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blog/2756803355C4AE0818)
남한산 자락에 자리잡은 아담하고 예쁜 절 망월사는 무척 여러번 들린 곳이고 사진도 여러번 찍은 절입니다
폭염이 끓는 요즘 날씨에는 작은 생수병 2개로 하루를 버티기 어렵지요, 이 날은 외성인 봉암성 쪽으로 한 바퀴 돌아 나왔는데 물은 이미 다 마셔버린지 오래고 갈증이 너무나 심해서 금지구역인 줄은 알면서도...물 한바가지 얻어 마실 요량으로,
절 뒤편 산 숲을 내려와 절에 들어갔습니다
마침 대웅전 뒤편에서 제초작업을 하던 여승(보살?)과 마주쳤지요, 이 절이 조계종 비구니 절입니다
내가 먼저 얼른 인사하고, 물 한잔 얻어마시자고 청했더니... 그리 들어오면 안된다고 하시면서 대웅전 뒷편 수도를 알려 주었습니다
절 아래 약수터를 알고 있었지만, 급한 김에 실컷 물을 마시고 생수병에도 채우고, 마음으로 감사를 올렸습니다<2015.7.26>
![](https://t1.daumcdn.net/cfile/blog/25758F3355C4AE0B09)
균형잡힌 대웅보전의 아름다움도 보고 내려와 약수터에 들려보니 오랜 가믐으로 약수는 마른지 오래였습니다
대웅전 뒤에서 물을 실컷 마신 게 참 잘 한일이었지요 ㅎㅎ
![](https://t1.daumcdn.net/cfile/blog/237E2D3355C4AE0C05)
이렇게 아름답게 조각된 기단은 흔치 않지요, 3단으로 된 기단위에 세어보니 10층석탑인가 봅니다
각층마다 촘촘하게 불상이 조각된 하얀 탑...이만큼 아름다고 우아한 탑은 흔치 않겠다는 생각을 하며 한 바퀴 돌아 봅니다
그 곳에서도 제초작업하는 여인과 마주칩니다 여스님인지 보살인지 모르겠지만,
비구니절인 만큼 일하는 분들이 모두 여인인 게 당연하겠지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2176353355C4AE0E09)
대웅전과 석탑
![](https://t1.daumcdn.net/cfile/blog/24327A3355C4AE0F28)
약병을 든 보살님 조각이 너무 아름다워서...
![](https://t1.daumcdn.net/cfile/blog/2303F83355C4AE1203)
기단이며 탑신에 이처럼 촘촘히 조각을 한 탑이 어디 그리 흔하랴?
![](https://t1.daumcdn.net/cfile/blog/2326383355C4AE132E)
![](https://t1.daumcdn.net/cfile/blog/2262DE3955C4AE5D2C)
三日修心은 千載寶요,百年貪物은 一朝塵이로다...이 경귀가 나그네의 마음을 끌어당기네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24192E3655C4AE1820)
아직 단청을 올리지 않은 일주문은 세운지 얼마되지 않습니다
나무가 너무 많이 갈라졌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잘 쓴 글씨일까? 아닐까? 알송달송한 현판글씨가 눈에 들어오네요
첫댓글 ㅋㅋㅋ. 금지라는 거 알면서도 들어가서 소원을 풀었다?
왜 금지?
그런 논리라면 남성 출입하는 금남구역도 있듯이, 여성 출입을 막는 금녀구역도 있어야 한다.
다음에는 어떤 절을 찾아 보슈. 반대로 금녀 구역도 있는지를 확인해 보슈.
금남구역에서는 여자들이 벌거벗고 할 짓 다 하는가 보지?
그런 논리라면 사내애기를 앉은 여자들은 전혀 출입 못하겠네? 젖먹이 사내아이도 사내이니까...
정말로 꼴갑을 떤다.
나도 언제가 남산산성의 어떤 절에서 금지을 보았다.
저 절이었던가?
금남구역에서 별 꼬라지이다. 그게 무슨 특수한 지역인가? 이따금 특수한 절깐에서는 저 지라릉 떨더라.
망월사는 여승들의 수도도량이긴 하지만 남성금지구역은 아닐세 ㅎ
절 앞 대로로 출입하라는 것이지, 절 뒤는 그냥 숲이여
숲속을 더듬어 절간을 향해 내려오면 바로 대웅전에 닿는다네
거 왜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말라는 말쌈이 있잖은가?
철조망이나 울타리도 없는 숲이지만 그래도 웬지 담넘어 들어가는 느낌이었다네
지나치면 나는 반발.
여성에 대한 피해의식이 남아 있어서 그럴까/
구태여 여남구별을 해야 하는지. 조금은 구별해야겠지만 지나치면 오히려 반발심이 나.
가식적인 것 같고...
하여튼 여스님이 정갈하는 사는 곳이라서... 부럽구먼. 걱정거리 없을 터이니까.
성깔이 표독한 나와는 달리 매사가 부드러운 정형이 부럽소이다.
지금 비 많이 내리네. 더위를 식혀 줄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