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65일째다. 19일이다. 금정산을 다녀온후 다음날은 천성산을 가기위해 길을 나섰다. 천성산은 양산에 있어 가는시간이 3시간가량 걸린다. 남산역에 도착했는데 날씨가 않좋다. 그제서야 날씨를 확인 했는데 금요일부터 화요일까지 비소식이다. 낭패다. 비가 이렇게오면 걷는것은 문제 없으나 철수하는것은 문제다. 잠시 고민하다 낼 철수해서 울주로가자 마음을 정하니 오늘 천성산 가는것을 중단하고 할일이있다. 텐트로 돌아와서 빨래감을 챙겼다. 해운대 영화의 거리로 왔다. 일단 스파마린가서 사우나를하고 해파랑길 걸을때 응원팀과 맛있게 먹었던집 풍원장 미역국정찬에 가서 식사를 했다. 그당시에는 정찬이 일만이천원 이었는데 지금은 일만팔천원이다. 식사후 빨래방가서 빨래를하고 연산역으로 갔다. 호스피스님과 한잔 하기로했다. 호스피스님을 만나 곱창집으로 가서 곱창에 소주한병하고 다시 2차로 횟집으로 갔다. 이곳에서도 회 한사라에 소주한병. 몇년만에 같이 한잔 하는건지 모른다. 또 몇년뒤에 만나 한잔할지 모르겠지만 아쉬운 작별을 하고 텐트로 돌아오니 밤 10시다. 밤새 바람이 엄청분다. 언제 잠들었는지 모르겠다. 술을 끊은지 22년만에 많이 마신 날이다. 그동안은 도보후 뒤풀이에서 한두잔 마시는게 고작 이었다. 호스피스님과 많은 얘기 나누면서 둘다 오랜만에 많이 마신 날이다. 그래봐야 얼마 안되지만~~ㅎ 20일이다. 아침에 일어나니 기온이 마니 내려갔다. 일단 그동안 모아놓은 쓰레기를 정리해서 처리하고 짐을 꾸리고 철수를 시작했다. 울주까지 가는길을 살피는데 거리가 41키로다. 수레를 끌고 하루에 가기에는 버거운 거리다. 게다가 대부분 언덕길에 도로길이라 위험하다. 임도길이나 산길로 갈수 있으면 좋겠지만 부산에서 울주 가는길은 그렇지 못하다. 일부러 산길을 택해 갈수도 있지만 이번 수레는 그길을 감당 못한다. 택시를 불렀다. 택시에 실리지를 않는다. 짐을 다 풀었다. 수레도 다 분해하고 바퀴까지 분해했다. 그러고나니 실린다. 트렁크에 꽉차고 앞좌석까지 차지했다. 뒷좌석은 작은 배낭과 내가 앉았다. 이렇게 많은짐을 내가 가지고 다녔구나. 예약한 모텔에 도착했다. 텐트 칠곳을 찾았지만 마땅한곳이 없다. 한군데 좋은곳이 있는데 사전예약에 추첨제다. 거기다 울산시민 우선이다. 다른 사설 야영장은 가격이 넘 비싸다. 차라리 모텔이 싸다. 예약한 모텔은 3만원이라해서 왔는데 6만원 달란다. 저녁 5시부터 아침 11시까지 있고 나가면 3만원 이란다. 나머지 시간은 대실 받아야 한단다. 난 짐때문에 그럴수 없는 입장이다. 결국 4만원에 합의보고 5일치를 지불했다. 이곳에서 식당을 가려면 2키로는 걸어 나가야한다. 고헌산 밑이다. 바로앞에 베이커리 카페가 있다. 오늘은 카페에서 빵과 커피로 식사를 대신 하기로했다. 내일은 천성산을 갈거다. 부산에서보다 가깝다. 여기서는 1시간 걸린다. 21일이다. 아침부터 천성산을 가기위해 일찍 길을 나섰다. 버스를 타기위해 2키로를 걸어갔다. 이른아침이라 그런지 아직은 춥다. 대부분 천성산을 원효암 주차장까지 가서 원효봉으로 올라가는데 그럼 한시간 코스다. 난 대성마을에서 내려 원효봉으로간다. 원효암주차장까지 2시간이 걸린다. 원효암을 들러 원효봉으로 향하는데 그곳에서 만난 흰둥이가 계속 쫒아온다. 옆에 오지도 않고 내앞에서 원효봉가는 길을 리드한다. 그러다 다른 등산객이 오니 그제야 자리를 뜬다. 원효봉에서 다시 원효암쪽으로 가면 쉬운데 재미가 없다. 미타암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원효대사가 천성산에 89개의 암자를 창건 하셨는데 그중 가장 으뜸이 미타암이다. 미타암에서 주진마을 까지는 경사가 큰 내리막길이다. 오르는데도 내려가는데도 쉽지않은 길이다. 주진마을에 식당이 하나있다. 돌담이다. 정식을 먹으면 좋았겠지만 모두 2인이상이다. 내가 먹을수 있는건 비빔밥 하니다. 밥을 먹는데 주인장 식사 끝날때까지 산야초 설명을 하고 이나물은 이렇게 저나물은 저렇게 먹으라고 설명힌다. 걸으면서 비비추는 지천에 있어 나물로 해먹는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산행거리만 16키로다. 오고간 거리까지 합하면 20키로가 넘는다. 모텔로 돌아왔다. 낼부터는 2박3일간 영남알프스를 돌기위해 짐을 꾸린다. 배낭이 너무작다. 비박배낭을 30리터짜리 쓰려니 빼야될게 많다. 100리터 배낭을 매고 가자니 넘 크다. 2박3일 잘 걸을수 있을지 맘속으론 걱정된다.
첫댓글
짐과 잠 필수불가결이니
줄이면 문제가 되는군요 .
아~ 영남알프스 기대됩니다~^^
저도 걱정됩니다~~ㅎ
호스피스님과 오붓한
시간이 셨네요ᆢ
천성산도 잘있죠?^^
50대에 자주갔던 산인데
영남알프스 도
우리정원 인듯 들락 날락
했던곳인데 ᆢ
이젠 꿈이네요
조심히 다니세요
꿈을 현실로 만들어야죠?~~ㅎ
@킨케이드 안산.즐산.하세요
비내린다니
걱정이네요
토욜비가내린다니
영남방도쉬어야
겠네요.
@호스피스 저도 걱정은 되요 3일치 식량에 물까지 더하니 무게가~~시간이 지나면서 가벼워 지겠지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