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궁 간이역 |
/한편의 시, 주영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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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신문 master@y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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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않는 이
오지 않을 사람을 기다린다.
바람만이 휑뎅그렁한
간이역에서,
두 가닥 철길은
마른 삭정이처럼 길게 휘어져
소실점을 남기며 사라지고
그리움도 이렇듯 평행선인가.
기다리는 이
다시 올 리도 없는데,
기다림의 시간은 자꾸만
하얗게 표백되어 쌓이는데,
내 삶의 어디쯤에
노을 한 자락 얹어두고
끝내 오지 않는 그 사람.
대합실 한쪽
나뒹구는 빈 커피 캔처럼
남겨진 외로움만 아득하여라.
문득 고개 들어 바라보면
역사 마른 나무 우듬지에
까치 한 마리,
한참을 말갛게 울다가 갔다.
/주영욱, 경북 청송 출생, 예천동부초등 교사, 시문학 추천 등단, 안동문협 회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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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4월 02일 11:37:23 / 수정 : 2009년 04월 02일 16:24:18 |
출 처 : 예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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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회룡포정보화마을 |
첫댓글 용궁 기차역은 그냥 통과한다는것 같은데...영수아
학교 댕길때 내가 마이 갔지...아마도~
니가 아즉도 모르나? 통일기차는 댕긴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