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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좋은 글 캣콜링/이소호/2018 김수영문학상
운영자 추천 0 조회 199 19.03.15 00:06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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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9.03.15 23:45

    첫댓글 제37회 김수영 문학상을 받은 이소호의 시집 『캣콜링』은 거침없이 직설적이다. 지극히 사적인 영역까지 낱낱이 펼쳐 보이며 가부장제와 남녀차별, 폭력적인 일상 등에 거친 조롱을 뱉어낸다. ‘캣콜링’은 지나가는 여성을 향해 추파를 던지는 식의 성희롱을 뜻하는 용어다.

    시인 김행숙은 김수영 문학상 심사평에서 "작가는 스스로를 맹랑하게 조롱하면서 허위의 옷을 찢고, 날카로운 아이러니의 칼 속으로 투신하여 기꺼이 찔린다"고 평했다. 조재룡 문학평론가는 "폭력의 중심부를 강타하고 실체를 드러내고 뿌리를 비판한다"고 했다.

  • 작성자 19.03.15 23:46

    "만약 아버지가 폭력을 행사하면 자식들은 왜 엄마가 그런 사람과 결혼했을까 하며 엄마를 탓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만만한 약자에게 또다시 칼날을 겨누는 것이죠. 나 역시 엄마를 사랑하지만, 엄마에게 화풀이했고, 자라서는 엄마처럼 되는 것은 두려웠습니다-이소호

  • 작성자 19.03.15 23:47

    시인이 생각하기에 일상적인 폭력의 근간에는 '가부장제도'가 있다. 가부장제도 안에서 모든 사람은 일상적인 폭력을 경험할 수밖에 없다. 피해자는 동시에 가해자이고, 방관자이기도 하다.

  • 작성자 19.03.15 23:48

    지는얼마나깨끗하다고유난이야못생긴주제에기어서라도집에갔어야지"(가장 사적이고 보편적인 경진이의 탄생)
    이소호의 시엔 생생한 대화체가 자주 등장하는 게 특징이다. 그래서인지 쉽게 잘 읽힌다. 실제로 작가는 가족이나 남자친구,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다가 인상적인 말을 들으면 적어놓고 시로 풀어내곤 한다. 특히 말다툼할 때 상대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말이 글감이 되는 경우도 많다

    '경진이네-거미집' 역시 할머니가 어머니에게 ’애미 잡아먹는 년‘이라는 말하는 것을 듣고 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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