하면서 시설로 인한 수입은 증가하는데 반해 생태계가 파괴되는 경우가 많았다.
라. 주민․생태계 양자불이익 생태관광개발(lose-lose ecotourism): 관광객을 유치하던 매력물인 생태계의 질이 저하되어 관광객이 감소하기 시작하는 경우이다. 발리, 바베이도스 등에서 이러한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이상의 기법 가운데서 가장 바람직한 것은 주민과 생태계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게 하는 기법이겠다.
(3) 무변형에 의한 생태관광자원 개발기법
관광자원화 기법은 공간이용 측면에서 기존공간활용형, 새로운 공간조성형으로, 관광자원소재의 조합여부에 따라서 단일형과 조합형으로 그리고 관광자원 소재의 도입여부에 따라서 도입형과 원산지형으로, 끝으로 관광자원소재의 변형 여부에 따라서 무변형과 변형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여기서는 변형여부에 따른 관광자원화 방법을 세분화시켜 보기로 한다.
〔그림 3〕에서 보면 관광자원소재의 장소, 규모, 내용, 구성 등에 변화없이 있는 그대로를 관광자원화하는 방법에는 다음 다섯 가지가 있다. 첫째, 있는 그대로의 관광자원소재를 관광자의 오감(五感)에 노출시킴으로써 볼거리화하는 방법이며, 이것은 광고와 홍보를 통하여 그 전에는 알지 못했던 것을 알고 찾아오게 하거나 접근성이 나빠서 접근할 수 없던 소재에 접근성 개선을 통하여 접하게 해줌으로써 관광자의 오감에 관광소재를 노출시키는 방법이다. 둘째, 있는 그대로의 관광소재에 대하여 해석․설명을 가해줌으로써 관광자의 주의를 집중케하고 의미전달을 도움으로써 그전에는 무심히 지나쳐 버리던 것이 새삼 관광자원이 되게 하는 방법이다.
셋째, 과거에 있던 그대로를 재현 또는 복원시킴으로써 볼거리화하는 방법이다. 이를테면, 여의도 샛강을 복원하는 등의 복원이나 덕수궁에서 조선왕궁의 수문병사의 교대식 재현은 좋은 볼거리가 되고 있다. 넷째, 있는 그대로의 관광소재에 기구나 시설을 도입함으로써 관광자의 놀거리로 만들 수 있다. 예를들면, 돋보기를 들이대면 그냥은 보이지 않던 벌레들이 많이 보인다. 이는 어린이들에게 좋은 놀거리가 된다.
다섯째, 있는 그대로의 관광소재를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강습하여 놀이활동을 즐기게 할 수 있다. 여기서 기술 강습은 현장에서 바로 배우게 할 수도 있고 그 이전 어느 과정에서 놀이에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게 할 수도 있다. 공작하는 방법을 교실에서 배우면, 숲속에서 솔방울을 가지고도 공작을 할 수 있게된다.
해석․설명해줌 볼거리화
무변형 재현시킴 볼거리화
기구․시설도입 놀거리화
기술강습 놀거리화
〔그림 3〕무변형에 따른 관광자원화 기법
자료 : 박석희, 1996.
(4) 개발주체별 생태관광자원 개발기법
가. 위슬러식 개발
이는 행정부 주도의 철저한 계획에 의한 개발기법이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에 위치한 위슬러 시 리조트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스키관광지로서 단기간내에 북아메리카 최고의 스키리조트이자 4계절 휴양지로 등장하였다. 이곳은 市에서 관광센터 구역에 대한 운용계획을 세우고 모든 건축물에 대하여 높이, 조경, 건물의 외관에서부터 간판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것을 통제하고 있다. 예상치 못한 것, 계획되지 않은 것, 서로 조화되지 않는 것은 이 개발 계획에서 철저히 배제된다.
• 설계상의 특징
-빛과 태양열을 잘 흡수하고
-건물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건물은 기존 건물의 전망을 가리지 않고
-에너지 자원을 보호하며
-조경이 자연스럽게 주위 환경과 어울리도록 한다
• 운영상의 특징
-하수의 95%가 하수 처리시설에 의하여 처리되고
-고체 쓰레기는 압축하여 매립지로 운반 매립하고
-개발업자들은 이곳에서 개발권을 얻기 위하여 기부금, 시설, 서비스를 제공하며
-스케이트장 및 수영장과 같은 공공시설들은 주민들이 우선 사용토록 하고 있고
-매 5년마다 지역종합계획을 수정하고 이에 부합되도록 건축물의 허가요건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으며,
-점검대상 지표를 설정하고, 이 지표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여 향후 관광정책을 결정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함으로써 사후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
• 재원 조달
-기반시설(특히 하수처리시설) 개발비는 연방/지방 보조금과 관광센터내에 있는 토지매각수입으로 충당하고
-기반시설 확충과 서비스 개선을 위하여 주민 및 사업체에 환경개선 부담금(Impact Fee)을 부과하며
-객실료의 10 %를 세금으로 징수하며, 이것 이외에 추가로 2%의 호텔세를 부과하고
-호텔세의 일부를 마케팅 경비로 사용하도록 ‘위슬러 리조트 협회’에 보조금으로 지급하며,
-상수 및 하수 관리는 수혜자부담 원칙에 의해 재원을 확보하고 있는데, 사용자에 따라 호텔용, 상점용, 가정용으로 구분하여 구획당 균일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나. 후루사또 운동식 개발
이 기법은 지역사회가 주축이 되어 행하는 개발기법이다. 전통문화가 퇴색해가고 고유문화에 대한 향수가 증가함에 따라 문화관광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하여 ‘후루사또 소세이(農村社會 蘇生)’ 운동이 일본문화의 주체성을 재확인하는 전국적인 시범사업으로 일본에서 시작되었다.
후루사또 마을들은 도시인들이 자연과 농촌의 문화를 경험하고 농민들과 교류하는 기회를 증진시키는 계기가 된다. 후루사또식 영업법, 후루사또 운동은 후쿠시마(福島縣)에서 시작되었는데, “고향이 없는 사람들의 고향” 이란 켓치프레이즈하에 관광객들을 명예주민의 형식으로 초대하여 고향의 맛을 느끼도록 프로그램이 짜여있다. 그밖에도 농가를 저렴한 숙소로 제공하고 지역특산품을 “고향소포 우체국”을 통해 도시에 공급하고 있으며, “고향 가꾸기”운동의 하나로서 마쯔리(祝祭) 같은 볼거리를 복원하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 레키시 가이도(歷史街道) 사업
-후루사또 운동의 기본취지를 지역특성에 맞게 활용한 사업
-일본간사이 지역의 역사를 테마로 한 전통문화관광 진흥이 핵심
-중요지점을 年代, 지리적 거리 순으로 연결하여 관광객들이 시간의 순서대로 과거의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게 해두고 있다.
-테마구간을 관광상품으로 개발.........전쟁의 거리, 神社의 거리, 전설의 거리, 역사의 거리, 상징의 거리, 순례자의 거리 등이 개발되어 있다.
-단계별 추진
1단계......종합계획 수립, 회의 및 심포지움 후원, 홍보사업, 정보교류를 위한 회의 개최
2단계......각 지역의 사찰, 神社, 숙박업소의 안내판에 레키시가이도 마크를 부착하도록 회원기관과의 협력사업 추진
3단계......회원기관들이 관련 사업을 기획하여 직접 추진(TV홍보, 잡지발간, 비디오 판매 등)
다. 콘위식 개발
이 기법은 개발에 관련된 기관 및 주민이 합동으로 시행하는 것을 가리킨다. 영국의 웨일즈 관광공사, 웨일즈 경제개발기관, 웨일즈 역사기념물 관리기관, 영국 민간 보전 기구 등이 주가되어 추진하되 현지주민들(여기서는 9명)을 이사로 선출하여 지역주민들의 제안과 견해들을 존중하면서 추진한 바 있다.
콘위는 영국 웨일즈 북쪽 해안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스노우도니아 국립공원 주변에 위치하며, 웨일즈 대표적 휴양지인 Landudno에 바로 근접해 있다. 이곳의 역사적 중요성은 UNESCO에 의해 13세기의 城과 마을 성벽이 세계 문화유산보존지역으로 지정되면서부터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 콘위 개발사업 추진사항
-역사적인 건축물의 보전, 유지, 관리(성벽과 산책로 복구 등)
-자동차 없는 환경 조성(마을 밖 넓은 주차장, 마을내 단시간 허용 주차장, 주차건물 개발 등)
-역사적인 건물과 조화되는 산책지구 조성 및 환경 개선사업(건물외관 정비를 위해 50% 보조금 지급, 가로등, 주요 건물 조명시설 개선 4개년 계획, 돌과 진흙으로 도로 재포장, 전화 박스 교체 등)
-콘위 역사의 올바른 소개 및 관광자원화(해설안내간판 설치, 古가옥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도록 내부설계, 정보 제공 게시판 설치 등)
-관광자원으로서 마을의 역사와 환경에 조화되는 새롭고 적절한 개발 투자(차주전자 박물관 조성, 캐러반 카 전용 주차장 개발, 특산품 옷가게, 빅토리아 시대 찻집, 선물가게 등 개업)
4. 생태관광자원 개발방안
(1) 생태관광지역의 지정
유네스코에서는 생물권 보전지역을 핵심지역(core area), 완충지역(buffer zone), 전이지역(transition area)으로 구분하고 있다. 여기서 핵심지역이란 생태계보전지역 중에서 보호해야할 생물종이 있는 곳, 파괴되기 쉬운 생태계, 또는 원시상태가 뛰어난 곳으로서 등산과 같은 생태관광도 허용되지 않으며, 산나물이나 약초 등의 약용 및 식용 동식물의 채취도 철저히 금하는 지역이다. 완충지역은 연구, 교육 및 관광 정도만 허용되는데 등산과 같은 생태관광은 지정된 등산로에 한해서만 허용하며, 버섯이나 산나물의 채취는 특정기간에 지역주민들만 할 수 있으며, 채취할 종류와 양 등을 제한하고 있다. 끝으로 전이지역은 농업, 목축업, 조림 및 벌채 등 자연생태계에 친화적인 종류의 1차 산업이 허용되며 관광을 위한 숙박시설이나 음식점, 관광객들을 위한 소규모의 위락시설 및 생태계 보전지역 운영을 위한 집단시설지구 등이 허용되는데 지역주민이나 자치단체에 혜택이 돌아가게 운영하도록 권하고 있다.
우리의 현재 법 체계로는 자연환경보전법에서 생태계 보전지역과 생태계 특별보호구역을 지정하게 하고 있다. 여기서 생태계 보전지역과 생태계 특별보호구역은 모두 유네스코의 핵심지역에 해당한다. 현재 지리산 극상원시림, 대암산 고층습원, 창녕 우포늪, 그리고 무제치늪은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들 가운데 일부 또는 전부가 각각 생태계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자연환경보전법에서는 완충지역도 지정할 수 있게 해 두고 있으나 아직 지정된 곳은 없다. 한편, 전이지역에 대해서는 아직 규정도 마들지 않고 있다.
생태관광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우선 모호한 법체계도 정비되어야 할 것이며, 실제로 생태관광이 이루어 질 수 있는 상당수의 국도립 공원과 비무장지대, 갯벌, 자연휴양림에 대해서도 생태관광이 도입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되어야 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생태관광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곳을 선정하여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하고 그 가운데서 유네스코에서 제시하고 있는 핵심지역, 완충지역, 전이지역을 지정하여야 하겠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세계 자연유산지정에 관심을 기울여 한라산, 설악산, 비무장지대 등 2~3곳이 지정되도록 노력하고 이곳에 세계적인 생태관광 모델을 만들어 가야 하겠다. ,
(2) 자연환경 학습시스템의 구축
환경학습의 목적은 1977년 유네스코가 주최한 트빌리시(Tbilisi) 국제회의 최종보고서에서 명확하게 정의하고 있다. 환경학습의 기본목적은 인류로 하여금 생물학적, 사회적, 경제적, 및 문화적 제 요소간의 복잡한 상호관련성을 이해하게 하고 동시에 환경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며 환경의 질을 관리할 수 있는 지식, 가치관, 태도 및 기능을 습득하게 하는 것이다(송영은, 1998). 이러한 환경학습은 생태관광 참여자에게 새롭고 즐거운 관광경험이 될 수 있다.
환경학습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적절한 환경학습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되어 현재 일본에서 생태관광의 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야쿠시마 섬의 경우를 중심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야쿠시마 섬은 1993년에 섬의 상당부분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었는데, 그 국립공원의 80% 정도가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가. 환경학습․연구시설의 정비
-환경 학습시설......환경문화촌 센터,
환경문화연수 센터,
환경학습 프로그램 개발,
소형 박물관,
환경학습 네트워크
-연구시설................야생생물보호 센터,
연구자 네트워크,
환경문화 연구소
나. 다양한 환경학습 프로그램
-자연체험 세미나......야쿠시마가 속한 현내 뿐만 아니라 전국의 초중등 학생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대게 2박3일 일정으로 야쿠시마의 바다, 산, 강을 현장에서 야외활동을 중심으로 실시하는 본격적인 환경학습 프로그램. 그리고 야쿠시마 섬내의 다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1박2일 정도의 세미나도 실시하고 있다.
-쇼트 프로그램.........누구나 자유로 참가할 수 있는 1시간 정도로 야쿠시마에 관한 기초적인 환경학습의장. 야쿠시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하여 알고 싶은 사람을 받으며, 매주 토․일요일에 1회, 여름 휴가기간 중에는 매일 1회씩 실시하고 있다.
-1일 연수....................지역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자연관찰모임이나 학습모임을 가진다. 환경청과 야쿠시마정 의 공동주최로 연 6회 실시하고 있다.
-환경학습 수익사업...초중학생의 교육활동으로서 또는 환경관련이나 생태관광 등에서 요청이 있으면 실시한다. 단시간연수(1~2시간 정도), 1일 연수, 숙박연수(1박2일 정도) 등이 있다.
-환경학습 특별기획 연수사업...환경학습을 널리 현 내외에 알리기 위하여 이벤트성을 고려한 특별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지역의 호텔․여관(1박)과 연수센터(1박)가 조를 짜서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학습 프로그램은 창작활동(야쿠삼나무 공예), 환경보전활동(등산로 청소), 실내연수(강의), 야외활동(자연 게임), 자연관찰(야쿠삼나무 랜드) 등의 활동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다. 기타 야쿠시마 환경학습 장소
-야쿠시마 세계유산 센터......야쿠시마 자연유산과 섬의 자연의 오묘함을 오감을 사용하여 학습할 수 있는 시설로서 야쿠시마 섬의 소리를 즐길 수 있는 장소도 마련되어 있다.
-역사민속자료관.......................고대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야쿠시마 섬의 역사와 사람들의 생활사를 실물전시를 통하여 소개하고 있다.
-야쿠삼나무 자연관.........야쿠삼나무의 모든 것을 이야기 해 주는 박물관이다. 야쿠삼나무의 벌채역사, 야쿠삼나무와 사람간의 관계, 삼나무 그루터기 공예 등을 모형이나 패널을 이용하여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야쿠삼나무 랜드.....................해발 약 1000m에 있는 자연휴양림으로서 야쿠삼나무가 무성하고 계곡물이 흐르고 있는 숲 속에 산책로가 있어 가벼운 기분으로 원생림을 체험할 수 있다. 30분 코스에서 150분 코스까지 네 가지의 코스가 있다.
이상에서 보듯이 자연학습을 위한 시설, 프로그램이 있으면 자연 속에서 자연환경 학습은 이루어 질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환경학습은 환경학습을 위하여 마련된 시설이 아닌 장소에서도 이루어 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기존의 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새로운 시설의 도입을 통하여 환경학습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기존의 국도립 공원, 자연휴양림, 그리고 자연환경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곳에서 이와 같은 환경학습시스템을 구축해 나가야 하겠다.
(3) 순환형 지역사회시스템의 구축
지속가능한이라는 패러다임은 자연환경과 생활환경의 보전에 중점을 두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생태관광개발의 기조가 순환형 지역사회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두어져야 할 것이다. 광역적으로 이러한 시스템이 구축된다면 바람직 할 것이나 그것은 용이한 일이 아니다. 우선적으로 생태관광이 이루어지는 생태관광지역과 그 주변 지역이라도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일본 야쿠시마 섬에서 구축해가고 있는 순환형 지역사회시스템을 살펴보기로 한다.
그림4. 에서 보면, 폐기물의 재 자원화와 감량화, 청정 에너지의 추구, 지역내 자연의 활용과 고부가가치화 등을 통하여 폐기물 배출량이 전혀 없게 하고, 섬 테라피의 추진, 야외박물관의 추진 등을 통하여 환경교육을 추진하게 된다. 폐기물 배출량을 제로화시킴으로써 생활환경을 보전할 수 있게 되고, 환경교육 추진을 통하여 자연환경을 보전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보전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주민과 사업자의 협력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
공생과 순환의 역사에서 배우는 이념의 구축 (헌장, 기본조례, 기본지침계획, 환경문화촌 종합계획) |
폐기물배출제로 추진 |
환경교육추진 |
폐기물의 재자원화 와 감량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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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에너지의 추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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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내자원의 활용과 고 부가가치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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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테라피 의 추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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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박물관의 추진 |
․분리수거 ․생쓰레기 와 분뇨의 복합물화 ․재자원화 시설의 정비 ․그린상품 구입장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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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의 도입과 보급 ․풍력발전 태양열차 의 추진 ․물환경의 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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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업의 추진 ․고부가가치 상품의 개발 ․환경산업의 창출(육성․ 업종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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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점시설의 정비 ․생태박물관 의 정비 ․산속의 길 정비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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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생태계 의 조사연구 ․향토교육․ 생애학습의 충실 ․고교․대학 생환경학습 ․생태관광 도입․보급 ․환경문화촌 종합계획 추진 ․인터넷을 통한 정보제공 |
생활환경의 보전 |
자연환경의 보전 |
주민․사업자의 협력 |
〔그림 4〕 순환형지역사회 구축을 위한 체계도
자료: 일본 上屋久町의 환경독본, p. 5.
야쿠시마 섬에서는 폐기물을 재자원화하기 위하여 불에 타는 쓰레기, 불에 태워서 안되는 쓰레기, 생쓰레기, 불에 타지 않는 쓰레기, 산업폐기물과 기타 등으로 쓰레기를 구분하여 처리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는 쓰레기 봉투의 색깔을 달리 하여 요일별로 각기 다른 종류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쓰레기 구분을 더욱 세분화할 예정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리고 관광자들에게는 관광시에 생태계를 훼손할 수 있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수칙을 제정하여 지키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입산시에 물건 지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자연조건 또한 관광 안내자와 동행하지 않으면 관광을 제대로 할 수 없는 밀림 형태인 점도 자연환경 보전에 도움이 되고 있다. 관광안내 사업자들 또한 자신들이 모임을 조직하여 생태관광에 대하여 논의하고 있으며, 1회에 10명을 넘지 않는 사람을 인솔함으로써 생태계 보전뿐만 아니라 방문자들의 생태체험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4) 역할 분담체계의 구축
지방자치제도가 운용되기 시작되면서 우리사회에서는 지역이기주의가 보편적 현상의 한 가지로 되어 버린 듯 하다. 이러한 시점에서 생태관광을 위한 구역의 설정, 이용의 제한 등은 또 하나의 지역이기주의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런데 계획수립 단계에서뿐만 아니라 계획의 집행과 운영단계에서 중앙정부, 지방정부, 관광사업자, 지역주민, NGO 등이 각각의 역할을 적절하게 분담하지 않으면, 생태관광 또한 성공할 수 없다. 특히 생태관광의 경우에는 등장하게 된 지가 오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역할 분담의 필요성은 더욱 강조된다고 하겠다.
중앙정부는 후보지를 선정하고 지정하는 일,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일, 그리고 보상 및 보조금에 관한 일을 주로 담당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실질적인 생태관광개발 주체로서 관련 조례의 제정과 생태관광 지침의 결정, 그리고 지역주민을 고용하고, 지역주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일 등을 담당하게 된다. 관광사업자는 생태관광상품을 기획․마케팅하고, 시설계획에도 참여하며, 특히 관광객들에게 생태관광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함은 물론, 관광으로 인한 부작용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해야 한다. 지역주민은 각종 프로그램의 운영자 역할을 담당함은 물론 관광객에게 민박과 식사를 제공함으로써 수입을 늘릴 수 있음과 동시에 지역의 환경 가꾸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NGO의 경우에는 자원조사, 연구, 모니터링, 그리고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이러한 역할 분담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관련 주체간에 정기적 또는 비정기적인 모임을 조직하고 이를 통하여 상호 의견교환과 갈등이 발생할 경우에 이의 조정도 충분히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5. 생태관광을 위한 관리방안
(1) 통합적 관광자원 관리체계 구축
최근 국제기구들은 생물의 다양성이 위협받는 지역에 대하여 장기적인 보전책으로 통합적 보전․개발사업 접근방식(integrated conservation and development project approach : ICDP)의 도입을 제시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한 생태관광에서도 관광목적지의 자연과 문화자원을 보전하는 하나의 전략으로 정부, 관광자, 지역주민, 관광사업체, 투자자 등의 입장과 역할을 고려한 통합적인 관리방법이 요구되고 있다(김남조 외, 1998: 105-6).
UNESCO가 인간과 자연의 조화와 공존을 내용으로 한 자연보전운동을 확산하기 위하여 인간과 생물권(Man and Biosphere : MAB) 보전계획을 전세계에 보급하고 있다. 생물권 보전사업의 기존 보전지역 보호와의 차이점은 생태계의 보전, 연구, 자연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증진이라는 여러 기능을 동시에 달성하려는데 있다. UNESCO의 생물권 보전방식은 절대보전지역( core area)을 중심으로 하여 생태계 교란과 혼란을 차단하는 완충지구(buffer zone), 그리고 그 주위에 전이지역(transition area)을 설정하여 선택적으로 자원을 관리하자는 것이다(한국관광공사, 1996 : 108)
(2) 과학적인 팀제 관리운영체계 구축
관광자원의 관리는 관광목적지의 강점과 약점, 관광개발과 관련한 지역주민의 태도, 지역구조의 변화, 관광사업자의 참여 여부, 관광자의 유형과 만족 정도, 관광산업의 변화전망, 관광개발 또는 관광사업체 운영에 의해 파생되는 영향, 경기 변동, 자원의 고갈 등과 같은 사항에 대한 개별적인 점검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평가하는 피드백 과정을 포함해야 한다. 이미 건설된 관광시설을 관리만 잘 하여도 같은 시설을 건설하기 위하여 소요되는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청결한 상태와 적절한 기능을 그대로 유지할 수가 있다(김남조 외, 1998).
다양하고 많은 관광지의 정보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지리정보시스템(GIS)과 같은 과학적인 기법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그리고 국립공원을 비롯한 각종의 관광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팀제 관리운영체계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 특히 생태관광지역의 경우에는 이용에 따른 자원의 변화가 대단히 민감할 수 있다. 그러므로 그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진단하여 가능한 예방 조치를 최대한 취할 수 있도록 각 분야의 전문가로 팀을 구성하여 집약적으로 관리해야 할 것이다.
6. 맺음 말
그간의 생태관광에 대한 입장을 보면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그 하나는 생태관광의 긍정적 효과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생태관광을 지지하는 쪽이며, 또 하나는 오히려 생태관광이 생태계 훼손을 부추길 수 있다는 시각에서 나온 생태관광에 대한 우려의 입장이다.
지지적 견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부분은 생태관광이 경제적으로 지역 내지는 지역주민에게 기여하게 된다는 주장이다. 그리고 환경보전에도 기여한다는 내용이다. 이와 같은 생태관광에 대한 기대 속의 지지는 종래의 관광이 지역의 경제적인 발전과 환경 보전에 기여하지 못하였음에 대한 반작용 성격이 강하다고 하겠다. 그 이유는 아직 생태관광이 이러한 기대에 정확하게 부응하고 있는 사례도 없을 뿐만 아니라, 생태관광에 대한 우려의 견해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Lindberg 와 Hawkins(김성일 역, 1999)는 생태관광은 결국 배타적 의미의 자연관광을 정확히 지칭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고 하면서, 생태관광이 협소하고 경직된 정의를 고수한다면 생태관광의 의미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임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생태관광의 원리가 소규모 엘리트시장보다는 대중시장에 적용되어야 좀더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즉, 생태관광이 관광산업과 자연보호, 그리고 문화의 균형을 유지하는 원칙임을 받아들인다면 생태관광의 역할은 무한대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Amaro(1999)는 기존의 관광이란 현상은 그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생태계의 훼손을 정당화하는 경향이 있고, 생태관광은 그러한 훼손에 면죄부를 씌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고 주장한다. 그러한 예로서 라오스의 밀림에 세워진 ‘생태리조트’(eco-resort)라고 선전하는 거대한 카지노와 그로 인해 야기된 생태적․사회적 문제점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관광 그리고 대안적 관광의 형태로 등장하고 있는 생태관광이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좀더 근본적이고, 장기적이며,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하겠다. 생태관광지역을 지정하고, 자연환경학습 시스템, 순환형 지역사회 시스템, 그리고 역할분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통합적인 관광자원 관리체계도 수립해야 할 것이며, 관리운영계획 또한 과학적이어야 할 것이다. 그러지 못하면 생태관광은 또 하나의 잠시 유행하다 버려지는 개념이 되고 말 것이며, 생태관광자원은 훼손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참고문헌
김남조, 조광익 1998. 지속가능한 광광개발과 지역주민 참여, 한국관광연구원.
박석희, 1992. “관광자의 관광지 환경 지각에 관한 연구”, 경기대학교 논문집 제 31집
박석희 1996. "전통민속놀이의 관광자원화 방안에 관한 연구", 관광학 연구 제 20 권 제 1 호.
박석희 1997. "관광상품화에 대한 개념정립 및 그 전략에 관한 연구", 경기대학교 논문집 제 40 집 제 1 호.
박석희, 2000. “생태관광의 개념에 관한 고찰”, 관광산업학회지
송영은, 1999. 도시공원의 환경교육 기능평가 및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한국관광공사, 1996. 생태관광 개발방향과 전망.
한국관광공사 1997.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관광개발.
Emerson, Ralph Waldo 저 신문수 역, 1998. 자연. 문학과지성사.
Butler, R. 1989. "Alternative Tourism-Pious Hope or Trojan Horse?" Journal of Travel Research, 28(3).
Carter, Erlet and Lowman, Gwen, 1994. Ecotourism-A Sustainable Option? John Wiley and Sons.
한국관광연구원, 제2차 관광개발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정책토론회 20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