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 2007년 09월 15일 | |
지난 9 월초, 중국 <법제주보(法制週報)>는 5개 성시에 거주하는 부유층 53명을 대상으로 사회의 치안상태과 자신의 안전에 대해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 대부분이 사회 전체의 치안 상황은 좋다고 평가했지만 자신의 신변 안전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근 중국 각지에서 부유층을 노린 범죄가 증가해 이들의 불안감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번 조사 대상자였던 저우(周)씨. 총 자산 1억 위안(120억원)을 소유한 그는 최근 자신의 신변안전을 위해 더욱 많은 신경을 쓰고있다. 그의 고향인 쓰촨성 광위안(廣元)시에서 지난 8월 말 한 부호가 승용차 폭탄테러로 살해 당했기 때문이다. 그가 신변안전에 신경을 쓰기 시작한 것은 2003년 운영하는 레스토랑 사업 문제와 관련해 그가 협박을 받은 후 부터이다. 월급 1만 위안(약 110만원)을 조건으로 전직 군인출신 운전기사를 고용한 뒤, 2004년 5월 무술 실력이 뛰어난 경호원을 한 명 더 고용했다. 고향에서 테러사건이 일어난 지난 8월엔 두 명의 경호원에게 엽총까지 제공했다. 그가 안전을 위해 신경 쓴 것은 경호원 뿐만이 아니다. 방탄복, 고압 전기봉, 강광(強光) 회중전등, 적외선 투시 고글, 고성능 휴대 통신기, 수갑, 군용 나이프, 관절을 보호하는 강철제 방범 상품 등 약 1만 달러에 달하는 안전상품도 구입했다. 방탄복 구입에 쓴 돈만 약 5000달러. 그는 “만약 테러로 다치게 된다면 그 때 지불해야 할 신체적 정신적 피해는 이보다 더 클 것”이라며 신변보호에 많은 돈을 쏟아 붓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이런 상품은 베이징에 살고 있는 부자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보통 장비’에 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가 소유한 고급승용차 역시 범죄의 표적이 되기 때문에 그는 차를 운전하는 일이 드물다. 경호원이 없을 경우, 외출해야 할 일이 생기면 그는 걷는 쪽을 택한다. 최대한 눈에 띄지 않는 옷을 입고 신용카드는 몸에 숨긴 채 다닌다. 그는 위험을 느끼며 외출해야 하는 현실에 많은 안타까움을 나타내며 이렇게 말했다. “중국 사회가 안정된 듯 보이지만 많은 부자들은 여전히 신변안전에 큰 위협을 느끼고 있다. 이는 부자들에게 불리한 여론을 형성하는 대중매체나 국가정책의 영향도 크다. 활동하기에 많이 불편하지만 즐거움을 주는 여가생활도 포기할 수 없다.” 장저(張哲) 기자 |
첫댓글 우리나라로 와 죽진 않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