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카테고리 이동
kimkwangsooblo
검색 MY메뉴 열기
사진
대설(大雪)
프로필
별명없음
2015. 12. 7. 9:05
이웃추가본문 기타 기능
대설(大雪)
12월 07일은 일년 중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대설(大雪)이라는 절기이다. 24절기 가운데 스물한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로서 소설(小雪)과 동지(冬至) 사이에 위치한다. 대설은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원래 재래 역법(曆法)의 발상지이며 기준지점인 중국 화북지방(華北地方)의 계절적 특징을 반영한 절기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경우 반드시 이 시기에 적설량(積雪量)이 많다고는 볼 수 없다.
시기적으로 음력으로는 11월에, 양력으로는 12월 7일이나 8일 무렵에 해당된다. 태양의 황경은 255도에 도달한 때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동양에서는 음력 10월에 드는 입동과 소설, 음력 11월에 드는 대설과 동지 그리고 12월의 소한(小寒), 대한(大寒)까지를 겨울이라 여기지만, 서양에서는 추분이후 대설까지를 가을이라 여기고 있다.
특히 24절기 중 대설이 있는 11월은 동지와 함께 한겨울을 알리는 절기로 농부들에게 있어서 일년을 마무리하면서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농한기(農閑期) 이기도 하다. 옛 중국에서는 대설로부터 동지까지의 기간을 다시 5일씩 삼후(三候)로 나누어, 초후(初候)에는 산박쥐가 울지 않고, 중후(中候)에는 범이 교미하여 새끼를 치며, 말후(末候)에는 여지(荔枝:여주)가 돋아난다고 하였다.
이러한 내용은 열두 달에 대한 절기와 농사일 및 풍속을 각각 7언 고시의 형식으로 기록한 19세기 중엽 소당(嘯堂) 김형수(金逈洙)의 농가십이월속시(農家十二月俗詩)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시유중동위창월(時維仲冬爲暢月)=>때는 바야흐로 한겨울 11월이라.
대설동지시이절(大雪冬至是二節)=>대설과 동지 두 절기 있네.
육후호교녹각해(六候虎交鹿角解)=>이달에는 호랑이 교미하고 사슴뿔 빠지며
갈격불명구인결(鶡鵙不鳴蚯蚓結)=>갈단새(산새의 하나)울지 않고 지렁이는 칩거하며
여내정출수천동(荔乃挺出水泉動)=>염교(옛날 부추)는 싹이 나고 마른 샘이 움직이니
신시수한구시누(身是雖閒口是累)=>몸은 비록 한가하나 입은 궁금하네. ----이하 하락----
이 시기는 한겨울에 해당하며 농사일이 한가한 시기이고 가을동안 수확한 곡식들이 곳간에 가득 쌓여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끼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풍성한 시기이다.
한편 이날 눈이 많이 오면 다음해에 풍년이 들고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다는 믿음이 전해지지만 실제로 이날 눈이 많이 오는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또 눈과 관련하여 “눈은 보리의 이불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눈이 많이 내리면 눈이 보리를 덮어 보온역할을 하므로 동해(凍害)를 적게 입어 보리 풍년이 든다는 의미다.
또한 대설에는 동장군이 밀어닥칠 때다. 겨울 같지 않게 화창하다가 하루저녁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밤새 기온이 뚝 떨어진다. 추위는 말 그대로 “밀어닥친다.” 온 세상이 얼어붙는다. 갑자기 바람 불며 추워질 때 허둥지둥 갈무리를 하려면, 서글프기만 하고 일도 제대로 안 된다. 수도가 얼면 겨우내 물 고생은 어떻고, 그러니 날 따실 때 미리 갈무리를 해야 할 것이다.
11월에는 물건이건 땅이건 새벽에는 얼었다가도 한낮에 해가 비치면 녹는다. 하지만 대설에 접어들어 얼게 되면 봄이 올 때까지 얼어붙을 각오로 해야 한다. 땅 얼고 물 얼어도, 산 속 옹달샘 물은 얼지 않고 퐁퐁 솟아난다. 신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대설에 우리들 밥상에는 콩밥에다 김치는 약방에 감초처럼 오르고 추운 겨울에 몸을 데우는 찹쌀밥이 인기이다. 늙은 호박 요리로, 죽이나, 시루떡, 샐러드, 수프, 잼 등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또한 배추며, 무, 도라지, 당근, 야콘이 밥상에 오르고 고구마도 간식으로 등장한다. 과일로는 은행이나 밤, 대추 그리고 홍시를 먹을 수 있는 먹을거리가 풍성한 계절이 대설의 절기다.
일은 봄부터 피땀 흘러 열심히 농사지어 추수하여 수장해놓고 겨울 내내 풍족한 생활을 하는 우리들의 농촌 환경을 돌아보니 말 그대로 농자는 천하지 대본임에 틀림이 없다는 확신을 하게 되었다. 몸은 고달프더라도 마음은 어느 왕후장사보다도 편할 것이라 생각하여 보았다.
2015년 12월 7일(월요일)
夢室에서 김광수
12월 07일은 일년 중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대설(大雪)이라는 절기이다. 24절기 가운데 스물한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로서 소설(小雪)과 동지(冬至) 사이에 위치한다. 대설은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원래 재래 역법(曆法)의 발상지이며 기준지점인 중국 화북지방(華北地方)의 계절적 특징을 반영한 절기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경우 반드시 이 시기에 적설량(積雪量)이 많다고는 볼 수 없다.
시기적으로 음력으로는 11월에, 양력으로는 12월 7일이나 8일 무렵에 해당된다. 태양의 황경은 255도에 도달한 때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동양에서는 음력 10월에 드는 입동과 소설, 음력 11월에 드는 대설과 동지 그리고 12월의 소한(小寒), 대한(大寒)까지를 겨울이라 여기지만, 서양에서는 추분이후 대설까지를 가을이라 여기고 있다.
특히 24절기 중 대설이 있는 11월은 동지와 함께 한겨울을 알리는 절기로 농부들에게 있어서 일년을 마무리하면서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농한기(農閑期) 이기도 하다. 옛 중국에서는 대설로부터 동지까지의 기간을 다시 5일씩 삼후(三候)로 나누어, 초후(初候)에는 산박쥐가 울지 않고, 중후(中候)에는 범이 교미하여 새끼를 치며, 말후(末候)에는 여지(荔枝:여주)가 돋아난다고 하였다.
이러한 내용은 열두 달에 대한 절기와 농사일 및 풍속을 각각 7언 고시의 형식으로 기록한 19세기 중엽 소당(嘯堂) 김형수(金逈洙)의 농가십이월속시(農家十二月俗詩)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시유중동위창월(時維仲冬爲暢月)=>때는 바야흐로 한겨울 11월이라.
대설동지시이절(大雪冬至是二節)=>대설과 동지 두 절기 있네.
육후호교녹각해(六候虎交鹿角解)=>이달에는 호랑이 교미하고 사슴뿔 빠지며
갈격불명구인결(鶡鵙不鳴蚯蚓結)=>갈단새(산새의 하나)울지 않고 지렁이는 칩거하며
여내정출수천동(荔乃挺出水泉動)=>염교(옛날 부추)는 싹이 나고 마른 샘이 움직이니
신시수한구시누(身是雖閒口是累)=>몸은 비록 한가하나 입은 궁금하네. ----이하 하락----
이 시기는 한겨울에 해당하며 농사일이 한가한 시기이고 가을동안 수확한 곡식들이 곳간에 가득 쌓여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끼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풍성한 시기이다.
한편 이날 눈이 많이 오면 다음해에 풍년이 들고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다는 믿음이 전해지지만 실제로 이날 눈이 많이 오는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또 눈과 관련하여 “눈은 보리의 이불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눈이 많이 내리면 눈이 보리를 덮어 보온역할을 하므로 동해(凍害)를 적게 입어 보리 풍년이 든다는 의미다.
또한 대설에는 동장군이 밀어닥칠 때다. 겨울 같지 않게 화창하다가 하루저녁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밤새 기온이 뚝 떨어진다. 추위는 말 그대로 “밀어닥친다.” 온 세상이 얼어붙는다. 갑자기 바람 불며 추워질 때 허둥지둥 갈무리를 하려면, 서글프기만 하고 일도 제대로 안 된다. 수도가 얼면 겨우내 물 고생은 어떻고, 그러니 날 따실 때 미리 갈무리를 해야 할 것이다.
11월에는 물건이건 땅이건 새벽에는 얼었다가도 한낮에 해가 비치면 녹는다. 하지만 대설에 접어들어 얼게 되면 봄이 올 때까지 얼어붙을 각오로 해야 한다. 땅 얼고 물 얼어도, 산 속 옹달샘 물은 얼지 않고 퐁퐁 솟아난다. 신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대설에 우리들 밥상에는 콩밥에다 김치는 약방에 감초처럼 오르고 추운 겨울에 몸을 데우는 찹쌀밥이 인기이다. 늙은 호박 요리로, 죽이나, 시루떡, 샐러드, 수프, 잼 등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또한 배추며, 무, 도라지, 당근, 야콘이 밥상에 오르고 고구마도 간식으로 등장한다. 과일로는 은행이나 밤, 대추 그리고 홍시를 먹을 수 있는 먹을거리가 풍성한 계절이 대설의 절기다.
일은 봄부터 피땀 흘러 열심히 농사지어 추수하여 수장해놓고 겨울 내내 풍족한 생활을 하는 우리들의 농촌 환경을 돌아보니 말 그대로 농자는 천하지 대본임에 틀림이 없다는 확신을 하게 되었다. 몸은 고달프더라도 마음은 어느 왕후장사보다도 편할 것이라 생각하여 보았다. 끝
2015년 12월 7일(월요일)
夢室에서 김광수
#일상·생각
댓글 0공유하기
별명없음
별명없음
나만의 공간을 갖고싶은 사람입니다. 평소의 생각들을 기고하여 친구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웃추가
이 블로그
사진
카테고리 글
[공유] 부모님에게 하지 않으면 안될 10가지
2015. 12. 7.
댓글 0
[공유] 자기 건강을 체크하는 방법
2015. 12. 7.
댓글 0
대설(大雪)
2015. 12. 7.
댓글 0
[공유] 남성갱년기와 골다공증
2015. 12. 5.
댓글 0
[공유] 천경자화백의 그림과 미소가있는 아침
2015. 12. 5.
댓글 0
이전
다음
이 블로그 인기글
교회폐지법을 발의한 21대 민주당 국회 의원 78명과 무소속 1,79명 의원 명단.명
2023. 11. 28.
공감해요 2
댓글 0
[정재학 칼럼] 진보좌파는 이준석을 어떻게 이용하는가*
2022. 1. 6.
공감해요 4
댓글 1
전라도 출신, 베이징대 철학박사, 서강대 최진석 철학교수는 말하고 있습니다.
2023. 12. 1.
공감해요 1
댓글 0
"문재인이 간첩인 걸 국민 70%가 몰라"
2023. 11. 26.
공감해요 3
댓글 0
동영상
단원 김홍도의 강원도 비경 그림으로.,
2021. 12. 2.
공감해요 1
댓글 0
⭕⭕빅소식~~😚⭕⭕
2023. 12. 1.
공감해요 2
댓글 0
소주 한잔
2016. 12. 1.
댓글 0
★ 끝까지 비겁한 이준석은 양심부터 수술해라
2022. 7. 16.
공감해요 2
댓글 0
여행이 남긴 낙수
2012. 12. 2.
댓글 0
🙏 12월의 기도 🙏
2021. 12. 1.
공감해요 2
댓글 1
이전
다음
맨 위로
PC버전으로 보기
댓글 0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