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 후원금과 물품을 잘 전달하고 왔습니다.
한국에는 어제(14일) 도착하였습니다.
물질과 기도로 후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1. 미얀마의 현재 상황
미얀마는 현재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대표적으로 알 수 있는 사례가 달러 환율입니다.
현재 미얀마 환율을 검색해보시면
1달러=2000짯으로 나옵니다.
그러나 미얀마 정부는 국민들에게 달러를 실제론 4500짯에 팔고 있다고 합니다.
살때는 2000짯에 사고 말이지요.
그러다보니 달러를 들고 가셔서 현지에서 사용하실 때는 3500짯 정도의 환율로 사용하실수가 있습니다.
국가 경제가 이렇게 어지럽다보니 인플레이션도 3~4배 정도로 올랐습니다.
직접 가보니 몇 년전에 갔을 때랑 화폐 단위가 달라서 체감이 되었습니다.
예전에 집에 남아있었던 50000짯을 가지고 갔었는데, 가치가 3배 이상 떨어져 있더군요.
물가는 몇배나 오르고 수익은 떨어지다보니 서민들의 삶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농사를 지어야 하는데 기름이 너무 비싸서 기계를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직접 손으로 땅을 갈거나 코끼리를 빌려서 농사 짓는 모습입니다.
미얀마에서 만났던 친구 아푸는 2019년부터 지속된 경제적 어려움이
서민들에게 많은 고통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2. 띠보와 미치나
아푸는 그동안 저와 계속 연락을 하면서 미얀마의 상황에 대해 알려주었습니다.
그러다 현재 그 어려움이 극에 달했음을 알게 되었고, 이에 여러분의 후원을 통해 도움을 주게 되었습니다.
가운데 있는 친구가 미치나에서 온 아푸, 오른쪽이 띠보에서 온 아디(다니엘)입니다.
저희는 만달레이에서 만났습니다.
2-1 띠보
띠보는 폭격을 맞은 지역입니다.
아디와 아버지인 바락 목사님이 있던 교회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다행히 건물만 조금 부셔지고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합니다.
띠보 교회는 식솔들 뿐만 아니라 50명의 아이들이 함께 생활합니다.
폭격으로 인해 바락 목사님은 아이들과 함께 다른 지역으로 피신했습니다.
현재는 2-3개월 전에 다시 띠보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2016년 띠보 봉사 사진>
첫번째 사진 가운데가 바락 목사님입니다.
우리는 바락 목사님이 뇌졸증으로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느분께서 엘림마을에 기증해주신 구양전류기를 들고 갔습니다.
아디에게 사용법을 알려주고 기계도 전달해주었습니다.
2-2 미치나
아푸는 요셉 목사님의 아들입니다.
2019년 미치나에 갔을 때 사진입니다.
왼쪽이 요셉 목사님과 아푸입니다.
요셉 목사님 교회는 미얀마의 다른 교회들과 마찬가지로 구제 사역을 하고 있었습니다.
얼마전에 미치나 교회에서 어려운 과부들에게 양식을 지원하였던 사진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교회에서 감당해야 할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교회는 폭격을 맞은 와이마오 마을에서 온 난민들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난민들은 아이들을 포함하여 170명 정도입니다.
난민들이 거주할 건물이 없어 천막을 치고 지냅니다.
아이들은 아무런 반찬 없이 카레 가루를 섞은 밥을 나누어 먹습니다.
교회도 재정이 없어 가지고 있던 땅을 팔아서 아이들을 먹인다고 합니다.
이 소식을 듣고 우리는 긴급 후원 요청을 올렸습니다.
여러분께서 후원해주신 후원금 일부로 약을 샀습니다.
약은 미치나에서 요청한 해열제와 피부약을 비롯하여 영양제, 구충제 등입니다.
각 약의 용법과 용량은 영어로 번역하여 주었습니다.
3. 후원물품/후원금 전달 및 감사인사
후원금 일부로 약을 사고, 나머지는 달러로 환전하여 들고갔습니다.
그리고 미치나와 띠보 양 쪽에 나누어 주었습니다.
왼쪽이 아푸(미치나), 오른쪽이 아디(띠보)입니다.
일반 약은 사람이 많은 미치나에 조금 더 나누어 주었습니다.
띠보에는 일반 약과 양전류기, 그리고 바락 목사님을 위한 약을 주었습니다.
달러는 반으로 나누어 봉투에 담아 전달하였습니다.
아푸는 가장 어려운 시기에 도와주어서 고맙다고 하였습니다.
식량과 약이 가장 필요했다고 합니다.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해달라고 합니다.
아디는 양전류기만 받을 줄 알고 왔는데, 후원금과 약도 함께 받아서 많이 감동하였습니다.
아디 역시 감사의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관심 덕분에 무사히 잘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직접 가보니 예전과는 다른 현지의 긴장과 어려움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푸의 말처럼 내전이 하루 속히, 하루 속히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의 후원과 기도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첫댓글 우선 무사히 잘 다녀와서 감사를 드립니다 ^^ 작은 성의들이 모여 도움이 되었다니 고맙고 마니 못해서 미안하기도 하네요 고맙고 사랑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무사히 다녀오셔서 다행입니다.
더 많은 도움을 드리지못해 미안하네요.
빨리 내전이 종식되고 안정되기를 바랄뿐입니다.
현지를 보니 내전이 빨리 끝나야겠다는 생각이 더 들었습니다.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