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뿐 아니라 수도권 쇼핑객들에게 인기 명소
"대개 아웃렛엔 2월 중순에서 3월 초에 봄 상품이 많이 들어온다"는 게 아웃렛 매장 관계자들의 설명. "발 빠른 알뜰 쇼핑족은 벌써 봄옷 사냥에 나섰다"고 덧붙인다. 분당·용인 지역엔 죽전 아웃렛 타운과 '뉴코아아울렛'(야탑동), '2001아울렛'(구미동) 등이 알뜰 쇼핑 명소로 통한다. 2006년엔 해외 명품 브랜드 아웃렛까지 갖춘 '애플플라자'(구미동)가 합세해 지역 주민뿐 아니라 인근 지역 쇼핑객들의 발길을 그러모으고 있다.
여성 브랜드만 모아놓은 '콜렉티드 죽전점'
평일 오후 "딸과 함께 신세계백화점(죽전점)에서 쇼핑하고 나서 지나가던 길에 들러봤다"는 주부 박명숙(55·강동구 천호동)씨는 "디스플레이가 고급스러운 것은 물론 상품이 백화점 못지않은데다 가격도 절반밖에 안 돼 예정에 없이 하나 더 사게 됐다"며 쇼핑백을 들어 보였다. 박씨는 이날 콜렉티드 1층 아이잗바바 매장에서 08년 봄 재킷을 50% 할인 가격에 구매했다. 콜렉티드는 에프앤에프(FnF)에서 운영하는 아웃렛이다. 1층엔 타임, 마인을 비롯해 구호, 데코, 미샤, 질스튜어트, 띠어리 등 20~40대 여성 의류 매장들이 들어서 있다. 08년 봄 상품의 할인율은 대부분 40~50% 선. "2월 중순 이후엔 대학 졸업·입학이나 면접시험을 앞둔 사람들이 정장류를 많이 찾는데 H라인 스커트에 테일러칼라 스타일의 깔끔한 기본 정장류가 인기"라는 게 아이잗바바의 조정기 매니저의 설명이다. 08년 봄 정장은 50% 할인해 29만원에서 30만원대 초반이면 구매 가능하다. 콜렉티드 인기 매장 중 하나인 타임은 정장류보다 믹스앤매치 해 입을 수 있는 콤비식 스타일이 많다. 매장 내에 있는 것은 모두 최근 1년 이내 상품들이라 신상품 못지않게 깨끗하다. 점장 정희정씨는 "봄엔 원피스에 재킷이나 카디건을 매치한 스타일이 가장 잘 나간다"고 말한다. 08년 봄 상품의 할인율은 40%다.
1층 중앙 특설 매장엔 '스페셜 이벤트' 코너로 봄·겨울 상품의 균일가 판매가 한창이다. 2층 빈폴 매장은 깔끔한 스타일의 셔츠나 카디건, 면 재킷류가 많아 최근 대학 새내기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이월 봄 상품은 40% 할인해 셔츠는 7만~8만원, 카디건은 11원대, 면 소재 재킷은 17만~18만원이면 구매 가능하다"는 게 직원의 설명이다. 이밖에 아웃렛 매장은 아니지만, 중저가 브랜드인 잇미샤에선 현재 '면접용 기본 정장'을 20만~3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DATA 위치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1003-175.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9시. 주차 가능. 문의 (031)266-6071~4 www.fnf.co.kr
해외 명품 아웃렛까지, '애플플라자'
구미동 애플플라자에선 해외 명품을 아웃렛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2층에 있는 'A&H'는 뉴욕백화점에 온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할리우드 스타들의 파파라치 사진에서나 보던 옷들도 눈에 띈다. 이곳은 'A&H'의 1호점으로 2006년 12월에 문 열었다. 1000여 개 브랜드와 상품 공급 계약을 맺은 미국 Kylian INC와 독점 계약으로 다양한 종류의 미국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의류뿐 아니라 가방, 구두, 액세서리, 침구, 주방용품 및 인테리어 소품까지 갖춰놓았다. 모든 제품은 50~90% 할인 판매한다. 현재 마이클 코어스의 화사한 그린 색 봄 재킷(정가 41만8000원)과 안나수이의 원피스(정가 129만8000원)를 80% 할인해 각각 8만3600원, 25만9600원에 '건질' 수 있다.
국내 브랜드 의류들을 모아놓은 1층에서는 AK앤클라인의 균일가 행사가 돋보인다(~2월 말). 봄 정장 재킷이 2만원, 스커트 1만원으로 3만원이면 한벌을 살 수 있다. 화사한 색상의 봄 트렌치코트도 2만원에 구매 가능하다. 명품 트렌치코트 하나 장만할 생각이라면 1층 '유로피안 애비뉴 아웃렛'에 들러보자. 세련된 버버리 봄 트렌치코트(아웃렛 정가 108만원)를 40% 할인해 64만8000원에 판매한다. 막스마라 정장도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2월말이나 3월초 개편기간 중엔 현재 진행 중인 할인행사가 일부 변경될 수 있다.
●DATA 위치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159번지 애플플라자.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30분(연중무휴). 주차 가능. 문의 (031)728-6000 www.appleplaza.net
신학기&새봄맞이 특가 행사 많은 '2001아울렛'
2001아울렛 분당점은 200여 개의 패션 브랜드를 한 건물에서 만나볼 수 있다. 복합쇼핑몰로 지하 1~2층 생활전문관인 킴스클럽 식품관을 시작으로 지상 1층 패션잡화관, 2층 영이지캐주얼관, 3층 숙녀관, 4층 신사·아웃도어관, 5층 유아아동관, 6층 모던하우스가 자리 잡고 있다. 아이와 함께 신학기 가방 구매를 위해 쇼핑을 나온 김미정(35·분당구 구미동)씨는 "2001아울렛은 쇼핑뿐 아니라 20여 개 전문식당과 문화센터, 어린이 전용 소극장, 뷰티&클리닉 센터가 한자리에 있어서 편리하다"고 얘기한다. "무엇보다 5층 유아아동관은 엄마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들이 대부분 들어서 있어 다른 곳을 갈 필요가 없다"고. 폴로키즈 매장에선 매장 내 전 상품을 30% 할인하는 것은 물론 현재 추가 20%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환율 상승으로 상품의 사이즈가 넉넉지 않은데 오는 20일 이후 초등학교 입학생 사이즈도 입고될 예정"이라는 게 직원의 설명이다. 아이 옷을 살 계획이라면 신학기와 새봄맞이 특가&할인 행사를 이용하면 더욱 알뜰한 쇼핑을 할 수 있다. 폴햄은 봄 특가전을 펼친다. 20일까지 티셔츠를 1만원에, 점퍼를 3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같은 기간 UGIZ도 티셔츠를 단돈 5000원에, 재킷을 1만9000원에 판매하는 신학기 특가전을 연다. 언더우드 스쿨에선 전 품목을 80%까지 파격 할인하는 기획대전을 21일까지 연다.
대학 새내기나 면접용 정장이 필요한 남성이라면 4층 지이크 매장으로 가볼 것. 24일까지 정장을 15만원에 특별 판매한다. 여기에 졸업·입학 기념 구매 고객에겐 벨트도 증정한다.
●DATA 위치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11-1.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10시(킴스클럽만 오전 10시~오후 10시30분, 매주 일요일은 휴점). 주차 가능. 문의 (031)786-2001 www.2001outlet.com
이달에는 겨울과 봄 사이, 옷 입기 까다로운 2월에 세련되게 입을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준다. 박경숙 디자이너가 제안하는 산뜻한 간절기 룩으로 중년 여성들의 스타일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
박경숙 디자이너는…
드라마 ‘하늘이시여’의 한혜숙 스타일로 입소문이 나면서 대중화된 브랜드 박경숙 부티크의 대표 디자이너. 김보연, 이효춘, 이혜숙, 박원숙 등 많은 탤런트들이 그녀의 고객일 정도로 중년 스타들의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1981년 부티크를 오픈해 28년째 맞춤옷을 고집하고 있다.
매혹적인 실루엣에 기품을 담는다, 브랜드 박경숙
격조 높은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감성 브랜드로, 세련된 감각과 럭셔리한 이미지의 고품격 정장을 선보이고 있다. 유럽 직수입의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하며 차별화된 디자인과 예술적 디테일을 믹스한 완벽한 스타일링이 특징. 중년 여성의 체형적 결점을 보완하는 패턴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섬세한 봉제 기술이 돋보이는 기능적인 옷을 제안한다. 명동, 압구정동에 매장이 있다.
겨울과 봄 사이, 까다로운 스타일링의 법칙
1. 레이어드 룩을 즐겨라 일교차가 심하고 바람이 많은 2월에는 두꺼운 아우터 한 벌보다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편이 낫다. 보온효과를 주는 것은 물론 보기에 무겁지 않아 산뜻한 느낌까지 더해주기 때문. 레이어링을 할 때는 맨 안쪽에 입는 옷을 얇고 길게, 그 위에 덧입는 옷은 7부 정도로 짧게 입는 것이 기본. 슬림한 바지에 힙을 가려주는 긴 셔츠나 블라우스를 입고, 그 위에 짧은 재킷을 덧입으면 한결 젊어 보인다.
2. 봄의 향기를 주는 컬러로 승부하라 상대방의 옷차림에서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바로 컬러다. 겨울이 가고 봄을 맞는 시즌에는 마음을 밝게 해줄 수 있는 산뜻한 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거운 컬러와 화사한 컬러를 믹스하는 것도 좋은 방법. 네이비는 화이트, 실버, 핑크 등의 컬러와 믹스하면 깔끔하고 신선한 이미지를 줄 수 있으며, 아이보리나 그린, 오렌지 컬러를 선택하면 상큼한 봄 외출복으로도 손색없다.
3.화려한 소재로 포인트를 주도록 옷을 선택할 때 컬러나 디자인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소재. 새틴처럼 광택이 도는 소재나 메탈릭한 실로 만든 니트 등의 화려한 소재는 밋밋한 의상에 포인트를 줄 수 있다. 특히 실버 컬러가 가미된 아우터는 블랙이나 화이트 등의 모노톤 의상에 매치해도 특유의 화려함 때문에 봄을 느낄 수 있게 해주며, 럭셔리한 느낌까지 주므로 이중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4.길이는 짧게, 디자인은 과감하게 롱 코트나 주름이 많은 풍성한 미디엄 코트의 계절은 지났다. 소재는 다소 두껍더라도 5부나 7부 등 짧은 소매의 심플한 재킷이 보기 좋다. 이너웨어가 보이도록 네크라인이 깊이 패인 다소 과감한 디자인도 추천. 롱보다는 쇼트 코트나 패딩으로 캐주얼한 느낌을 더해주는 것도 좋다.
1. 메탈릭 헤링본 재킷&주름스커트
모양과 사이즈가 각기 다른 5층의 새틴 주름스커트와 실버 메탈릭 헤링본 쇼트 재킷을 매치했다. 이너웨어로 롱 커프스 새틴 셔츠를 코디해 시크하면서 캐주얼한 느낌을 동시에 준다.
2. 그린 캐시미어 쇼트 재킷&스커트
화사한 그린 컬러의 캐시미어 재킷 안에는 레이스가 트리밍된 블라우스를 레이어링해 우아함을 더했다. 여기에 새틴 플라워와 비즈로 장식한 스커트를 코디하면 오뜨꾸뛰르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다.
3. 스팽글 장식 스프링 코트&스커트
밑단의 스팽글 자수와 레오파드 망사 장식이 돋보이는 홈스펀 스프링 코트. 새틴 블라우스, 스커트와 함께 입으면 베스트. 블랙 대신 아이보리 컬러와 매치하면 우아한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