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나라가 물난리가 나서 난리구나....
티비에서 보는 모습은 참으로 안타깝고 걱정스럽더라.
지금 밖에는 장마전선이 아래로 내려온다고 하더만 비가 제법 굵게 내린다.
많은 비는 오지 않아야 할것인디...
토요일날 위에는 물난리나서 죽네사네 하고 있는디 우리(용식)는 여수로 물고기
잡으러 갔다...그당시는 그렇게 비가 많이 내린지도 몰랐지...
가출한 탓에 릴낚시도 집에서 못가지고 나와서 부모님집에 들려서 낚시대 하나
몰래 훔쳐서 장좀 보고 고흥으로 갈까 여수로 갈까 고민하다가 여수로 가기로 결정하고
늦은 점심 먹고 출발했지.
처음부터 모사금 해수욕장에 가서 낚시 했으면 물고기 더 많이 잡을수 있었을것인디
향일함 쪽으로 가다가 1차 낚시함 하다가 거기서 시간 다 보내고 저녁먹고 다시
모사금 해수욕장으로 가서 선착장에서 낚시를 했지...
모사금 해수욕장은 처음 가봤는디 만성리 해수욕장에서 조금 더 들어가면 있는곳으로
아담하고 모래사장도 좋은 곳이더라. 언제 시간 나믄 함 놀러가봐라.
가족들과 같이 가면 좋을듯 싶더구나.
처음에 낚시대 펴서 모래사장에서 낚시대 던졌더만 잘 안나오더라구...파도에 옷만 젖었지...
그래서 선착장으로 다시 자리를 잡고 그곳에서 낚시대를 드리우니 장어들의 입질이 ...
새벽 4시30분까지 낚은것이 장어 6마리에 기타등등..
낚시대 접고 아침 해 먹을수 있는 해양박물관(향일함 가는곳)바닷가에 자리를 잡고
물고기 손질해서 매운탕 얼큰히 끓여서 여명이 트는 바다를 바라보며 소주일잔
하고 정말 환상적인 아침식사였다.
위에서는 물난리로 사람들이 죽어가는데 우리는 신선 노름하고 있었다.
고흥으로 다시가서 낚시를 할까 하다가 날씨가 심상치 않아서 일단 순천으로 가서
잠 한숨 자고 광주로 귀가하기로 했지...순천까지 가는데 졸려서 죽는지 알았다.
잠 깰려고 카메라 피하기 전법으로 (양다리 걸치기 갓길타기) 등으로 순천으로 찜질방을
향해 열심히 갔지. 워터피아라고 찜질방 겁나게 큰곳이 있더만. 순천에 그렇게 큰 찜질방이
있는줄 몰랐지. 열심히 자고 있는디 한 3시간 잤을겨...근디 아짐씨가 깨우더만.
청소해야한다고 건너편에 가서 자라고 ...이런...
그뒤로 잠 못잤지...그곳에서 강원도 물난리 난것 처음 화면에 접하고 서울은 제방이 터져서
난리다고 그러더만...
그렇게 심난한 뉴스 들으며 광주로 올라왔다.
어제는 주암댐 드라이브 가서 아는 선생님 찾아뵙고 낮술 얼큰히(용식이만 술먹고 난 운전해야하니깐
한캔) 일잔하고 온김에 경희집에 들렸더만 강아지 2마리만 비 맞고 놀고 있더만...ㅋㅋ
글쓰니깐 겁나게 기네. 가출한지 5일...여름 옷 밖에 안가지고 나왔는디 가을 될때까지
버틸수 있을려나 모르것다...ㅋㅋ
첫댓글 가출은 모름지기 깨벗고 나가야되~ 바리바리 싸들고 나가믄 잘 안들어와. 암것두 없으면 지가 어딜가것으~ 아무튼 재밋게들 놀고있네 증말. 부럽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