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종택(退溪宗宅)
문화재 지정 : 경상북도 시도기념물 제42호
건립시기 : 1926∼1929년
소재지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
요약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에 있는 일제강점기 퇴계 이황 13대손인 하정공 이충호 관련 주택. 시도기념물.
1982년 경상북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퇴계선생의 옛 종택은 1907년 왜병의 방화로 모두 타 버렸고, 현재의 종택은 13대손 하정공(霞汀公)이충호(李忠鎬)가 1926∼1929년에 지은 것이다.
야산을 등지고 비교적 평탄한 지형에 동남향으로 앉은 종택은 5칸 솟을대문과 ㅁ자형 정침(正寢 : 주택의 가장 중심이 되는 집 또는 방)이 있는 영역, 동쪽에 약간 뒤로 처져서 같은 규모와 양식의 5칸 솟을대문과 추월한수정으로 이루어진 영역, 추월한수정 영역 뒤쪽에 접한 솟을삼문과 사당이 있는 영역 등 크게 세 개의 영역이 각각 담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5칸 一자 대문채는 솟을 중대문의 양익에 한 칸 크기의 온돌방을 두 개씩 거느렸고 대문을 들어서면 바로 사랑마당이 된다. 사랑채 부분은 안채 쪽보다 기둥 간격을 좁혀 정면이 7칸, 측면이 2칸 규모이다.
동쪽 4칸은 뒷칸에 2칸 마루방과 2칸 사랑방을 두고 앞쪽은 4칸 모두 툇마루를 길게 놓았고, 서쪽 3칸은 책방과 작은사랑방 그리고 서향한 툇마루로 구성되어 있다.
안채 부분은 정면 6칸, 측면 2칸 규모인데, 두 칸 안대청 동쪽에 앞·뒤 통칸으로 된 건넌방이 있고 서쪽에 있는 안방 두 칸은 분합문으로 통하게 된 통칸방들로 앞쪽에 남긴 툇마루만큼 뒤로 반 칸을 물렸다.
안방 서쪽에 접한 부엌은 2칸통이고 앞쪽은 안마당에서 밖으로 드나들 수 있는 문간과 한 칸 방 두 개와 고방이 차례로 있다. 동쪽 익사에는 앞에서부터 중문·광·방·문간이 각 한 칸씩 있다.
사랑이나 안채 부분이 모두 민도리집이지만 대청과 툇마루의 전면 기둥은 두리기둥을 세웠고 상부가구는 오량가구에 제형 판대공을 올렸다.
자연석으로 다섯 단을 쌓은 계단이 좌우에 나란히 설치된 높은 기단 위에 앉아 있는 추월한수정은 정면 5.5칸, 측면 2.5칸의 一자형 평면을 이루고 있는데 다섯 칸 넓이의 대청 서쪽에는 한 칸과 칸 반 온돌방을 앞뒤로 놓았고, 동측에는 동서로 긴 2칸통 방을 앞뒤로 배치하고 전면에는 반 칸 폭 툇마루를 길게 놓았다.
전면과 대청 배면의 가운데에 있는 기둥은 두리기둥으로 하였고 오량가구에 제형 판대공을 세운 민도리집이다. 화강석 기단 위에 서 있는 사당은 정면 3칸, 측면 2칸인데 전면에는 반 칸이 약간 넘게 뒤로 물려 퇴칸으로 꾸몄다.
비록 이 집은 근대에 지어진 집이지만 사대부가의 공간 영역을 구비하면서 솟을대문과 추월한수정 등 품위와 규모를 갖춘 대종가로서의 품격을 보이고 있으며, 또한 옛 살림살이의 풍모가 아직도 남아 있는 집이다.
퇴계 이황선생 묘소
소재지 : 경북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 산108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의 토계마을에 근래에 세운 작은 빗돌에는 ‘양진암 구지’(養眞庵舊止)라고 새겨져 있다. 양진암은 퇴계가 46세 때에 지은 것으로 성리학에 전념하던 곳이다. 그 집터의 뒤쪽 산등성이에 퇴계를 모셨다.
경사가 제법 팍팍한 계단을 5분쯤 오르면 꽤 숨이 차오는 곳에 퇴계의 무덤이 있다. 오르기까지 제법 굵직한 소나무들이 길 양쪽을 옹위하고 있어서 기분이 매우 상쾌해지는데, 묘소에서 보면 자란 소나무 너머 멀리 너른 들판이 활짝 펼쳐진다.
묘소 앞에는 간략하게 상석이 있고, 양쪽에 중국 동자머리를 한 석상 한 쌍이 마주보고 있다. 얼굴이 많이 마모되기는 했어도 귀염성 있는 모습은 남아 있다. 동쪽에 놓인 조촐한 비석에는 ‘퇴도만은진성이공지묘’(退陶晩隱眞城李公之墓)라는 글씨와 함께 손수 찬한 간략한 명문이 새겨져 있다.
이육사 문학관(李陸史 文學館)
위치 760-932 경북 안동시 도산면 원천리 900
설립 2004년 7월 31일
설립자 이육사기념관추진위원회
요약 : 퇴계의 14대손인 항일 민족시인 이육사(본명 이원록, 1904-1944)와 관련해 흩어져 있던 자료와 기록을 한곳에 모아 그의 독립정신과 업적을 학문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설립된 문학관
개설 및 설립목적
이육사문학관은 일제 강점기에 17번이나 옥살이를 하며 민족의 슬픔과 조국 광복의 염원을 노래한 항일 민족시인 이육사(본명 이원록, 1904-1944)와 관련해 흩어져 있던 자료와 기록을 한곳에 모아 그의 독립정신과 업적을 학문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설립됐다. ‘264’는 첫수감시 수인번호로, 그의 저항의 상징이자 시세계를 암시하는 기호였다.
연원 및 변천
이육사 문학관은 안동시가 2000년 2월이육사기념사업회를 결성한 뒤 이듬해 1월 기념관 추진위원회를 만들고, 2002년 11월 착공하여 2004년 7월 31일 개관하였다. 그의 출생지인 원천리 불미골 7683m²의 터에 건물면적 582m²,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졌다.
기능과 역할
문학관에서는 매년 이육사 탄생을 기려 문학의 밤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육사 백일장, 문학캠프, 육사의 밤, 기념 세미나, 시인의 육필전 등을 열고 있다. 전시관에는 시집, 연구논저와 비평문, 석·박사 학위 논문, 관련자료 및 단행본, 영상자료, 사진자료 등이 비치되어 있다.
현황
주요시설은 문학관 2층, 생가 모형, 3개 마당, 육사 동상, 시비, 잔디광장, 오솔길, 청포도 밭, 청포도 샘터 등이다. 문학관은 이육사의 생애와 문학세계, 독립운동 자취를 다양한 방법과 매체로 구성해 놓았다. 1층에는 선생의 흉상과 육필원고, 독립운동 자료, 시집, 안경,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고, 조선혁명군사학교 훈련과 베이징 감옥생활 모습 등을 재현해 놓았다. 시(詩)체험 시설도 갖춰 놓았는데, 헤드폰을 쓰고 버튼을 누르면 육사의 시를 눈과 귀로 동시에 접할 수 있다. 이밖에 2층은 기획전시실, 영상실과 세미나실, 육사의 시를 직접 등사기로 인쇄해 가져갈 수 있는 탁본 체험 코너, 육사가 어린 시절 뛰놀던 들판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시상(時想) 전망대 등이 갖춰져 있다.
의의와 평가
이육사의 생가와 작품, 관련 자료들을 한곳에 모아놓아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고, 그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있다.
[도산서원&퇴계종택&퇴계 묘소&이육사 문학관]
위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