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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산
우짜쓰까 ?...ㅎㅎ 컴 이 작동이 안되어 어제 산행기도 못썼는데.. 알고보니 밖에 있는 선 이 잘못되어서 그랬더라구요.....ㅎㅎ 원인은 바람..... 푸하하... TV 하고 연결이 되었는데.. 일요일인데도 TV도 못 보고... 그 바람에 옷정리를 했지랴... 네보따리를 불우이웃 돕기에 전달하고 나니.. 뿌뜻한 마음으로 일요일을 보내고.. 토요일의 하루를 머리속에서 회상하며.. 산행기를 씁니다..
와우.. 오늘은 10 名이 갑니다.... 고문님 애마까지 동원이 되니 널널하게 편하게 갑니다.. 천안 휴게소에서 고문님과 누리 오빠, 은솜님을 만나 반가운 포옹으로 아침을 엽니다..
산행 들머리인 제 2 주차장에 대장님 애마가 젤 먼저 도착하고... 다음으로 총잡이 오빠 애마가 도착하고.. 옵빠.. 방가.. 방가... 오늘은 산행 끝까지 가는거야.. 후하하... 그 다음으로 고문님 애마가 도착 합니다.....
간단하게 몸 풀기를 하고... 산행은 11 名이 합니다... 10시 20분부터 산행이 시작 됩니다.. 숲 이 우거진 아주 편안한 육산을 오르기 시작 합니다... 바람은 불어대고.. 가을이 오는 소리가 귓가에 들립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 당신이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비틀대고 쓰러지면서 낙엽과 낙엽이 얽혀서 고이 밟고 가시라고......ㅎㅎ
싸랑의 세계로 데려와 그 안에 묶어 놓고서니 싸랑의 무희를 즐기라고.. 영원히 함께하는 싸랑 속으로 시간까지 꽁꽁 묶어 놓은 듯 합니다.... 이렇듯.. 산 은 싸랑의 속삭임 같습니다.. 그 밖에 생각은 무얼 할 수 있을까나요 ?..... 아무 생각없이 터벅 터벅 오르는 이 순간......
우리가 발 을 딛고 있는 이 현실 세계는 삶 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두 번째 기회라 했던가 ?.. 이 순간이야말로 늦기 전에 삶 의 선물을 일깨울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을.. 이 순간을 특별히 소중히 떠받들고.. 그 힘을 만끽해야쥐 !!.. 행복은 가치 있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과정에서 나온다는 얘기처럼.......ㅎㅎ 우리의 목표는 정상....ㅋㅋ
오름의 자유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엊그제 화장품을 갔는데.. 등산은 말이야.. 히프의 잔근육을 만들어주는 최고의 운동이야..ㅎㅎ 그랬던 언니는 등산은 안합니다.. 근육 만들기를 하려면 등산이 최고라는 것 울님들은 다 알 겁니다.......ㅋㅋ 숨 을 헐떡이며 오르는 그 순간... 말 이.. 얼른 떠오르질 않아요.. 넘 힘들어서..... 푸하하.. 내 가 산 을 사랑한다는 걸 알리는 방법은 이렇게 힘들게 오르는 순간입니다.. 내 가 당신을 알기 위해 이렇게 10 年이 넘는 세월을 한결같이 오름의 순간을 만끽했다는 걸...ㅎㅎ
유격 훈련을 하는 도구들이 군데 군데 있네요.. 해 보고 싶은데 맘 대로 안되네...ㅎㅎ 대장님과 회장님 고문님은 역시 아직 살아있네........ㅋㅋ
대장님이 영지 버섯을 발견했는데...넘 어려 낙엽으로 덮어주고 왔다고...ㅎㅎ 해발 505m에서 잠깐 쉼하며 인증샷을 날리며.. 정상을 향해 오기기 시작 합니다..
드뎌 정상 만인산 (537m)에 도착.. 펫말이 따로 없고 정기봉과 만인루 그리고 학습원 표지가 그려져 있는 정상.. 남쪽 기슭에 이태조태실이 봉안되어 있는 유서깊은 곳.. 산봉우리가 연꽃으로 연달아 피어있는 듯 하여 태봉산이라고 불리기도 했다고.. 동쪽 봉수레미골의 계곡은 대전천의 발원지라고 합니다.. 만인산 봉화대는 둥글게 단 을 쌓아 인근의 산 으로 번지는 것을 막도록 조성을 했다고.. 보문산의 산그리매가 펼쳐지고...... 울님들은 인증샷을 날립니다......
정상 아래에 점심으로 푸짐한 한상이 차려지고... 맛갈스럽게 먹는 울님들을 보면서.. 기분까지 맛깔나네요..ㅎㅎ 산 정상은 사랑의 안식처 같습니다.. 인생의 폭풍 속에서 지켜주는 피난처 같은 느낌.. 삶 이 버거울때.. 외로울때 사랑의 추억이 그대를 고향으로 데려다 주는 느낌.. 산 은 하나의 창문 같은 것.. 하나의 열린 문 과도 같기에 더 가깝게 이끌어 더 많은 것을 보여줄려고 애쓰는 것처럼.. 펼쳐지는 산그리매에 구름을 타는 느낌입니다.. 아.. 산 은 강철처럼 강인하게.. 살아가는 방식을 터득해 주는것 처럼... 느낌으로 다가와 붙잡으라고.. 그리고 자유로워지라고........ㅎㅎ 천송이는 오름의 자유에서 늘 추억하며 살고 있습니다....ㅋㅋ
어느 날.. 몇몇 상처 입은 독수리들이 모였습니다.. 그 모임에 왕따 당한 독수리, 배신당한 독수리, 시험에 떨어진 독수리.. 사업에 실패한 독수리등..이 참석했습니다.. 모두 자기가 제일 불행하다고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 라고 의견 일치가 됩니다..
그래서 죽음의 언덕 밑으로 떨어지려고 할때 저 멀리에서 영웅 독수리가 날아와.. "너희들 지금 뭐하는기야" 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때 영웅 독수리는 큰 날개를 펴서 몸 구석 구석에 있는 상처를 보여주며 말했습니다.. " 내 몸 에 상처들을 봐 봐 !!... 이건 솔가지에 찢겨 생긴 것이고 이건 다른 독수리에게 할퀴어진 자국이고.. 이건.. 비바람에 상한 것이고.. 그리고 마음의 상처는 훨씬 더 많아".. !!
나무에도 나이테가 있고 사람에게도 살아온 만큼의 아픔과 상처가 있듯이.. 겉으로 보는 행복이.. 높고 존경 받는다고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대송소이 합니다.. 서양 속담에 "너희 상처를 별 로 만들어라" 라는 말 이 있습니다.. 영어로 보면 상처와 별은 철자 하나 차이.. "Scar" dhk "Star"....ㅎㅎㅎ 상처 없이는 영롱한 빛 을 발하는 아름다운 진주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상처는 분명 아프고 고통스러운 것이지만.. 이렇게 힘들게 오르고 난 뒤에 산 정상은 어려움을 딛고 이겨내는 긍정과 열정의 승리가 아닐까요 ?...ㅎㅎ
충청도 산은 역시 또 우리를 힘들게 합니다.. 오르락 내리락.. 그리고 태실에서 고문님과 사랑 오빠가 인증샷을 찍네요..ㅎㅎ 유격 코스 세줄 건너기를 하며 실감나는 훈련도 해 봅니다.. 여기가 태봉 고개 랍니다..
정기봉 (580m)에 도착해 인증샷을 찍은 뒤.. 원점 회귀 산행으로 하산 끝..... 오늘 산행은 약 5 시간을 했습니다..
그 길로 금산 민속박물관을 구경하고.. 다음 코스는 금산의 남산 입니다.. 여기에 케리 오빠의 할아버지의 충열 업적을 후손들에게 기리길 위해 기념비가 있네요.. 충령사까지 올라가 보기도 합니다.. 비 는 부슬 부슬 내리지요...ㅎㅎ 산행 때 는 안오고... 끝나고 부터 내리니 건셀은 정말 복 받은것 같네요..
그리고 마지막 코스인 소고기 파티장으로 갑니다.. 삼남 옵빠와 울 약사님이 울님들께 대접하기 위해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원래는 무주구천동으로 안내를 하려고 했었는데.. 여의치 않아 금산 산행 후.. 이렇게 자리가 마련되고...
아.. 여태 먹은 소고기는 소고기가 아녀...ㅎㅎ VIP 중에서 V , V 였습니다...ㅎㅎ 식감이 쫄낏 졸깃했고.. 그러면서도 살살 녹는 이 맛.. 소고기의 맛깔스러운 향까지 겸비하면서 그 많던 소고기가 뱃 속으로 들어 갑니다..ㅎㅎ 삼남 오빠 부부의 정성에 고마움이란 말 로 할 수 가 없네...ㅎㅎ 홀 을 나오면서 보니깐.. 우리가 먹던 그 고기가 아니였습니다.. 특별 주문으로 나온 고기였기에 그랬나 봅니다.. 총잡이 옵빠가 3 주 전부터 수시로 채크를 했기에 가능했다고... 아.. 그랬구나....ㅎㅎ 역시 총잡이 옵빠의 정성과 사랑에 감흥하며... 금산 오빠야들 만나서 반가웠고.. 즐거웠고.. 행복 했습니다.. 댕큐...써...
아쉬운 작별을 하고... 집 에 도착하니 10 시가 되었네요..
매일 아침 당신에게 86,400원을 입금해 주는 은행이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그러나 당일이 지나면 잔액이 남지 않습니다... 그 계좌에서 쓰지도 못하고 남은 잔액은 그냥 지워져 버리는 거죠..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 당연히 ! 그 날 모두 인출해야죠 !!.. 매일 86,400초를 우리는 부여받고... 매일 밤 우리가 좋은 목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버려진 시간은 그냥 없어져 버립니다.. 잔액은 절대 없습니다.. 더 많이 사용할 수도 없습니다.. 매일 아침 은행은 당신에게 새로운 돈 을 넣어주는데.. 매일밤 그 날의 남은 돈은 남김없이 불사라 집니다.. 그러니 오늘이라는 현재의 잔고를 잡고 살아가는 거죠.. 천분의 일초의 가치..일분의 가치.. 한 시간의 가치.. 한 주의 가치.. 한 달의 가치.. 오늘이야말로 매순간 당신에게 주어진 이 선물을.. 울님들께 드립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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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상처없는 영광없고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사용하지 않으면 사라진다는
그래서 매순간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인 시간을 아끼지 말고 사용하라는...
산은 별로 볼것이 없지만 유격코스가 곳곳에 있어 심심하지 않았던
함께할 수 있어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었던 산행이었네요..
예쁜 글 작성하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관심과 정성이 어우러진..
산행과 대접에 황홀한 시간을
보냈슴다.
케리선배님과 삼남제약 사장님
에게 큰 감사를 드리고..
섬섬옥수 엮어낸 작가님에게도
고마움을 전 합니당~^^
배려와 사랑이 듬뿍 담아 온 힐링 산행이었습니다...
최고 고기 품질로 입이 호강한 잊지 못할 만인산으로 기억 될 듯 하네요...
수고 많았습니다...
흘러가면 사라져버리는 시간...더욱 열심히 걷고 소중하게 써야겠어요 ㅎㅎ
멋진 산행과 즐건 뒤풀이로 제대로 힐링하셨겠어요~~그저 부러운 일인 이라예 ㅋ
이종환 아저씨의 목소리가 들릴 것 같은 배경에 오늘도 큰 깨달음을 주는 산행기!!! 멋집니다.
86,400초를 알차게 쓰기위해 최선을 다해야 겠습니다. 일단 인출은 했으니깐!!!^^ 잘 보고갑니다~~
여러가지로 행복했던 산행이었습니다.
만인산과 정기봉 그리고 이태조 태실도 보고
맛있는 소고기도 먹고 그리고 그리운 사람도 보고
참 좋은 산행이었습니다. 수고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