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전에서 패배하자 황선홍감독을 두고 스타플레이어는 스타감독이 못 된다는 속설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다. 이 말을 뒤집어 보면 인도네시아 감독인 신태용감독이 스타플레이어가 아니었다는 말이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은 90년대에서 2000년대 초까지 최고의 팀이었던 성남 일화에 1992년에 입단해 2004년까지 한 클럽에서만 뛴 원 클럽맨이다. 프로 통산 400경기를 달성한 사람이다. 데뷔 한 해 신인상을 거머쥐었으며 이후에도 꾸준한 활약으로 리그 베스트 11에 선수생활 13년 동안 8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 국내리그 사상 최초로 60-60클럽에 가입했고 공격수가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 임에도 리그 100골을 달성한 선수다. 100골은 공격수도 쉽게 달성하지 못하는 기록이다. 신태용은 연령별 국가각급 국가대표를 모두 지냈다.
신태용의 선수 경력은 성남일화의 전성기와 같다. 성남일화는 당시 최고의 팀이었다.
신태용이 선수로 뛸 때 성남일화는 1993, 1994, 1995년 K리그 사상 첫 번째로 3연패를 달성했다. 1995년에는 아시아 클럽컵 우승(현 AFC챔피언스리그), 1996년 아프로-아시아 클럽컵 우승, 아시아 슈퍼컵 우승, AFC 선정 최우수클럽상을 수상했다. 2003년에는 2번째 정규리그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감독으로써도 성남 일화 감독으로 AFC챔피언스리그우승을 일궈냈다. 2018년 러시아 올림픽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했다. 이때 독일을 2:1로 완파했다. 신태용은 선수시절 ‘그라운드의 여우’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영리한 선수였다.
황선홍은 2002년 월드컵에서 각광을 받아 스타플레이어가 됐지만 리그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신태용은 황선홍 못지않은 스타플레이어였다는 것을 기억해주길 바란다.
첫댓글 대단한 분이시군요.
저는 축구에 대해 잘 모르지만
최근에 '뭉쳐야 찬다'라는 프로그램을 즐겨보는데요. 얼마 전에 신태용 감독이 출연했을 때 좋은 느낌을 받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