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1월17일 토요일 산행코스: 희방사주차장~연화봉~비로봉~삼가주차장 산행거리&시간: 15키로.6시간 함께하신분:박용제.산타.박창원.황성호.김석기.김미란
전국적으로.눈이나 비가 온대서 유난히 기대했던 소백산산행.안동엔 눈이 별로 오지않아 밤에 몇번이나 문을 열어 하늘을 쳐다고...난리를 쳤네요 5시30분부터 일어나 산행준비를 하고.국에 밥 한숟가락 말아먹고.기차역으로 가니.부지런하신 창원부회장님.석기 대장님 먼져와 계시고.자판기 커피 한잔 뽑아 먹고 있으니.밤새 야근하고.조기퇴근하셨다는 황성호 구조대장님 부시시하게 오시고.산타님 등장. 새벽에 깨서 금요일 소백산 가신사진 밴드에 올리다가 깜빡 잠이 드셨다는 회장님께서...세수도 안하신 상태로 나타나셨네요. 기차 로얄석에 몸을 싣고 잠깐 눈 깜았다 뜨니 어느새 소백산이 보이는 풍기..멀리서 보이는 소백산꼭대기가 하얀게...느낌이 옵니다.ㅎ 풍기역에서 내려.따뜻한 대합실서 장비를 점검하고.죽령행 시내버스를 탑니다. 이른시간인데도 몇몇 나홀로 산꾼들이 보이고요. 희방사 입구서 기사님이 빙판이라 죽령까지 못올라가니 내리라는 청천벽력같은 소릴 하시네요.다들 궁시렁대면서 일단 내립니다 ㅎ 계곡을 타고 희방사 입구로 올라가니 간밤에 새로내린눈이 쫌..쌓여있네요.바람도 생각보다 덜 불고. 매표서서 문화제 관람료 2000원씩 내고.얼어붙은 희방폭포구경도 하고.희방사 관람도하고...깔딱 고개를 오르니..죽을거같이 숨이 차오릅니다. 예전에 깔딱고개의 끝을 모를때는 그길이 죽을것같고.울것같았었는데.길을 아니..오를만 하더군요. 깔딱고개가 끝나는 지점부터 환상의 눈꽃 퍼레이드가 시작되면서..감탄사 연발..희방사에 내리라고한 버스기사님 칭찬까지..사진 찍기에 정신이 팔리고.깔딱고개의 숨참도 완전 잊은채, 언능 정상구경이 하고싶어서 급히 연화봉에 오르니.환상적인 풍경들이 사방에 펼쳐집니다.유난히 하늘이 파래서 흰 눈꽃과.눈쌓인 흰능선을 개미때처럼 올라오르는 알록달록한 등산객들이 한눈에 다 보입니다. 비로봉까지 가는길은 더멋진 눈꽃과 상고대가 피어있어,나무 한그루한그루가 예술이었네요.거제 현대중공업서 왔다는 외국인들과 짧은 인사도 나눴네요.비로봉 바로 아래까지 가니 본격적인 칼바람이 불어오고.그래도 정상에는 생각보다 바람이 얌전하게 불더군요. 많은 산꾼들을 틈에서 급히 인증샷을 찍고.삼가동 방향으로 내려오다가.햇살 따스한곳에서 점심을 해결혔네요.꿀맛^^ 비로봉 하산하는 길은 칼바람 맞은후라 그런지 유난히 따시고 포근 ㅎ. 눈길에 쭉~~쭉 미끄러져내려오니. 처음 계획한 시간보다 빨리 정류장에 도착했네요.주인아줌마한테 김치 얻어서 막걸리 한잔에 오늘의 행복한 눈꽃산행의 감동을 다시한번 나누고.. 매점서 아침에 죽령 안내려줬다고 욕했던 버스기사님 만나 .덕분에 눈꽃구경 더 잘했다고 .감사드리고.음료수 하나 사드렸네요.15분간의 하산주 타임을 마치고 3시에 떠나는 버스를 타고.풍기역에 도착하니.곧 안동행 기차가 오고.4번 로얄칸 바닥에 주져앉아.기차표 캔맥과.석기대장님이 가져오신 토종밤을 안주삼아 못다한 눈꽃산 이야기가 끝없이 이어집니다. 맥주값 계산하러가신 산타님이 매점 여직원에게 몇마디 작업을 거시더니.2월 월출산 간다하니 저보고 번호를 따라고 하시네요ㅋ.솔잎 회원 확보~~♡ 순식간에 안동역에 도착하고.그냥 헤어지기 아쉬워서 음식의 거리에 있는 욱이네 감자탕(저의 입암중선배님집. 많이 애용해주세요~)으로 이동해서 간단히 닭도리탕에 쏘주한잔하고 못다한. 소백산 눈꽃산행에 대해 또 떠들고..ㅎ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했네요. 휴일 오후 가만 드러누워 눈쌓인 소백산 사진을 보면서 아직도 어제의 감동서 못 벗어난듯 하네요 ㅎ. 눈오면 소백산 또 가시데이~^^♡
첫댓글 아기자기하고 디테일한 산행기 재미있네요~ 올겨울 상고대도 못보고 그냥지나나했는데 멋진 소백산의 진면목을 봅니다
앞으로도 맛깔나는 후기 게쏙 부~탁해요~
멋진 코스 잘 다녀왔네요. 토욜만 아녔으면 낑겼을텐데...수고하셨습니다
산행기를 이렇게 잘 쓰다니...
새로운 모습.
여러모로 수고.
흔적 남기래서 주절 주절 남겨봤습니다 ㅎㅎ
최고시속 63.5km! 오토바이?
눈길에 누구나 그정도 속도 나는거 아닌가요? ㅋㅋ
스키? 봅슬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