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액세서리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남성 소비자들이 종전 단순히 의류에만 국한 되었던 패션 코디 방식에서 벗어나 액세서리 잡화, 소품, 용품에 이르기까지 토틀화를 통해 코디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겨냥한 남성 액세서리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존 남성복 브랜드들의 액세서리 비중 확대, 액세서리 전문 브랜드들의 남성 라인 강화, 남성 액세서리 전문 멀티샵 런칭 등 각 분야별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남성복에서의 액세서리는 종전 구색 상품으로 디스플레이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소품 정도의 역할만 해왔으나 이제는 매출 진작 아이템으로 떠오르면서 각 브랜드별로 액세서리 비중을 더욱 늘리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신사복의 경우 액세서리 비중은 전체 물량의 5% 미만에 불과했으나 올해에는 10~15%까지 늘었으며, 수입 액세서리를 별도로 구성해 차별화하는 브랜드도 늘고 있다.
‘마에스트로’는 이태리 잡화 ‘오로비앙코’의 남성 라인을 별도로 수입해 매장에 구성하고 있으며, ‘갤럭시’도 이태리에서 직사입한 수입 라인을 선보인다.
캠브리지코오롱은 맨즈 액세서리팀을 만들고 각 브랜드의 액세서리 기획을 지원한다.
맨즈 액세서리팀은 각 남성복 브랜드에 필요한 액세서리 제품 공급을 위해 해외 잡화 브랜드를 발굴 소싱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신사복 ‘캠브리지멤버스’는 프랑스 디자이너의 컨설팅을 받아 액세서리 라인 보강과 함께 해외 브랜드 업체와 협업, 독점 라인 전개를 검토 중이다.
또 올해 액세서리 라인 비중을 현재보다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캐릭터캐주얼은 가방, 벨트 등 일부 아이템만 구성해 왔으나 구두, 지갑, 시계, 모자 등 아이템을 확대하고 반응이 좋은 스타일의 경우 물량을 늘려 매출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컨템포러리 캐주얼 ‘커스텀 멜로우’는 장갑, 머플러, 지갑 등을 추가하고 액세서리 라인 비중을 15%까지 늘릴 방침이다.
TD캐주얼의 경우 잡화 전문 브랜드를 별도로 보유하고 있어 가방과 액세서리에 대한 물량을 확보해 왔으나 잡화를 제외한 신발, 캐주얼 벨트, 클래식 구두 등 다양한 아이템을 별도 제작하거나 수입해 기획을 보강하고 있다.
‘헤지스’는 스니커즈, 운동화 등을 직접 제작해 로고 프린트와 자수 등으로 포인트를 준 제품을 선보이고 벨트와 클래식 구두는 직접 이태리에서 직수입해 별도의 디스플레이로 구성한다.
기존 액세서리 전문 브랜드들도 남성 비중을 강화하고 있다.
‘닥스액세서리’는 남성 라인을 별도로 분리해 단독 매장을 오픈하고 있으며, 조직도 남성과 여성을 나눠 남성 잡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빈폴액세서리’도 점차 남성 라인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남성 비중을 종전보다 10% 이상 늘렸다.
남성 액세서리 전문 멀티샵도 확대되고 있다.
제일모직은 남성 액세서리 편집샵 ‘일모(ILMO)’를 새롭게 리뉴얼해 확대할 계획이다.
‘일모’는 기존 브랜드들의 액세서리 라인과 수입 잡화를 중심으로 꾸민 고급 액세서리 멀티샵으로, 컨셉과 기획 방향을 조정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보끄레머천다이징은 지난 시즌 수입 남성 잡화 편집샵 ‘밴드오브플레이어즈’를 런칭해 온라인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한 뒤 백화점 유통 확보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남성 잡화 편집샵 ‘맨즈플러스’를 올해 더욱 확대한다.
이를 위해 브랜드를 새로 추가해 상품 구성을 보강하고 기획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