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2. 큐티
잠언 23:26 ~ 28
음녀의 성적 함정을 주의하라
관찰 :
1) 부모의 교훈을 즐거워하라
- 26절. “내 아들아 네 마음을 내게 주며 네 눈으로 내 길을 즐거워할지어다” => 음녀의 성적 함정에 대한 경계를 말하기 전에 서론과 같이 부모가 가르치는 길을 즐거워할 것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여기서의 “마음”(לֵב, 레브)는 감정과 지성과 양심의 좌소로서 인간 내면을 총체적으로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그러므로 “네 마음을 내게 주며”는 전인격적으로 모든 것을 다하는 헌신을 요구하는 표현입니다. “네 눈으로”라는 표현은 사람이 어떤 판단을 내리거나 행동을 취할 때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지체가 눈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있는 표현입니다. 즉 눈으로 무엇을 보느냐에 따라 생각과 행동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솔로몬은 그 눈으로 다른 것에 눈길을 주지 말고 “내 길”을 즐거워하라고 당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후에 이어지는 음녀의 성적 유혹에 대한 경계와 긴밀한 연관을 지니는 표현입니다. 인간의 감각 기관중에서 성적 유혹을 접하게 되는 가장 중요한 지체가 바로 눈이기 때문입니다. 지혜자는 이러한 눈을 “내 길”을 보는데 사용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2) 사악한 음녀에게 빠지지 말라
- 27절. “대저 음녀는 깊은 구덩이요 이방 여인은 좁은 함정이라” => 앞 절에서 언급한 마음을 지혜자에게 주며 눈으로 지혜자의 가르침을 즐거워해야 하는 이유는 음녀와 이방 여인의 사악함 때문이라는 것을 “대저”라는 표현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음녀”(זֹונָה, 조나)는 ‘간음하다’, ‘매춘하다’라는 의미의 “זָנָה”(자나)의 분사형으로 ‘창녀’라는 의미입니다. “이방 여인”은 단순히 성적으로 부도덕한 여인들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위배되는 이방 사상과 부도덕하고 난잡한 모든 삶의 방식에 대한 상징적 표현입니다. “구덩이”와 “좁은 함정”은 생명을 빼앗기 위해 의도적으로 파놓은 장소를 의미합니다. 이것은 파멸과 죽음의 장소로 묘사되는 표현입니다. 창녀와 이방 여인을 결코 빠져나올 수 없는 죽음과 파멸의 “구덩이”와 “좁은 함정”으로 비유함으로써 음녀와 이방 여인에게 눈을 돌리지 않도록 권면하고 있습니다.
- 28절. “참으로 그는 강도 같이 매복하며 사람들 중에 사악한 자가 많아지게 하느니라” => 여기서 “그”는 27절에서 언급하고 있는 “음녀”와 “이방 여인”을 가리킵니다. 28절이 묘사하고 있는 것이 창녀와 이방 여인이 행하는 것이라는 것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먹이를 기다리는 맹수의 이미지 혹은 강탈할 대상을 기다리는 강도의 이미지는 27절에서 사용된 “구덩이”나 “좁은 함정”보다 더 큰 음녀의 위험성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악한 자”가 표현하는 것은 일차적으로는 음행으로 아내에 대한 정조의 의무를 저버린 것을 나타내는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신앙을 저버리는 것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가르침 :
1) 자녀를 위해서 엄하게 교훈하는 부모는 자녀를 사랑해서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지혜자는 자신의 아들에게 훈계를 하듯이 자신의 말에 귀 기울일 것을 강하게 교훈하고 있습니다. 눈으로 자신이 제시하는 길을 걸어갈 것을 강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교훈을 받는 자가 진정으로 살 길이고, 음녀의 유혹의 구덩이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좁은 함정에 빠지지 않는 길이라는 것을 명심할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2) 음녀와 이방 여인을 함께 언급하고 있습니다. 대등한 관계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남녀의 정절을 망가뜨리고 음란을 행하는 음녀는 하나님만을 섬기지 않으며 여러 신들을 섬기는 이방 사람들, 이방 여인들을 상징적으로 대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음녀의 유혹으로 성적 타락을 하는 것과 영적으로 타락하는 것을 같은 표현으로 경고하고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으로 하나님도 섬기고 다른 신도 섬기는 것을 결코 용납하시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3) 음녀의 유혹에 넘어가게 되면 그 인생은 파멸입니다. 하나님만 섬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도 섬기고 재물도 섬기고 다른 신도 섬기고 하는 것은 헤어나올 수 없는 구덩이에 빠지는 것과 같고, 좁은 함정에 갇히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사람들의 망하게 하는 사악한 자의 행위에 빠지게 되는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4) 사악한 것은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 다른 신을 겸하여 섬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결코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하나님과 동시에 섬기는 것에 대해서 용납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은 음녀의 행위와 같고, 사악한 자의 행위가 되는 것입니다.
적용 :
1) 진리를 가르치는 자는 진리에 눈 길을 집중해서 다른 길로 빠지지 않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붙잡는 것은 인생에 다른 여러 가지 유혹들에 넘어가지 않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2) 음녀의 유혹은 필연적으로 이방 여인의 영적 타락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 다른 신도 섬기고 돈도 섬기고 하는 것은 진정 음란에 빠진 창녀와 같은 상태이고, 하나님께서 반드시 심판하실 행위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만 섬기는 것이 성도의 자태여야 합니다.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을 섬기고 경배한다면 하나님은 결코 용서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 섬김의 대상은 완전히 파멸될 것이고, 그러한 우상을 따라가는 자는 반드시 멸망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