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병호 시인의 새 동시집 『봄으로 가는 버스』, ‘마주보기’에서 ‘함께 바라보기’로
동시집 『들꽃 초등 학교』로 제37회 세종아동문학상을 수상했던 전병호 시인이 새 동시집 『봄으로 가는 버스』를 출간했다. 평소 소외되거나 상처 입은 생명체들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며 보듬는 시를 써 왔던 전병호 시인은 새 동시집에서도 시인만의 따뜻한 희망을 전하고 있다. 그러나 전작 『들꽃 초등 학교』에서 시인이 외진 시골 마을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의 다친 마음을 껴안았다면, 『봄으로 가는 버스』에서는 그 시선을 바깥으로 돌려 소외된 자들, 애잔한 현실, 우리가 지켜 주어야 할 자연환경 등을 주된 소재로 다루면서 무심히 대했던 사물에 대한 새로운 시선과 따뜻한 발견을 담아냈다. 전작을 통해 시인이 어린이 독자와 마주 바라보았다면, 새 동시집에서는 같은 대상을 함께 바라보며 어린이 독자의 세계관을 한층 넓히고 있다.
● 희망을 가득 채운 ‘봄으로 가는 버스’ 함께 타고 가요
어느 먼 나라에서 일하러 온 아저씨들일까.
언 손을 호호 불며 정류장에 나와 섰다.
봄으로 가는 버스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
-「정류장에서」전문
제목이기도 한 ‘봄으로 가는 버스’는 ‘희망’이라는 연료만 채워 주면 언제든 씽씽 ‘봄’으로 달려간다. 여기서 ‘봄’은 시인과 독자가 함께 꿈꾸는 소망의 세계이다. “언 손을 호호 불며” 정류장에 서 있는 “어느 먼 나라에서 일하러 온 아저씨들”이 작은 행복을 키워 가는 것(「정류장에서」), “벌써 몇 달째 일이 없어 마당가에 세워 놓은” 낡은 짐차를 타고 아빠가 다시 신나게 일하게 되는 것(「벚꽃 지는 날」), “보고도 못 가는” 북녘 마을이지만 “비 그친 강 언덕에 나와 서서 바라보니” “손에 잡힐 듯 다가”서는 그곳에서 언젠가 손에 손을 잡게 되는 것(「휴전선 강마을」) 등 마음을 꽉 채운 소원을 버스에 가득 실었다가 우리가 서 있는 정류장마다 부려놓는다. 이 밖에 「연필 소리」와 같이 다양한 장면을 하나의 의성어로 꿰거나 「몽돌」처럼 속성이 전혀 다르지만 비슷한 모양을 가진 두 사물을 하나의 이미지로 묶어 독자의 상상력을 일깨우는 시, 두 손이 서로를 따뜻하게 감싸 주는 내용의 시 「손」과 “미운 꽃은 없어요 꽃은 다 이뻐요.”라는 꽃집 아저씨의 말에 끝내 꽃을 사지 못하고 돌아오는 「꽃집 아저씨」와 같이 일상을 새롭게 바라봄으로써 삶의 의미를 짚어 내는 시 등 34편의 벚꽃잎 같은 시들이 시집을 소복이 채우고 있다.
● 주요 내용 사물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과 따뜻한 발견을 통해 소외된 자들과 애잔한 현실, 우리가 지켜야 할 자연환경 등에 대한 잔잔한 희망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또한 전혀 다른 두 사물을 하나의 공통된 심상으로 엮어 독자의 상상력을 일깨우고, 일상을 새롭게 바라봄으로써 삶의 의미를 짚어 내는 시로 읽는 이의 마음에 훈훈한 봄바람이 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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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전병호 1953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났으며, 청주교육대학교를 졸업한 뒤 중앙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정지용 동시’를 연구했다. 1981년 ‘소년중앙문학상’과 198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1990년 <심상>에 시가 각각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세종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안성 보개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동시집 『꽃봉오리는 꿈으로 큰다』, 『소금 얻으러 간 날』, 『꽃 속의 작은 꽃불』, 『들꽃 초등 학교』, 『봄으로 가는 버스』 등이 있다.
그림|권진희 1973년 대구에서 태어났으며, 동서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을, 미국 R.I.T(Rochester Institute of Technology) 대학원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다. 현재 푸른책들 북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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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도 봄으로 가는 버스에 오르고 싶어집니다. 새책 출간 축하드립니다.^^
축하합니다. 벌써 봄이 온듯 훈훈. ^^
축하드립니다.
그 버스는 선생님의 마음만큼이나 예쁘고 향기롭고 따뜻하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양인숙
선생님, 축하합니다~~~~<봄으로 가는 버스> ..참 좋아요.
그 버스 우리 모두 함께 타고 가면 더욱 좋겠네요.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벌써 봄이 기다려지네요.
선생님,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출간 축하드립니다.^^
책빚 얼른 갚아야하는데, 바빠서 아직 주소록 작성을 못하고 있네요.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봄으로 가는 버스 저도 좀 태워주세요~^^*
함께 탈까요? 선생님,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겨울에 '봄으로가는 버스'를 타면 참 좋을 거 같습니다. 동시집 출간을 마음 깊이 축하드립니다.
제목이 참 좋네요. 희망 가득 실은 버스가 아이들을 향해 달려가고 있겠군요. 축하드립니다.
새 동시집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선생님, "봄으로 가는 버스" 출판을 축하드립니다. 이성자
짝짝짝!!!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제목에서부터 따스함이 묻어나네요.
표지만 봐도 행복하네요 축하드려요^^
선생님, 동시집 출간을 축하합니다.
祝賀 ! 동시집 "봄으로 가는 버스" 출판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소백산 아래서)
봄으로 가는 버스가 곧 우리 집에 오겠죠? ^^ 전나무 형, 축하 축하합니다.
'봄으로 가는 버스'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동시집 발간을 축하드립니다!
봄으로 가는 버스에 제가 탄 것 같아 훈훈해집니다, 선생님! 축하드려요오~~ 마니마니요!!!
짝짝짝!!!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봄으로 가는 버스" 출판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봄으로 가는 버스에 타고 싶어집니다. 겨울은 너무 추워요. 선생님, 동시집 발간을 축하드려요.
오늘 날이 추워지니 봄으로 가는 버스가 부릉부릉 마음 속을 달리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또 축하드려요. ^^
축하 말씀이 늦었습니다. 알찬 내용과 더불어 책 모양도 참 예쁩니다.
매섭게 추운 오늘 같은 날, 봄으로 가는 버스가 있으면 얼른 올라타고 싶었습니다. 선생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축하 말씀 보탭니다. 이제 버스에 올랐습니다.
봄으로 가는 버스가 눈 속을 헤치고 전라도 이곳까지 왔습니다. 축하드리고요, 적절한 시기에 이만한 시집 제목도 없겠다 싶습니다. 귀한 책 감사드립니다.
봄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온 아기시들이 하나 둘 내리네요. 멀미한 기색도 없이, 방긋방긋... 덕분에 한겨울인데도 우리집 거실은 따뜻한 봄입니다.
<봄으로 가는 버스>와 동행한 따듯한 하루입니다. 감사합니다.
버스타고 얼른 봄으로 가고 싶어요.. 축하드립니다.
봄으로 가는 버스, 무임승차하고 신났습니다. 고맙습니다
축하드립니다. ^^
<봄으로 가는 버스>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시인의 따뜻한 마음의 눈이 도드라지는 시 편편을 읽으며 마음 훈훈했습니다. ``춥지?``// 왼손도 시린데/오른손을 먼저 감싸 줍니다.//``이젠 괜찮아.``// 잠간 추위를 녹인 오른손이/얼른 왼손을 감싸 줍니다.//<손> 전문
두루두루 고맙습니다. 혹시 봄 버스가 필요한 분은 메일보내 주세요. 보내느라고 다 보냈는데 혹시 빠진 분이 있거나 이사로 못 받은 분이 계실 듯합니다. cbh0916@hanmail.net 입니다.
동시조도 동시처럼 거침없이 읽혀졌습니다. 정말 이 버스를 타고 가고 싶네요. 삶의 봄은 좋은 것이니까요.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