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주요 백화점들은 MD개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이는 경기 위축으로 인해 입점업체뿐 아니라 유통에서도 많은 변화를 시도하기가 부담스럽기 때문. 백화점들은 비효율 브랜드 일부를 교체하면서 신규런칭 브랜드보다는 기존 동업계에서 성과가 좋았던 미입점 브랜드를 유치할 계획이며 신규 브랜드는 안정성이 검증된 회사나 인지도 높은 브랜드 중 일부만을 입점시킬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 비해 백화점을 겨냥한 신규 브랜드가 적은 것도 MD개편폭을 적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경기위축으로 인해 MD시점도 예년에 비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 부진 브랜드들의 중단, 전개사 이동 등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 MD 이후 위험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것.
Women's Wear
변화 최소화로 효율 찾기에 집중
이번 시즌 주요 백화점의 여성복 매장은 변화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많은 변화를 시도했던 백화점들이 경기침체로 MD개편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 입점업체들 역시 MD 이후 인테리어 등 비용부담이 크기 때문에 이같은 분위기를 반기는 모습이다. 또 신규 브랜드 입점보다는 이미 동업계에서 검증받은 미입점브랜드를 고려하는 등 보수적으로 방향을 세웠다. 한편 올해 상반기 중으로 일부 브랜드가 중단되거나 M&A 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영캐주얼은 지난 시즌 대부분의 백화점들이 신규 브랜드를 도입하며 이미 매장의 변화를 꾀했고 신규 브랜드 런칭도 저조해 MD가 소폭으로 개편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꼭 필요한 부분만 조정을 하면서 SPA형 브랜드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동업계에 진출해 긍정적 성과를 내고 있는 ‘르샵’, ‘파파야’ 등의 입점을 검토하고 있으며 지난 시즌 성과가 좋았던 브랜드를 중심으로 추가입점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롯데와 ‘에고이스트’의 NPB 관계 지속 여부에 따라 MD에 다소 변화가 있을 것으로도 예상된다.
신세계백화점은 부진 브랜드 퇴점 정도로 MD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차별화 MD를 위해 기존 유통에 입점해 있지 않은 유니크한 브랜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신규 브랜드 부재로 변화가 크게 없는 것은 커리어존도 마찬가지 상황. 현대백화점은 전점에서 소규모 MD개편을 진행할 계획이나 존자체가 축소되고 있기 때문에 효율 개선 위주로 MD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신규 점포인 부산 센텀시티점, 리뉴얼 오픈하는 영등포점, 강남점 등을 제외한 점포들에서 1~2개 부진 브랜드 퇴점에 따른 신규 브랜드 입점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어렵기 때문에 버티컬 조정은 최소화할 계획. 롯데백화점 역시 변화보다는 효율 중심의 소폭 MD를 준비하고 있다.
수입, 디자이너존은 다소 변화가 예상된다. 백화점들의 수입브랜드 선호에 따라 신규 수입 브랜드 입점이 꾸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갤러리아백화점은 프렌치 무드가 하향세를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트렌드보다는 디자이너 아이덴티티가 명확한 브랜드가 꾸준히 성장한다고 판단, 명확한 아이덴티티를 확보한 수입 브랜드를 차별화 MD로 유치할 계획이다. 디자이너존은 제일모직이 런칭한 ‘르베이지’의 영향으로 MD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백화점측은 ‘르베이지’가 존에 신선함을 부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en's Wear
소폭 교체 속 남성 정장 축소
올 춘하시즌 주요 백화점 남성복은 신규 브랜드가 거의 없어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이며 최근 남성복 업체의 부도 및 브랜드 중단이 이어지면서 이에 따른 대체 MD수준에서 마무리될 전망이다.
그 중에서 남성 정장 존이 축소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데 이는 경기에 민감한 남성 정장 존이 지난해 타 복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역신장 폭이 두드러졌으며 부도 및 중단 브랜드가 가장 많은 데 따른 것.
주요 백화점들은 남성 정장 존을 축소하는 대신 최근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어번캐주얼과 비즈니스 캐주얼, 수입 브릿지 등으로 대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된 대기업들의 자유복장제로 인해 기존의 딱딱한 정장 위주의 상품 구성을 탈피한 토털 코디네이션화가 더욱 속도를 붙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기존 리딩 브랜드의 매장 면적 확대도 고려되고 있다.
트래디셔널 캐주얼의 경우에는 ‘라일앤스코트’의 이탈과 ‘벤셔먼’의 중단 등으로 변화가 예상되는데 신규 브랜드가 없어 기존 브랜드의 입점 확대 수준에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캐릭터캐주얼은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어번 캐주얼과 비즈니스 캐주얼을 보강하는 측면의 소폭 MD가 예상된다.
어덜트캐주얼 또한 ‘피에르가르뎅’이 중단됨에 따른 브랜드 대체가 필요하나 신규브랜드가 전무해 기존 브랜드로의 교체 혹은 타 존으로의 이동으로 정리된다.
롯데백화점 남성 정장 존은 더욱 축소될 것으로 보이는데 정장을 대체해 영 타깃의 캐릭터캐주얼과 TD 캐주얼을 확대할 예정이다. 남성 트렌드캐주얼존은 어번캐주얼을 보강하는 쪽으로 MD방향을 잡고 있으며 퀄리티프라이스존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큰 폭의 교체가 아닌 소폭 개편에서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남성 정장도 당분간 신규 입점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내년 상반기에는 오히려 정장 존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수입브랜드와 프레스티지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매장을 확장하면서 그 연동 작용에 의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트렌디캐주얼은 상반기에는 특별한 변화보다는 하반기를 대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시장 흐름에 따라 어번캐주얼과 비즈니스 캐주얼존을 보강하는 방안이 구체화될 것이다.
신세계백화점 남성층도 올 봄 기존 점포의 MD개편 역시 소폭으로 진행되고 센텀시티점 MD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Casual Wear
불황 탈출위한 효율 중심의 최소 MD
캐주얼존은 올해 역시 경기 불황이 예상되는 만큼 MD를 최소화하고 효율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당초에는 비효율 브랜드의 대거 퇴점과 스타일리쉬 브랜드의 확대를 계획했으나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유통 업체들이 기존 브랜드와 상생하는 방향으로 수정했다. 이에 따라 이지, 스타일리쉬, 진캐주얼 대부분의 존에서 최소 MD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백화점은 실적이 부진한 브랜드라도 업체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MD를 최소화하고 그 안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 요인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또한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해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MD를 보강할 예정이다.
이지캐주얼존은 불황기인 만큼 고객들이 가격에 민감할 것으로 판단, 브랜드를 축소하지 않고 브랜드 당 단위면적을 줄이는 대신 핵심 아이템만 전개하는 특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즉 백화점 고객에게 맞는 핵심 상품 위주로 아이템을 축소하는 것으로 상반기 1~2개 핵심점포에서 테스트할 예정이다.
또한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영층 고객을 확대하기 위해 ‘민트스쿱’의 매장을 늘릴 계획으로 기존 컨셉과 달리 패션과 아트, 엔터테인먼트가 복합된 공간으로 차별화해 다양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스타일리쉬캐주얼존은 ‘식스투파이브’와 ‘지프’ 두 개 신규 브랜드가 입점 대상이지만 소폭 MD가 예상되며 진캐주얼존은 저효율 브랜드를 일부 철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중가 볼륨진 편집숍인 ‘팝 캐스트’를 본점, 노원점에 이어 1개점 정도에 추가할 예정이다.
신세계 이지캐주얼존은 부진 브랜드를 활성화시켜 자생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MD를 최소한으로 축소시켰고 버티컬 조정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본점, 강남점, 광주점, 마산점은 MD 변화가 전혀 없고 죽전점은 1~2개 브랜드 교체, 인천점은 존을 조정하기 위한 매장 이동이 예상된다. 대신 3월 오픈 예정인 부산센텀시티점 MD에 집중할 계획이다. 센텀시티점은 4층에 이지감성 캐주얼을 별도관으로 구성해 이지존과 스타일리쉬존을 일렬로 구성하고 8층에 중저가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패션마켓’을 운영한다.
진·유니섹스 캐주얼존은 기존 MD를 압축하고 효율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진캐주얼존은 ‘리플레이’, ‘세븐 포 올 맨카인드’ 등의 신규와 ‘디젤’, ‘아르마니진’, ‘파라수코’ 등 프리미엄 캐릭터 진 라인을 확대할 예정이다. 유니섹스존 역시 시장 활성화를 기대하며 신규 브랜드를 입점시킬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목동점의 버티컬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그 밖의 점포는 1~2개 브랜드 교체 선에서 마무리할 계획이다.
Sports·Golf·Outdoor Wear
스포츠·아웃도어, MD 개편 거의 없을 듯
골프존은 수입 브랜드 중 1~2개 교체 예상
올해 백화점 스포츠 존은 큰 변동 없이 MD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파’, ‘폴로골프’, ‘파리게이츠’ 등 굵직한 신규 브랜드가 런칭되지만 백화점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최악의 경기 상황이 예상되면서 백화점들이 MD 개편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검증되지 않은 신규 브랜드를 유치하는데에도 큰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 봄 MD 개편은 중단 브랜드를 대체하거나 이탈 브랜드를 채워넣는 선에서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백화점별로 보면 롯데백화점 스포츠존의 경우 예년과 달라질 것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엑스알이 ‘카파’를 런칭하기 때문에 일부 점포에 입점하는 것을 제외하고 MD 개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예년처럼 부진 브랜드 교체도 소폭 진행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골프웨어는 이탈 브랜드가 생겨나면서 점포별로 1~2개 브랜드 교체가 점쳐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수입 브랜드 사이의 치열한 입점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웃도어 역시 매장 확대나 이동이 거의 없어 난항이 예상된다.
현대백화점도 롯데와 비슷한 양상이다. 다만 신촌점이 리뉴얼 오픈하게 되면 시즌 중 수시 MD를 통해 추가 브랜드 선정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기존 점포에서는 스포츠의 경우 MD가 거의 없을 전망이며 코엑스몰에서 일부 브랜드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웨어는 일부 점포에 편집숍 형태의 골프채널을 추가, 신규 브랜드나 독특한 컨셉의 브랜드에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백화점의 특성상 1~2개의 수입 브랜드가 입점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센텀시티점 오픈으로 인한 MD가 핵심이다. 기존 점포에서는 스포츠, 골프, 아웃도어 모든 존에서 MD 개편이 거의 없거나 1~2개 브랜드 교체 선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그러나 이들 백화점 모두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경기가 갈수록 불투명해지면서 자체 사업계획이 늦어졌고 이에 따라 MD 개편도 정확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Children Wear
신규 브랜드 저조로 소폭 변경 예상
올해 유아동복은 새롭게 진출하는 브랜드가 많지 않아 MD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동복 시장 침체와 경기 악화로 인해 비용 지출을 줄일 수 있도록 최소한의 MD를 계획하고 있으나 지난해 중단한 브랜드들이 많아 이를 대체할 브랜드 모색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솝’, ‘레노마주니어’ 등 중단 브랜드의 퇴점 후 대체 MD를 검토중이어서 신규 브랜드와 미입점 브랜드들이 치열한 자리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백화점들은 지난해 비효율 브랜드를 철수하고 효율이 높았던 브랜드들의 매장을 확대하는 쇼핑 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아동복은 지난해 직수입, 라이선스브랜드들의 신장률이 높았기 때문에 이들을 중심으로 한 MD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 유아존은 경기 침체로 인해 최소한의 MD를 진행할 예정이며 직수입 브랜드 입점을 검토중이다. 아동복도 ‘레노마주니어’, ‘이솝’의 일부 매장을 철수하고 새로운 브랜드 입점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미입점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MD변화가 예상되며 신세계백화점 역시 소폭으로 MD를 진행할 예정이다.
Bag· Shoes·Inner Wear
수입핸드백·디자이너슈즈 등 신규 존 확대
이너웨어 큰 변화 없을 듯
올해 잡화존은 신규 브랜드를 중심으로 소폭의 MD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핸드백존 MD는 직수입 브랜드 중심으로 변화가 예상되며 리딩 브랜드들의 매장 대형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런칭되는 신규 브랜드가 대부분 직수입 브랜드이고 ‘롱샴’, ‘마이클코어스’, ‘만다리나덕’ 등 수입 컨템포러리 브랜드가 매출 신장률을 보임에 따라 수입 브랜드존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강남점을 리뉴얼할 계획이며 다른 점포는 경기를 감안해 하반기로 MD 개편 시기를 미룰 예정이다. 강남점은 수입브랜드 비중을 확대할 계획으로 현재 ‘훌라’ 등의 입점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내셔널 존은 브랜드 수는 유지하지만 단위 면적을 축소할 계획이고 ‘MCM’ 등의 리딩 브랜드 위주로 매장을 확대, 상품구성을 다양하게 할 예정이다.
슈즈존의 경우 내셔널 브랜드와 살롱화 브랜드들의 입지가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캐릭터존의 매장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예상된다. 또한 지난해 효율이 높았던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정형화된 기존 슈즈존의 차별화와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 충족을 위해 수입브랜드와 컴포트 슈즈, 디자이너슈즈존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은 전체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인테리어 리뉴얼을 소폭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하반기 무역점, 미아점, 신촌점 등 주요 매장 리뉴얼을 진행해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올해는 본점, 목동점 등의 리뉴얼을 계획중이며 광주점은 브랜드 입퇴점을 검토중이다. 브랜드는 ‘스티브매든’ 등 수입브랜드 입점을 검토중이며 지난해 12월 오픈한 디자이너슈즈 편집숍을 확대 오픈할 예정이다.
이너웨어존은 올 상반기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리바이스 바디웨어’의 런칭 시점이 3월 이후로 늦춰지면서 2월 개편 시 입점이 불가능해졌고 ‘게스 언더웨어’는 단독 매장이 아닌 기존 ‘게스’ 매장에 숍인숍으로 구성되기 때문. 이에 따라 ‘리바이스 바디웨어’는 수시 MD의 기회를 노리고 있고 ‘게스 언더웨어’는 ‘게스’의 백화점 핵심 매장에 별도 섹션으로 입점하는 것을 타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너플랜의 ‘에너지 온’등 영 패션 언더웨어를 보강해 젊은 층의 타깃에 맞는 MD를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