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기 없는 봄의 야산
유왕골 약수터의 진짜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보는 시간을 내어준 특별한 야간산행. 그러나 그곳엔 향기가 없는듯 했다. 지난주의 즐거운 산행처럼 봄을 알리던 봄비의 마중은 없었지만 그 어느때보다 피곤함을 날려버리고 싶었던 야간산행.. 내심 향기나는 야간산행으로 아픈 속도 다스리고 지친 마음도 위로받고 싶었나보다.
기대한 만큼 오늘의 유왕골 약수가 정말 달았으나 산행을 시작할때만 하더라도 오늘의 야산에서 웃음꽃 가득한 짙은 향기가 베어나오는 야산이 될줄은 아무도 몰랐던듯 하다. 거침없는 발걸음으로 오르고 또 올라 맛 본 유왕골 약수의 참 맛은 멋진 여섯 남자의 경쾌한 발걸음만큼이나 기억에 오랜기간 남을듯 하다.
▲ 새로운 향연의 시작
회장님 표 푸라면과 두울형님 표 병천 순대. 그동안 진지하지 못했던 이 음식들을 대하는 나의 자세에 대해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게한 시간. 푸르고 남달리 해맑게 빛나고 있는 저 녀석을 더욱 빛나게 해준 쫄깃한 요놈들을 조리해 주시는 분의 손놀림이 바쁘다.
▲ 봄이란 양념이 베인 유왕골
언제나 무거운 장비와 라면을 손수 준비하시고 맛있게 조리해주시는 회장님. 그리고 항상 1시 방향에 여유롭게 자리하고 계신 라리형. 이주 만의 산행에도 불구하고 헉헉대는 야대장을 독려하며 챙겨주시고 맛난 순대까지 준비하신 두울형님. 밤을 지배하는 그림자 같은 삼식이님 ^^. 이분들이 분주히 움직이니 유왕골의 적막함에 포근함과 따스함으로 스르륵 스르륵.. 봄이란 양념도 필요없는 맛 있는 자리가 되어가고 있다.
▲ 비법 양념 톡톡톡
회장님 표 푸라면의 맛을 내는 비법 양념.. 퐁퐁퐁. 항상 빠지지 않는 퐁퐁퐁 .. 맛깔나는 어묵..일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그 퐁퐁퐁은 아무래도 땀 흘려 직접 메고 온 넓은 등에서 숙성된 등맛이 아닐까 싶다. 거기에 산행인들의 웃음 양념이 듬뿍 뿌려져 더욱 더 맛있는 푸라면.
오늘은 온천을 즐기듯 익어가는 어묵을 휘휘 저어 헤엄치게 만들던 손맛 여인! 현정도 없었지만 왠지 더 맛있을것 같은 기대감 가득한 시간.. 늘 함께일것 같은 향기나는 분들의 간지러운 목소리들이 조금은 그리워지는 듯 하다.
▲ 둘러 앉다.
펼쳐 든 신문. 첫 엠티 때 학우 간 친해지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반씩 접어가며 하던 게임이 불현듯 떠오른다. 그 때로부터 약 20년.. 살아온 인생의 절반이 접힌듯한 현재를 떠오르니 앞으로의 20년은 또 어떤 이들과 저 좁은 곳에 함께 올라서 웃고 떠들며 행복하게 살아갈까 생각해본다.....는 개뿔.. -_-+ .. 라면 주세요!!!!를 속으로 엄청나게 외치고 있다. 키키키
▲ 날씬해
오늘따라 회장님이 날씬해 보인다. 끝.
(어제 술이 과하셨나... -0-;)
▲ 있다 없다
밤의 그림자 같은 삼식이님. 안 계신듯.. 하면서도 언제나 멋진 모습으로 야산을 지켜주시는 삼식이님..
오늘처럼 이렇게 편안하게 자리에 앉으신 적이 있다 없다?
▲ 주인공
왠지 이사진의 주인공은 천사 백두산 형님. 저렇게 힘찬 V를 하실 줄이야.. ^^
그래도 다소곳이 앉은 두울 형님의 어깨도 주물러 드리고 싶네.
▲ 들릴까
들릴까 라고하면,,, 또깡또깡.. 그 소리? 보글보글 그 소리? 꼴깍꼴깍 아아아..
수려 입맛 다시는 소리? ^^
▲ 기다림이란..
궁금하다 궁금해. 여기 계신 분들의 20대 시절이 궁금해. ^^
이렇게 맛난 야식이 끓고 있는 지금도 그 기다림을 위로하듯 밝은 미소를 보여주시네요. ^^
▲ 자리한다는 것
낯선 만남에 부끄러움을 안고 시작한 천토에서의 첫 야간산행. 그 시작이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이제는 제가 앉을 자리 한장 정도는 있어 행복한 밤이었네요.
넓은 등을 자랑하시는 라리 형 옆자리가 감사하면서도 진자리를 마다않고 마른 자리 내어주신 두울 형님을 와락~ 하하..
손수 자리를 깔아주신 천사 형님은 배려쟁이~ ^^
▲ 水가 있어 수수한 수다 시간
비엔나 하면 소시지? 아니 아니. 도나우 강을 품고 있는 음악의 도시 빈.. 오스트리아에 빈이 있다면.. 태조산엔 아무리 추워도 얼지 않고 아무리 건조해도 마르지 않는 샘.. 유왕골이 있죠.
빈이 음악의 도시라면 유왕골은 수수한 사람들이 만나 수다를 나누고 정도 나누는 나눔의 곳이죠. 다음 주엔 향기 나는 분들도 많이 나오셨으면 하네요. 수다는 듣는것도 좋수다.. ㅎㅎㅎ 근데 유왕골을 빈에 비유한건 좀 무리인듯 하네요. ㅋ
▲ 맛있수다
맛 있는 수다. 맛있수다. ^^
호떡이 50원 하던 시절.. 300원이나 하던 순대의 맛은 모르고 비주얼에 반?해 호떡만 고집하던 시절.. 이제 호떡 값이 20배나 올라 개당 천원 하지만 순대는 그 값과는 상관 없이 언제나 귀했던 시절. 지금은 함께 먹을 수 있는 분들이 있어 더 귀한 음식.. 순대가 있어 너무 행복하네요.
▲ 아빠 미소 장동건
갑자기 가족 관계가 궁금. 고소영같은 와이프..가 계실까? 궁금한게 많다기 보다 아는 사실이 없어 서글퍼지는 시간.
저 미소를 여태 못보고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언제나 따뜻한 시간.. 만들어주셔서..
▲ 알았다 알았어
여태 몰랐는데 라면에 어묵은 .. 어묵을 먼저 넣고 끓이다 .. 면을 넣어야 한다는 사실을..
게다가.. 회장님의 손 맛이 더해져 지금의 맛이 난 다는 사실을.. -0-
▲ 떠들다
라면이 뜨겁다며 울부짖든 말든... 평소 말수 적던 남자 여섯은 향기 없는 야산에서 그 어느때 보다 여러모로 풍성한 시간을 보냈다. 하하. 아쉬움을 한줌 덜어내보자면.. 총대 형님의 구수한 목소리 양념과 현정의 양파 같은 매력 양념 정도랄까?
▲ 매력 발산
이 음식을 가지고 40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누들로드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었을까?
지금도 앞으로도 역사가 될 회장님 표 누들로드..
▲ 와우...
이건 누님들에게 투척.. !!!!!!!!!!!!!!!!!!!!!!
감상은 눈으로... 냠냠 맛난 흡입은 담주에...~^^ 아시죠? 즐건 맘 가지고 총총총 오시면.. 두배로 돌려드립니다. ^^
▲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체했다고 약까지 먹고 나온 야간 산행.. 하지만 다시 허부적 허부적 ..
그런데 저만 그런게 아닌듯? ^^
정말 맛난 시간
▲ 남았네.
♪ 어쩌다 마주친 그대 모습이 내마음을 사로잡아 버렸네.
오늘 그대의 자태는 그 어느 고려백자나 청자보다 빼어나지만 오늘만큼은 그대를 향한 욕심 내려 놓기로 하였습니다. ^^
▲ 소나타를 타는 그대를 떠올리며
천토산의 야간 산행이 언제나 즐거움 지수 100이어야 하는 건
가끔은 일상의 밖에서 내 삶의 터전을
아무 근심없이 감상 하듯 바라보라는 뜻
천토의 야간산행은 원래
그렇게 하는 겁니다.
▲ 탐나네요.
저 엉덩이.. ( 가방은.. 덤~!!)
▲ 왠지..
좋아. 이사진.. ^^
▲ 첫 작품.
어차피 어두운 하늘이라면.. 내가 아는 가장 밝은 분들만이라도 멋지게 담아내고 싶었다. 그것도 롱!! 다리로..
▲ 선물
시작은 향기 없는 야산 인듯 하였으나..
멋남 여섯(글 쓴이 맘.. ㅋ)의 야간 산행은 이렇게 즐겁게 마무리 되었고 또한 웃음꽃이 어찌나 피던지 그 향기가 풀풀 났네요.
특히나 하얀이의 센스 있는 선물로 마무리는 샤브레 과자만큼 달콤했습니다.
오랫만에 야산 후기를 길게 적어봤습니다.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 어려운 산행이었지만 언제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눈이 오든 비가 오든 야산으로 뛰쳐나가게 되네요. 오늘 야산은 비록 멋남 여섯명이 꾸민 즐산 이었지만 그래도 언제나 웃음꽃이 되어 주시고 그 향기가 되어주시는 더 많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 꼭 기억해주시구요.
다음 주 야간산행을 더더욱 기대해 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긋잠~^^
첫댓글 수고많으셨어요~~~
담주엔.. 하얀 부릉이 타고 야산 오세용. ^^
멋남 6명 산행기 아주좋구. 수고 많았네 안좋은 컨디션으로 책임을 다하느라.
어젠 좀 많이 힘들더라구요. ^^ 그래도 좋은 분들과의 산행은 최고의 치료제 같아요. ^^ 다 나았어요.
소설을읽은듯...ㅎㅎ
멋남6인의 즐건야산...수고많았습니다~
헤헷.. ^^
역시...남성분들만..하하하~
맘이 쬐금 찔렸습니다..수고많으셨으요^^~
과자 잘먹었어요~~
움. 차를 열심히 찾았는데 없어서 안오는 줄.. ^^
그래도 즐산 했으니 담주엔.. 함께 즐산 하자궁. 과자 한봉은 내 주머니로.. 쏙!!
잠안자고? 작가의 피가 흐르나? ㅋㅋ
진솔한 후기 잘봤어요
쌍둥이들 델꾸가야갈수있는데
수요이랄 애들이 집에오면 6시50분
마음은 늘 가구 싶은데
애들을 버릴순없죠^^
린 형수님 뵌지가 언젠지. ^^
그래도 날도 좋고 시간적 여유도 있을 때 나들이 나오듯 오시면.. 될것 같아요.
그날의 주인공은 따끈린 행복 가족 스토리로.. 꾸며드릴께용. 하하.
여섯남자들의 야등이 이토록 여유롭고
안정되어 보이는것은 ~~~
멋지다라는 말보다는 아름답다라고
표현하고 싶은건 왜일까요??
느낌이 참 좋네요~~~
정말 좋은시간 되었을것 같네여..ㅎ
요즘 너무한거아녀?
내마음을 이렇게 애태우는 나쁜여인들..
제 마음을 한울 회장님이.. 말씀을.. ^^
여선 남자의 야등은 두번 이상은 힘들것 같아요. ^^ 그러니.. 건강도 챙기실 겸 오랫만에 봄처녀 모습도 보여주실 겸 나와주시어용. .하핫..;
나쁜사람들~ 나쁜사람들 회장님 속을 태우다니ㅠ.ㅠ
봄맞을 단장 다했으면 움직여용 ㅎㅎ
@산비 그러면 앙~돼요..
나쁜 여인들이 넘 많았네..ㅎ
능선과 산비..써니텐.동화 언니까지~~
왜그러셨엉...
@수려_일경 난...참말로 좋아보이던데~~
가끔씩 시간을 줘야야듯 ..ㅎ
@한울(유인성) 철새가날아갔나봐요~~~ㅋㅋ
떠나간 철새 잡으러 갈까나요~~~
민트랑 철새 요즘 넘 조용하당..뭔일이래??
날씨 풀린 기념으로 함 보자~~
사진속 멋진님들의 모습이 독수리 5형제를 연상시키네^^
눈을 뜨면 보이지 않지만, 눈을 감으면 보이는 대장님은?
추억과 현실을 오가며 불면의 밤을 지새운거 같네 수려님^^*
수려님 글을 읽다보니^^ 사춘기시절 자취방에서 한창 치열했던 나의 불면의 밤도 생각나고~
열여섯에 김정호씨 노래를 너무 좋아해서 카세트테잎을 무한 반복하며 듣고 또 듣고^^
시와 수필과 오래 묵은 철학책들을 오가며 우주의 짐을 다 짊어진듯 밤을 지새던^^~
수려님은 지금은 무엇을 하고 계시는가^^?
몸상태가 안좋았던거 같은데 이시간 몸져 누워있는건 아닌지 걱정이 되네ㅠ.ㅠ
책임감은 사람을 강하게 만드니 수려님에 체력도 무쇠처럼 단단해 질꺼야
독수리가아니라
까마귀떼아닌가요?ㅋ
@한울(유인성) 독수리 맞아요 회장님^^ 형형색색 위풍당당 태조산 독수리5형제^^
거기다 롱롱 긴다리로 뛰어들 다니시니^^ 저희 눈엔 날아다니는걸로 보이죠 ㅎㅎ
어제..의 야산은 저에겐 특효약. 하하. 이제는 아주 좋아요. ^^ 염려..푹 놓으셔도 되구요. 걱정을 끼쳐드렸다면 아앗.. ^^;
저의 사춘기는 저와의 싸움으로 책들하곤 거리가 너무~~~~멀었기에.. 하하. 그래도 고교시절 사서로 활동을 했었기에 지금도 도서관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 진답니다. 책보단 장소인가봐요. 하핫.
제가 즐겨 듣던 곡.. 에어서플라이의 With out you..머라이어캐리 버전으로 지금 듣고 있네요. ^^ 누나도 좋은 곡 하나 틀어 두시고 멋진 오후를 보내셨으면~^^
@수려_일경 다행이네^^*
수려에 조언을 받아들여서 지금 브랜디버젼으로 everything i do 듣고 있어^^~
수려한 글 솜씨 역시 짱입니다 ㅎㅎㅎㅎ
사실 남자들만 야등하면서 좋은 것은 먹을것 남았다는 사실과
남자끼리 흡연 하는 시간을 가진것 ㅎㅎㅎㅎ
단점은 이쁜 누나들이 없어서 조용한 적막감이 태조산을 우울하게 만들어요
이 이야기는 안 할려고 했는데 ............ 남자들 끼리 산행은 역시 뭔가 2% 부족하더이다 ㅎㅎㅎㅎ
너무배불러서 딴생각을못했답니다~
남자들은 단순해서 먹는것만충분하면 딴생각별로 하지않는듯한데요~
저만그런가?ㅋ
ㅎㅎㅎ
저희 총각들만 느끼는 2%인가요. ^^; 누님들이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는것도 행복이기에.. ^^
정상 들러 성거산 다녀와 시간이 일러 구름다리까지 다녀오고 하산!! 라면먹으러 가자니 부끄러워 안된다고 튕기더니 만약 약수터에 짠~하고 나타났다면 황제대접이였을듯..안타깝네요..끝까지 꼬시지 못한 저의 죄요..흑흑흑
@하얀능선 아니 그 부끄럼쟁이는 누구시래~ ^.^
내 손수 한그릇 담아 드렸을텐뎅~^.^ 담부턴 깜짝 이벤트도 좋으니~ 꼬옥 ~~
@하얀능선 내가 좋아하는 사브레 잘 먹었습니다,,담에 탕슉으로 보답 하겠습니다,,^,^~~
각도의 중요성.. 롱다리 사진 탐나네요 얼굴은 작고 다리는 길게.. 각도에 따라 누구나 롱다리가 될 수 있다는!!
요즘 입맛없었는데 어묵라면 보니 군침이 돕니다,,
세상어디에도 없는.. 야산가서 먹어야 제맛이라는 환상의 라면맛 언제 맛볼수 있으려나??
지구를 지키는 독수리 형제들만큼 태조산 지키는 멋남6인들 멋지십니당
얼굴은 작고 가늘고 긴 각선미 그거 언니 얘기인데 ㅎㅎ
오늘 같은 바람이면 가녀린 달빛언니는 약수터까지 그냥 한방에 날아서 도착할꺼 같아요^^*
추운겨울보다 바람부는 날이 전 정말 싫어요ㅠ.ㅠ 이리저리 가르마가 바뀌는 제머리가 가발인가 싶은게ㅎㅎ
저녁 드셨어요? ^.^
우째 입맛이 없으실까요. 저는 오늘 식판을 뒤집어썼어요. ㅎㅎ 올해로 두번째네요. 헤헤. 어젠 밥먹다 체하고 오늘은 식판을 뒤집어쓰고~ 엉엉.
그래도 밥은 맛있게 다 먹었답니다. ㅎㅎ 어찌하믄 식욕도 돌아오고 즐거운 시간 보내실까요. 위에 멋남 중 몇분을 보내드리면 되려나요. ㅎㅎ 최소 한명은 냉큼 달려갈텐데에~^0^
@수려_일경 오늘은 맑은 날씨~ 바람은 좀 불지만 상쾌하게 시작하길.. 체하지 말고.. 식판 뒤집어쓰지 말고..즐건 하루!!
@산비 산비님.. 요즘 잘지내요?? 오프라인으로 만나야 좋은데.. 4월되면 꼭 보자 산에서..
요즘 먹고 앉아만 있어서 가녀린(?) 달빛은 어데로갔나 싶다능 ㅠㅠ
야산 멋제게 담았네요
언제 한번 따라가 봐야지...
또 벼릅니다
언제든.. 시간 되시고 마음 닿으시면.. 달려오세요. ^^ 야산 팀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된 마음으로 반겨 주실꺼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