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축제 · 기념일 백과 - 삿포로 눈 축제[ さっぽろ雪まつり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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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jy9713
2023.11.14. 21:26조회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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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축제 · 기념일 백과
삿포로 눈 축제
[ さっぽろ雪まつり ]
요약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札幌)에서 매년 2월에 열리는 겨울 축제
1. 축제 정의
삿포로 눈 축제(さっぽろ雪まつり, Sapporo Snow Festival)는 매년 2월 5일부터 7일간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열리는 일본 최대의 겨울 축제다. 축제는 1950년 삿포로의 중 · 고등학생들이 오도리 공원(大通公園)에 눈 조각 작품을 만든 데서 시작해 2013년에 제64회를 맞이했다.
삿포로 눈 축제는 삿포로 시내 여러 곳에서 펼쳐진다. 그중 오도리 공원에서 열리는 국제 눈 조각 경연대회(國際雪像コンクール)와 스스키노 행사장(すすきの會場)에서 열리는 얼음 조각 경연대회(すすきの氷の祭典)는 국내외 많은 참가자들이 함께하는 축제의 대표적인 행사다. 츠도무 행사장(つどーむ會場)에는 스케이트장과 눈썰매장을 비롯해 다양한 체험의 장이 마련돼 있다.
매년 200만 명의 방문객이 몰려드는 삿포로 눈 축제는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Carnaval do Rio de Janeiro), 독일의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와 함께 세계 3대 축제로 손꼽힌다.
삿포로 오도리 공원에 설치된 대형 눈 조각 작품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물, 동화 속 궁전, 일본 신화, 만화 캐릭터 등 다양한 주제를 표현하는 대형 눈 조각 작품은 최대 높이 15미터에 달하며, 규모와 더불어 섬세함과 정교함을 갖추고 있다.
2. 축제 유래
일본 최북단에 위치한 홋카이도는 일본에서 가장 추운 지역이다. 1~2월 평균기온은 영하 3.8도이고 ‘눈의 왕국’이라 불릴 만큼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이다. 홋카이도의 도청 소재지로 경제, 행정, 문화의 중심지인 삿포로 시는 1949년부터 지역의 춥고 긴 겨울을 이용해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는 관광자원을 개발하고자 했다. 삿포로 관광협회는 전쟁 전 오타루(小樽)의 소학교에서 개최된 눈 조각 전시회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눈 축제를 기획했으며, 1950년에 삿포로의 중 · 고등학생들이 삿포로 시 중심에 있는 오도리 공원에 눈 조각 작품 6개를 설치하고 눈싸움, 전시회, 카니발 같은 행사를 벌였다. 이는 삿포로 시민들은 물론 인근 지역사회의 큰 관심을 사면서 방문객 5만여 명이 함께 즐기는 행사가 됐다. 이 소박한 행사에서 시작된 눈 축제가 그 규모와 수준을 점차 확대해 오늘날 전 세계인이 함께하는 겨울 축제로 발전했다.
3. 축제 역사
축제가 시작되어 자리를 잡아가던 초기에는 삿포로 상공회의소와 삿포로 관광협회가 지원금 유치에서부터 홍보까지, 축제와 관련된 모든 것을 주도했다. 축제의 주제는 ‘빙상 카니발’로, 단체 무도회와 야외 영화 상영, 스퀘어 댄스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고 오늘날 삿포로 눈 축제를 유명하게 만든 눈 조각, 얼음 조각의 역할과 비중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1953년에 처음으로 대형 눈 조각 작품이 제작됐는데, 제목이 <승천>(昇天)인 작품의 높이는 15미터에 달했다. 1955년부터 자위대가 축제에 참여해 눈 조각 작품들을 만들 수 있도록 눈을 퍼 나르고 작품 제작을 함께하면서 축제의 성격이 눈 조각 중심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1959년 제10회 삿포로 눈 축제가 개최될 때에는 축제를 꾸준히 안정적으로 개최하고 축제 사업을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 ‘삿포로 눈 축제 실행위원회’가 구성됐다. 일본을 대표하는 겨울 축제로 발전시키고자 뜻을 모은 기업과 시민단체 100명으로 이루어진 삿포로 눈 축제 실행위원회가 축제를 주관하면서 축제는 대규모 행사로서의 형태를 갖추어나갔다. 1959년의 축제에는 준비 인원만 2,500명 이상이 동원됐다.
1972년의 삿포로 눈 축제는 삿포로 동계 올림픽과 같은 기간에 개최됨으로써 눈 축제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맞이했다. 그해의 눈 축제는 ‘삿포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ようこそ札幌へ)라는 주제로 펼쳐졌다. 1974년에는 급작스러운 석유 파동이 닥쳐 축제 준비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눈을 운반할 트럭의 연료가 부족해 눈 수급이 여의치 못함에 따라 드럼 통으로 뼈대를 만들고 그 위에 눈을 덮어 작품을 제작해야 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첫 번째 국제 눈 조각 경연대회가 1974년에 삿포로 시내 오도리 공원에서 개최됐다. 또 이 해부터 중국의 선양(瀋陽), 캐나다의 앨버타(Alberta), 독일의 뮌헨(München), 오스트레일리아의 시드니(Sydney), 미국의 포틀랜드(Portland) 등 삿포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외국의 도시들을 주제로 한 대형 눈 조각 작품들을 선보이기 시작해, 삿포로 눈 축제는 국제적인 행사로 발전해갔다.
1981년에 시작된 스스키노 얼음 조각 경연대회는 삿포로 눈 축제 기간에 스스키노 거리의 상점들이 개별 홍보 목적으로 개최하던 행사가 발전한 것이다. 1983년 제34회 축제부터 스스키노 거리가 축제의 공식 행사장으로 지정됐다. 삿포로에서 가장 번화가인 스스키노 행사장의 얼음 조각 작품들에는 밤 11시까지 조명이 비춰진다. 1965년부터 40년 동안 눈 축제 행사장으로 이용되던 마코마나이 행사장(眞駒内會場)은 2005년에 폐쇄됐다.
4. 축제 주요 행사
삿포로 눈 축제는 삿포로 시내 중심에 있는 오도리 공원과 스스키노 행사장을 중심으로 펼쳐지며,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눈 조각과 얼음 조각 전시가 중심을 이룬다. 시내에서 벗어난 츠도무 행사장에는 눈썰매장과 스케이트장이 마련돼 있어 자연 속에서 직접 눈과 얼음을 체험할 수 있다.
1) 오도리 공원(大通公園)의 국제 눈 조각 경연대회
삿포로 도심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오도리 공원에는 1.5킬로미터에 이르는 구간에 눈과 얼음 조각 작품 150여 점이 전시된다. 특히 공원 내 국제광장에서 열리는 국제 눈 조각 경연대회는 삿포로 눈 축제를 대표하는 행사로, 세계 각국의 참가단이 상상력을 발휘해 거대한 크기에 섬세함과 정교함을 갖춘 눈 조각 작품들을 선보인다.
오도리 공원 내 시민 광장, 환경 광장, 얼음 광장 등에는 대형 눈과 얼음 조각 작품이 설치되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든 크고 작은 눈 조각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또 스케이트장과 스키점프대는 물론 홋카이도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판매대가 마련돼 있다. 행사장은 축제 기간 내내 언제라도 관람할 수 있으며, 밤에도 10시까지 개방돼 하얀 눈 조각이 다양한 조명과 어우러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오도리 공원에 설치된 대형 얼음 조각 작품
축제 기간 동안 오도리 공원의 눈과 얼음 조각 작품들에는 밤 10시까지 조명이 비춰진다.
오도리 공원에 마련된 스케이트장
삿포로 시내 중심에 있는 오도리 공원에는 크고 작은 눈 조각과 얼음 조각 작품들이 전시되는 한편 스케이트장과 스키점프대 등이 마련된다.
① 눈 조각 제작 방법
매년 삿포로 눈 축제를 위해 동원되는 눈의 양은 5톤 트럭 7,000대 분량에 달한다고 한다. 1955년부터 자위대가 눈 운반과 눈 조각 제작에 참여하며 도움을 주었으며 민간단체와 시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축제 준비를 이끌고 있다. 오도리 공원 내 설치되는 대형 눈 조각 작품의 준비 작업은 9월경부터 시작되는데, 동화 속 궁전, 일본 신화 이야기,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물, 만화 캐릭터 등 다양한 주제를 표현하기 위한 자료 수집, 설계, 모형 제작과 자재 준비 등이 진행된다.
1월 초 오도리 공원에 나무로 거푸집을 짜기 시작하고 1월 중순부터 틀 안에 눈을 넣어 굳힌다. 눈은 하루 평균 약 7미터를 쌓을 수 있다고 하며, 눈 조각을 위한 발판 설치를 함께하고 중요한 부분은 크레인을 이용한다. 1월 하순에 전체적인 크기와 형태가 나오면 거푸집을 해체하고 초벌 조각을 시작한다. 그런 후 마무리용 눈을 바르고 정교한 조각 작업을 하며 눈 조각을 완성해간다. 조각이 완성되면 발판을 제거하고 전체적인 균형을 살피며 수정해 최종 완성한다.
오도리 공원의 대형 눈 조각 제작 광경
2월 초 삿포로 눈 축제에 전시될 대형 눈 조각 작품의 준비 작업은 전해 9월경부터 시작된다.
눈 조각의 규모는 행사장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분류한다.
- 대형 눈 조각: 높이 15미터, 5톤 트럭 500대 분량
- 중형 눈 조각: 높이 10미터, 5톤 트럭 300대 분량
- 소형 눈 조각: 높이 2미터, 5톤 트럭 2대 분량
② 국제 눈 조각 경연대회(國際雪像コンクール)
1974년에 시작된 국제 눈 조각 경연대회는 삿포로 눈 축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행사다. 한국은 물론 미국, 스웨덴, 핀란드, 뉴질랜드, 타이, 인도네시아, 타이완 등 전 세계 다양한 국가와 도시를 대표하는 단체들이 참가하여 자유 주제로 눈 조각 작품을 제작한다. 참가 단체는 대표를 포함해 3명으로 구성되며, 3일 동안 작품을 제작하고 그 다음날 심사를 받는다. 대회에 참가한 눈 조각 작품들은 축제 기간 동안 오도리 공원의 국제 광장(International Square)에 전시된다.
오도리 공원에서 열리는 국제 눈 조각 경연대회
전 세계 다양한 국가와 도시를 대표하는 단체들이 참여해 3일 동안 작품을 제작한다.
2) 스스키노 행사장(すすきの會場)의 얼음 조각 경연대회
스스키노 거리는 삿포로의 대표적인 번화가다. 축제 기간뿐 아니라 일 년 내내 불야성을 이루는 스스키노 거리에 1981년부터 기업이나 상점의 홍보를 위한 얼음 조각이 전시되기 시작했다. 2년 뒤인 1983년에 스스키노 거리가 삿포로 눈 축제의 공식 장소로 지정되면서 그 규모가 확대됐다. 스스키노 행사장에서는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얼음을 즐기자’는 주제로 크고 작은 얼음 조각 경연대회가 개최된다. 또한 매년 ‘눈의 여왕 선발대회’를 개최해 축제 기간 동안 안내와 홍보 활동을 펼칠 미스 삿포로를 선발한다.
스스키노 행사장의 얼음 조각 경연대회
삿포로의 대표적인 번화가인 스스키노 거리 행사장에는 밤 늦도록 얼음 조각 작품들에 조명이 비춰진다.
스스키노 행사장의 얼음 조각 경연대회
홋카이도의 특산물인 연어, 게 등을 얼음 속에 넣어 만든 조각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① 스스키노 얼음 조각 경연대회(すすきの氷の祭典)
스스키노 얼음 조각 경연대회에는 홋카이도 얼음 조각회 소속 조각가들을 포함한 200여 명이 3일 동안 철야로 작업을 펼쳐 보인다. 홋카이도의 특산물인 털게와 갑오징어, 연어를 얼음 속에 넣어 만든 조각 등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이며, 밤 11시까지 전시 작품들에 조명이 비춰진다.
② 눈의 여왕 선발대회
삿포로 눈 축제를 홍보하기 위해 매년 눈의 여왕을 뽑는 미인대회가 개최된다. 눈의 여왕으로 선발된 여성은 삿포로 눈 축제를 비롯해 삿포로의 각종 대내외 행사에 참가하며 그 밖에 국내외 친선 교류 사절로 활동하게 된다. 참가 자격은 삿포로 시내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의 미혼 여성이다.
3) 츠도무 행사장(つどーむ會場)
삿포로 눈 축제의 제2의 행사장으로 사용되는 츠도무 행사장은 돔 경기장인 삿포로 시 커뮤니티 돔(Sapporo Community Dome)과 그 주변에 위치한다. 실외 행사장에서는 길이 12미터의 유아용 얼음 미끄럼틀이나 길이 10미터의 튜브 슬라이딩, 길이 50미터의 눈썰매장, 스노 래프팅(래프팅 보드를 스노모빌에 연결해 설원을 달리는 코스), 대나무 스키, 눈 결정 관찰 등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거리를 제공한다. 실내에는 대규모 휴게소와 음식점, 어린이들이 놀 수 있는 가족 놀이터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츠도무 행사장의 튜브 슬라이딩
삿포로 시 외곽에 위치한 츠도무 행사장에는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거리가 마련돼 있다.
츠도무 행사장
눈 속에서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놀이 시설 등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4) 시민 참여 눈 조각
눈 조각 제작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직장, 지역, 학교, 가족 등 다양한 배경으로 모인 단체들이다. 1965년 제16회 축제 때부터 참가 신청을 받아 이어지고 있다. 참가를 희망하는 팀은 매년 11월에 있는 공모에 접수해야 하며, 삿포로 눈 축제 실행위원회에서 공개 추첨으로 참가 여부가 결정된다. 매년 신청자 수가 늘어나 최근에는 5~6배에 이르는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참가가 결정되면 기술 강습회에서 눈 조각 제작에 대한 지식과 붕괴 방지 기술을 배운다. 참가자들은 삿포로의 매서운 추위와 눈보라 속에서 자연의 소재인 눈으로 조각 작품을 만들며 겨울을 체험한다.
1987년 제38회 축제 때부터는 시민들이 대형 눈 조각 제작에도 참가하고 있는데, 첫 회에는 총 1,000명이 참가했다. 삿포로 시 대설상(大雪像) 제작단의 지휘에 따라 진행되는 눈 조각 제작에는 삿포로에 새로 전입해온 사람들과 외국인 유학생들 위주로 참가자들이 점점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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