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에 대한 질문과 답변
Q1. 유방암은 여자만 걸리는 병 인줄 알았는데 남자도 걸릴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사실인가요? 만약 사실이라면 여자의 유방암과 남자의 유방암에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A. 남성에게도 유선조직이 있기 때문에 유방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빈도는 여성 유방암의 약 1%도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남성 유방암은 진행이 많이 된 후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남성 유방암의 치료 방법은 여성과 유사합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남성 유방암 역시 호르몬 수용체의 발현이 빈번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남성 유방암에 있어서도 호르몬 수용체가 양성인 경우에는 호르몬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Q2 저희 어머니께서는 50대이십니다. 1년에 두 번 정기 검진을 받고 계신데요. 폐경기가 되면 유방암 발병가능성이 많이 높아 진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정기 검진 외에 또 자가진단방법은 어떤 것이 있나요?
A. 여성은 한 달에 한번씩, 생리가 끝난 뒤 3-4일 후에 자가 검진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폐경 후 여성은 기억하기 쉬운 날을 정해놓고 시행하면 됩니다. 자가 진단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거울에 자신의 유방을 비추어 보아 유방의 형태를 관찰합니다. 전체적인 윤곽 및 좌우 대칭여부, 유두와 피부의 함몰 및 피부의 이상소견을 살펴봅니다.
2. 양손을 올려 유방의 피부를 팽팽하게 한 후 피부가 움푹 들어가는지를 봅니다.
3. 양손을 옆구리에 붙인 후 위의 항목을 반복합니다.
4. 왼손을 머리 뒤로 올린 후 오른쪽 가운데 세 손가락의 끝을 이용하여 유방을
촉진합니다. 유방을 약간 눌러서 비비는 느낌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바닥으로 유방을 움켜쥐며 만지는 것은 잘못된 방법입니다.
5. 유두에 압박을 가하여 분비물이 있는지 검사합니다.
Q3. 가끔씩 오른쪽 유방에 잔잔한 통증이 옵니다. 겨드랑이도 뻐근한 것 같아요. 특별히 만져지는 것은 없는데, 통증이 자주 있으니 항상 불쾌합니다.
A. 가슴 부위가 아프면 대부분의 여성들은 유방암을 제일 먼저 의심합니다. 하지만 유방암 환자에게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는 5% 미만입니다. 뇌종양이 아니어도 머리가 아픈 것처럼 종양의 유무와 상관없이 유방은 흔히 아픕니다. 일반적으로 가슴 통증의 원인은 심장, 폐, 늑막, 식도, 갈비뼈 등 여러 장기에서 발생하는 통증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특히 가슴 안쪽에서 느껴지는 통증이라면 위와 같은 원인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유방 통증이 반드시 유방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므로 유방암을 걱정하기보다는 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4 가슴에 멍울이 만져지면 유방암인가요? 그리고 결혼 안 한 여자(임신 경험이 없는 여자)가 더 유방암에 잘 걸리나요?
A. 가슴에 멍울이 만져진다고 다 유방암은 아닙니다. 20대에도 유방암이 발생할 수 있지만, 유방암 보다는 섬유선종과 같은 양성 종양일 가능성이 훨씬 많습니다. 연령대에 따라 그 가능성은 달라집니다. 50대에 새롭게 만져지는 멍울은 악성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생리현상과 유방암의 위험도는 대략 출산력이 없는 경우 출산력이 있는 경우와 비교하여 1.1-1.9배 정도의 유방암 발생위험률이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Q5 아내가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아 수술 예정입니다. 항암치료는 수술 후 상태를 보고 결정을 한다고 합니다. 절개 수술을 받고도 항암 치료가 꼭 필요한지요? 상태를 본다는 것은 전이 등이 의심된다는 것인지요?
A. 수술 후 항암 치료는 재발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시행하는 것입니다. 수술 후 최종 조직 검사 결과에 따라 병기가 결정되고 병기와 몇 가지 병리 소견, 임상 소견 등을 종합하여 항암치료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상태를 본다는 것은 수술 전에는 병기를 짐작만 할 뿐이라는 것이지, 전이를 의심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즉 항암 치료의 필요 유무는 수술 후에 결정할 수 있습니다.
Q6 어머니께서 유방암 초기에 걸리셨습니다. 치료를 하셨는데 초기 치료에는 방사선 치료, 후기 치료에는 항암제 치료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두 가지 치료 사이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A. 유방암은 수술 이외에 항암화학요법, 호르몬요법과 방사선 치료 등으로 치료합니다. 수술은 유방과 유방 주변의 암을 제거하는 국소적인 치료에 해당되며, 항암 치료와 호르몬 치료는 전신에 퍼져 있을지 모르는 암세포를 제거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치료입니다. 방사선 치료는 유방 보존술을 시행하였거나 국소적으로 진행이 된 경우 남아있는 유방암의 재발을 줄이고자 시행합니다.
항암치료는 수술 후에 병리 검사와 임상 병리 소견에 따라 치료 유무를 결정합니다. 때문에 방사선 치료와 항암치료 사이에 목적과 치료 유무를 결정하는 것은 기준 자체가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Q7. 유방암은 몇 기까지 가슴을 보전하며 치료할 수 있는지 궁금해요
A. 유방 보존술이 가능한지 여부는 몇 기로 진단되느냐에 따라도 다르지만, 병변의 위치와 범위 등에 따라서도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흔히 0기암으로 알려져 있는 상피내암이라고 하더라도 병변이 넓고, 유두 부위를 침범하였을 경우는 유방 보존술이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Q8. 고모는 5년 전에 유방암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한쪽 유방을 절제한 뒤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를 받으셨습니다. 정기 검진도 빠지지 않았었는데, 수술 한지 5년을 앞두고 폐와 장으로 암이 전이되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암이 재발되기도 하나요? 재발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A. 안타깝게도 암의 재발을 완벽하게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없습니다. 재발의 위험도는 병기와 암 세포의 특성에 영향을 받지만, 이것만으로도 재발을 완벽하게 설명하지는 못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연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재발 후에는 국소적인 재발일 경우 수술 및 방사선 치료를 합니다. 다른 장기로 전이된 전신 재발의 경우에는 항암 치료가 기본을 이룹니다. 재발 후 완치 여부는 재발한 병변의 위치, 항암제에 대한 반응성에 따라 큰 차이를 보입니다. 다른 장기로 전이된 전신 재발인 경우 많은 경우 완치라는 표현보다는 더 이상 진행이 됐는지, 안 됐는지 등으로 표현됩니다.
Q9. 엄마께서 폐경 이후 유방암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이후 2년 정도 타목시펜이라는 약을 드시고 계십니다. 개발된 지 30년이 다 된 약이라는데 아직도 효능이 뛰어나나요? 요즘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좋은 치료제들이 나오는데, 유방암은 그런 치료제가 없는지요?
A. 오래된 약제는 오랜 사용 기간 동안 부작용 및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 이뤄졌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신약이라고 다 좋게 생각할 수 있지만, 사용 기간이 짧아서 부작용을 완벽하게 파악하지 못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호르몬 치료 약제는 최근 아로마타제 억제제와 같은 약제들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폐경기 이후 유방암의 경우 호르몬 수용체 양성일 경우 호르몬 치료에 대한 반응이 좋습니다. 사용할 수 있는 약제는 타목시펜, 아로마타제 억제제 등이 있습니다.
Q10 지인이 유방암 치료 중입니다. 항암 치료 후에 불편함을 많이 호소 하십니다. 부작용도 좀 덜하고 치료효과도 좋은 약물은 없나요?
A. 암을 치료하는 약물로 대표적인 것이 항암제입니다. 항암제는 약제마다 기전이 다르지만 단순히 얘기해 세포를 죽이는 약입니다. 이 때 암세포뿐만 아니라 다른 정상세포도 영향을 미쳐 부작용이 많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암세포만을 공격하는 표적 치료제를 열심히 개발하고 있으며 몇 가지 상용화된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표적 치료제 약시 나름대로 부작용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표적 항암 치료제 등은 지금도 계속 연구 중인 부분입니다.
출처; 대한 암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