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신청 [2009년 5월 14일 개봉] 영화 "김씨표류기"의 여주인공 '김정연'의 심리분석

[임혜수(200810482)]

2009년 5월 14일 개봉한 영화 "김씨표류기"의 여주인공 '김정연'을 심리분석해보았습니다^^

미흡하지만 한번 읽어봐 주세용^^

범죄심리학 과제2-200810482 임혜수.hwp

학 과	성 명	학 번	영화제목	분석인물성명
사회과학부 교정보호학과	임혜수	200810482	김씨표류기	김정연(려원)
영 화 속 ( 김정연 ) 의 심 리 분 석
영화의 줄거리	그와 그녀의 도심 표류기 누군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Who Are YOU? 자살시도가 실패로 끝나 한강의 밤섬에 불시착한 남자 김승근(정재영). 죽는 것도 쉽지 않자 일단 섬에서 살아보기로 한다. 모래사장에 쓴 HELP가 HELLO로 바뀌고 무인도 야생의 삶도 살아볼 만하다고 느낄 무렵, 익명의 쪽지가 담긴 와인병을 발견하고 그의 삶은 알 수 없는 희망으로 설레기 시작한다. 익명의 쪽지를 보낸 사람은 바로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인 김정연(려원). 김정연은 김승근이 보낸 신호를 보게된다. HELLO! 라는 신호... 자신의 좁고 어두운 방이 온 지구이자 세상인 여자. 홈피 관리, 하루 만보 달리기… 그녀만의 생활리듬도 있다. 유일한 취미인 달 사진 찍기에 열중하던 어느 날., 저 멀리 한강의 섬에서 낯선 모습을 발견하고 그에게 리플을 달아주기로 하는 그녀. 3년 만에 자신의 방을 벗어나 그를 향해 달려간다.
인물의 사고방식 (인지양식)	극단적으로 내성적인 김정연(려원)은 회피성 성격장애(avoidant personality disorder)로 보여진다. 회피성 성격장애란 세상과 동떨어져 은둔하고 살려는 사람들이며, 소외감과 외로움을 느끼는 것이 주된 특징이다. 영화 속 인물인 김정연의 사고방식(인지양식)을 분석해 보면, 자기 자신에 대한 정체성이나 자존감, 자신감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자신의 가치를 평가 절하하며, 스스로를 소외시키고 불행하고 공허한 사람으로 인지한다. 또한 환경에 대한 지나친 과민성으로 간섭을 받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이는 영화 속에서 자신의 방에서 쓰레기같은 물건이 하나만 없어져도 간섭을 받는다고 인지해,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 식구들도 아무도 못들어오게 방안을 철통수비처럼 잠궈놓는 것 등의 모습에서 엿볼 수 있다.
인물의 정서표현	김정연의 정서는 우울함이 기본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늘 조심스럽고 불안해하며, 어색해하고 불편해한다. 인터넷으로 갖는 그나마 피상적인 인간관계에서조차 타인의 반응에 극단적으로 민감한 정서반응을 나타낸다. 타인의 긍정적 관심이나, 부러움, 질투, 찬양의 댓글을 보면 지나치게 흡족해하고, 만족해하는 정서표현을 볼 수 있다. 그러나, 타인의 부정적 반응, 의심, 시기를 받으면 극단적으로 불안함과 괴로움을 표출한다. 김정연의 손목에 난 자살시도 흔적에도 이러한 정서표출을 나타낸다. 그러나, 이러한 정서표현조차 실제적 인간관계도 없기 때문에 감정을 외부적, 직접적으로 표출하기 보다는 내적으로 쌓아두고, 혼자만의 형식으로 표출한다.
인물의 행동양상	타인앞에 나서기를 굉장히 두려워한다. 이로 인해 외부 사람들과의 접촉이 전혀 없다. 영화 속에서 김정연은 방안에만 갇혀 사는데, 심지어 집안 식구들과도 전혀 대면하지 않는다. 타인과의 소통은 오직 컴퓨터라는 기계매체를 통한 피상적 관계만을 가지는데, 멋지고 예쁜 여자들의 사진을 가져다가 자신으로 가장해 행세하는 것으로 보아 행동 양상이 굉장히 위축되어있음을 볼 수 있다. 타인과 대화를 거의 하지 않아 인터넷의 피상적 관계에서도 자신을 비난하면 굉장히 두려움을 느끼며, 이러한 두려움으로 인해 경직되고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이 영화 전반에 계속적으로 비춰진다.
인물의 대인관계양상	김정연은 대인관계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가족들과도 의사소통이 전혀 없으며, 의•식•주의 욕구는 가족들이 밖으로 외출해서 아무도 없을 때 잠시 거실로 나오는 정도의 생활을 한다. 외부 사람들과의 접촉은 아예 끊어졌으며,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해 맺는 가상적 대인관계에서도 “이 사진 본인이 맞냐? 내 친구의 사진을 도용한 것 같다. 일과를 적는 일도 거짓말인 것 같다.”는 비난에 굉장히 두려움과 불안감을 느낀다. 타인에게 의심, 거부, 창피를 당할까봐 자신을 절대 노출시키지 않고 회피적인 대인관계 양상을 나타낸다. 회피성 성격장애의 특징인 모욕•거적•거부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해 대인관계를 회피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인터넷이라도 이용하여, 자신을 드러내는 것은 대인관계를 맺고 싶어하는 욕구를 갖고 있다고 보여진다.
인물의 주요방어기제	김정연이라는 인물의 주요 방어기제는 환상(fantasy)이다. 김정연은 컴퓨터를 통해 외부세계에 가상의 인물을 내면화 시킨다. 예쁘고, 멋지고, 화려한 여자. 즉, 타인이 부러워하는 우월한 사람들을 마치 본인인 것처럼 내세우고, 인터넷 댓글에 찬양이나 부러움 등의 내용을 보며 행복해하고, 희열을 느낀다. 그러나 현실은 방안에 갇혀 사는 거지, 혹은 미친 여자로 보이는 모습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현실에서 충족시킬 수 없는 욕구와 희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상상의 반의식적 과정으로, 현실에서 성취하기 어려운 욕구를 방출시키는 ‘환상’을 주요 방어기제로 사용한다.
인물에 대한 심리치료전략	김정연과 같은 회피성 성격장애를 가진 인물은 왜 자신을 숨기고, 회피하고, 타인에게 두려움을 느끼는지 근본적 원천을 찾아야 한다. 트라우마의 원천에 대한 정보를 얻고, 이에 대한 통찰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아진다. 이 영화에서 김정연(려원)은 김승근(정재영)에게 어떤 애정, 연민을 느끼면서 바깥 세상으로의 한 걸음을 내딛게 된다. 이렇게 타인과의 유대, 공유 등의 기본적 접촉을 가지기 위해 기본적으로 관심 기울이기, 경청, 공감의 치료전략이 필요하다. 또 자신에 대핸 평가절하, 낮은 자존감, 부정적 인식을 개선시키고, 외부세계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을 점차 감소시켜 밖으로 조금씩 나오게 하는 것이 적절한 심리치료 전략이라 생각된다.
심리분석후기	이 영화는 아는 사람의 시사회 초청으로 보게 되었다. 솔직히 처음에는 보고나서 “뭐, 이런 영화가 다 있어? 돈 주고 보면 아까워서 욕할 영화다.”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범죄심리학 과제를 하기 위해, 성격장애의 유형, 방어기제, 심리치료 전략을 연계시켜 다시 돌이켜 보니 상당히 의미 있는 영화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회피적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이 겪는 정서적 불안, 대인관계에서의 두려움 등에 대해 보다 잘 이해하게 되었고, 그런 면에서 여 주인공인 김승연이 바깥 세상으로 한 걸음 돋움한 것에 대해 큰 의미를 시사하는 영화였음을 알게되었다. 또한, 비록 가상인물이지만 타인에 대한 심리분석을 하면서, ‘나는 어떠한 심리적 문제를 가지고 있나?’, ‘내가 평소에 나 자신을 정당화하시키려는 마음에 어떤 방어기제를 사용하나?’ 하고 나 자신에 대해 잠시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 영화를 볼 때, 아무 생각이나 감정 없이 보는 것이 아니라 등장인물이 어떠한 심리적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 잘 살펴보게 될 것 같고, 주위에 회피적 성격장애를 가진 자들에게 관심, 공감등의 노력 등, 작은 도움이나마 주어야겠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