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터널증후군 증상 세 손가락저림이 신호!
손목을 많이 사용하면 발생하는 질환 ‘손목터널증후군’ 증후군이란 말이 붙어 조금 어려운 질환으로 느껴지지만, 증후군은 ‘증상의 모임’일뿐 큰 병은 아닐 수 있습니다. 다만, 신경마비가 진행되어 수술까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계속 나타나면 진료받아볼 필요는 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이란? 손목터널인 수근관이 좁아지며 발생
손에는 여러 신경이 지나갑니다. 손의 감각과 운동 기능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이 그중 하나인데요. 정중신경은 목에서부터 출발해 팔, 손바닥을 거쳐 손가락으로 이어지는데 손목 부위에서 이 신경이 지나는 통로가 바로 손목터널, ‘수근관’입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정중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며 신경을 압박해 손가락 감각 이상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과도한 손목 사용이 원인으로 가사노동을 이어온 40~60대 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납니다. 최근에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하루 종일 놓지 않는 청년층에서도 많이 발생합니다.
초기에는 손가락과 손목이 저린 정도지만 심하면 자는 심한 통증으로 잠을 못자기도 하고, 젓가락질을 못하는 등 사소한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생길 수 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 자가진단법 증상에 따라 경증, 중증으로 구분
손목터널증후군의 자가진단법은 손바닥 아래쪽에 위치한 손목터널 부위를 10초간 눌러보는 겁니다. 이때 엄지와 검지, 중지 세 손가락저림이 나타난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또 양손을 펼쳐 평행하게 놓고 봤을 때 엄지손가락 쪽으로 볼록 튀어나온 부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부위를 ‘모지구’라고 하는데, 반대 손과 비교했을 때 납작하거나, 함몰된 것처럼 들어가 있다면 심한 손목터널증후군이 의심되는 상황으로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진단받아야 합니다.
환자에 따라 저리거나 아픈 통증을 느끼는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모지구 함몰이 있다면 통증이 없더라도 정형외과를 찾아 진단받는 것이 좋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 예방하려면? 생활습관 교정과 손목 스트레칭 실천
▷사무실에서
수근관은 손바닥 가장 아래쪽에 오목한 고랑을 이루는 곳입니다. 마우스나 키보드를 사용할 때 이곳을 바닥에 대고 하는 경우가 많죠. 그러면 수근관의 압력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할 때는 손바닥 끝이 바닥에 닿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간혹 손목 보호를 위해 쿠션이 있는 마우스 패드를 사용하는 분이 있지만, 이것 역시 수근관을 누를 수 있기 때문에 쿠션 부위가 팔뚝에 오도록 위치해 사용합니다. 옆으로 잡는 버티컬 마우스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집에서
무선 청소기를 사용할 때 한 손으로만 장시간 사용하면 손목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5분마다 손을 바꿔가며 사용하고 설거지와 걸레질 같은 반복적인 집안일을 할 때도 5분마다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스트레칭 하기
손목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틈틈이 해주는 것이 손목터널증후군 통증 완화와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한쪽 팔을 쭉 펴고 엄지를 제외한 손가락을 잡고 몸 쪽으로 가볍게 당겨 10초간 유지합니다. 이어 아래쪽으로 당겨 10초 유지하고 이것을 총 3번 반복합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아주 흔한 증상이지만 손 저림 현상을 단순히 손의 문제로만 생각하면 안 됩니다. 심한 신경마비로 이어질 수 있어 예방법으로 나아지지 않고 계속해서 손목이 아프다면 병원을 찾아 진료받고 손 저림의 정확한 원인을 확인, 치료해야 합니다.
#나누리병원, 관절센터 김태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