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꼭 가고팠던 대한민국 최북단에 있는 백령도. 멀고 험한 바닷길의 백령도에 가려고 인천 연안부두에 왔습니다. 이른 시간이지만 많은 관광객들로 연안부두 여객터미널 대합실은 입추의 여지가 없습니다. 백령도는 초행입니다.
08:30발 소청도, 대청도를 경유하는 백령도행 코리아프라이드 쾌속선 선박에 신분증 제시와 승차권 QR코드를 스캔하고 탑승합니다.
여객선 내부 모습. 편안하게 이동이 가능하며 매점도 운영되어 캔맥주를 즐기며 지루한 뱃시간을 즐겁게 보낼수 있습니다.
대형 모니터에서는 이따끔씩 선박의 항로와 현재 위치를 보여 주기도 합니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백령도까지의 거리는 228km. 시속 70km의 속도로 소청도와 대청도를 경유하여 4시간 정도 소요되었지만 예상보다 오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던 백령도..
버스 기사겸 안내를 전담하는 김반장. 구수한 입담의 안내로 즐거움을 줍니다.
백령도에서의 첫 점심식사. 처음 먹어본 멸치와 비슷한 까나리 볶음이 아주 맛이 있었습니다.
첫 탐방지 심청각의 효녀 심청상.
백령도 자체가 안보교육장입니다. 백령도 주민의 70퍼센트가 군인입니다.
심청각에서 바라 본 바다 멀리 갈수없는 북녘의 산하. 직선거리로 17km가 된다고 합니다. 우측에 보이는 섬이 북한 월매도입니다.
사곶천연 해변과 백령호를 가르는 서해최북단백령도비. 바다였던 백령호는 매립후 30년이 넘어 지금은 민물이 되었습니다.
넓은 사곶해변의 백사장은 수분을 머금은 아주 작은 입자의 모래가 단단하게 결합되어 바닥을 이루어, 실제 한국전쟁때 항공기의 이착륙이 이루어졌습니다. 옛날에 엄홍길 대장이 대한민국 1% 렉스턴 차량으로 이곳을 질주 했던 영상을 본적이 있습니다.
가없이 탁 트인 먼바다를 배경으로 풍광이 수려한 이곳은 수심도 낮아 해수욕장으로도 아주 적합해 보입니다.
한폭의 그림입니다. 밀려오는 파도가 내마음속으로 잔잔히 들어옵니다. 이곳에서 텐트치고 1박하면 한이 없겠네요!
1896년 한반도에서 두번째로 세워진 장로교회 중화동 교회입니다. 오래되어 리모델링을 했지만 대한민국 교회사에서 커다란 의미와 상징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그 동안의 세월을 말해주는 종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전시관도 들러 대략의 역사와 연혁도 읽어 보았습니다.
이곳은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입니다. 벌써 13년의 세월이 지났습니다. 북한 잠수함 피격에 숨진 천안함 46용사. 국민들은 당신들을 기리며 기억합니다.
두무진 항구.
두무진 산책로가 잘 꾸며진 두무진 비경길. 멀리서 바라보면 거대하고 뾰족한 바위들의 생긴 모습이 머리를 맞대고 회의하는 모습같다고하여 두무진이라 불리웁니다.
두무진은 백령대청 지질공원에 속하며 오랜 세월동안 바람과 파도에 만들어진 기기묘묘한 모습들이 경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지질학적으로 모래가 굳어진 사암에서 규암으로 된 절경의 암벽사이에 해변으로 내려가는 데크 길이 잘 놓아져 있습니다.
멋진 형제바위의 모습.
특이한 모습의 바위들. 곳곳이 절경입니다. 좌측 선대 바위.
백령도 여행오면 누구나 꼭 타는 두무진 유람선.
육지에서 바라 본 두무진과 또 다른 두무진의 모습들.
바닷 바람을 맞으며 출렁이는 유람선에서 두무진의 비경을 바라 봅니다. 코끼리 바위.
교행하는 두무진 유람선.
유람선 관람시간은 대략 50분 정도. 한순간도 한눈팔 시간이 없었습니다.
코끼리 바위를 다시 바라보며..
돌아온 두무진 항.
두무진항에서 싱싱한 회와 매운탕에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가이드 김반장은 마술도 하며 재주가 많군요. 여러가지 쇼를 보여주어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백령도에 어둠이 찾아왔습니다. 숙소 배정을 잠시 기다리며..
오늘 일정을 함께한 12명의 이분들은 멀리 거제도에서 오셨는데 내일 아침 대청도로 나간다합니다. 전임 도지사, 시장님 등이 계셨는데 이분들이 권하는 양주와 소라도 맛보았습니다.
백령도에도 있을건 다 있습니다. 가볍게 2차하러 나왔습니다. 깔끔한 또봉이 통닭집. 이곳에서 담소를 하며 소맥을 했습니다.
경인산악회에 최근 혜성과 같이 나타난 0따라님, 0쫄이님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오늘 받은 대접은 다음산행때 꼭 되돌려 드리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다음날 아침. 어제 점심때 들렀던 식당에 왔습니다.
반찬이 깔끔하고 맛있습니다. 시원한 미역국에 속풀이 합니다. 애즈산은 원래 미역국을 좋아합니다. 그래도 시험보면 미끄러진적은 없습니다.
백령대청지질공원의 용기포 등대해변 가는 길. 출입가능 시간은 일출부터 일몰.
두무진과 규모의 비교가 불가하나 아기자기한 용기포 등대 해변입니다. 변산의 격포리 해안 채석강과 적벽강을 보신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요기서 해삼, 멍개 장사하는 사람없나요? 쏘주 한잔하면 죽여 주겠는데요.
오랫동안 바닷물의 침식작용으로 생성된 해식동굴도 보이고..
이곳도 말이 필요없는 절경이었습니다. 굿.
용기포 구항에서 사곶해변을 바라 본 풍광입니다.
그림이 아닙니다. 진짜 갈.매.기.
아주 유명한 백령도의 명소 콩돌해안입니다.
억겁의 세월이 흐르면서 생성된 형형색색의 조그만하고 고운 작은 모양의 콩알만한 자갈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그동안 관광객들이 몰래 반출하여 그 수량이 많이 줄었다하네요.. 소중히 보존할 천연기념물입니다. 우리 가이드 김반장은 콩알만한 자갈 한개를 가져가다가 적발되면 5,000만원..3개 가져가면 1억5,000만원이라 뻥을 쳤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욕심을 내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맨발 걷기를 하면 발바닥을 지압하여 시원하고 좋을듯 합니다.
사곶해변 우수조망 장소로 가는 숲길.
어제 맨발로 걸었던 사곶해변. 이곳에서 바라보니 시원하게 탁트인 사곶해변이 한눈에 보입니다. 과연 비행기의 이착륙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썰물때는 길이 2km, 폭 200m의 모래사장이 한눈에 들어오는 사곶해변. 아래에는 백령도의 유일한 다리 백령대교가 보입니다. 다리의 길이는 11m.
경인산악회에 매칭된 최대장님의 절친 까나리여행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수산물 매장. 저는 술안주 까나리만 2봉지 달랑 샀습니다.
점심식사는 칼국수로.
고소한 들기름을 넣고 먹으니 메밀 칼국수가 맛이 일품입니다. 육지에서 멀고 먼 백령도라 막걸리 가격이 착하지 않네요. 1병에 5,000원! 입니다.
사자바위. 작년에 태풍을 얻어맞고 바위가 부스러져 지금은 형편없는 이구아나가 되었다네요.
카페와 함께 운영되는 심청효테마파크.
연꽃도 피어있고 볼거리가 많습니다.
이 사진은 몇번 망설이다가 올렸습니다. 효녀 심청이의 혼이 있을 것 같은 이곳에 왜 이것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관광객들이 하도 만져서 반질반질합니다. 뭐..남성도 여성도 모두 어루만지며 기를 받고 간다는군요. 애즈산은 진짜 만지지 않고 보기만 했습니다.
현빈이 머물렀던 연꽃마을 펜션.
알찬 1박2일의 백령도 여행을 마치고 옹기포항에서 인천항으로 귀항합니다.
가이드 김반장의 말에 의하면 대문, 도둑, 신호등, 귀신 4가지가 없다는 백령도. 주민들에게는 아주 저렴한 1,250원의 백령도-연안부두의 도선료. 주민 70%가 군인이며 기독교인, 안개가 많다는 백령도. 운좋게도 여행기간 동안 날씨가 아주 맑아 구경 잘하고 갑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지요. 멀어져가는 항구를 마지막으로 뒤돌아 봅니다.
첫댓글 일목요연한 설명 입니다
잘 보고 갑니당
천안함46인용사의 위령탑!!
벌써 13년전 일이라니 ...
아까운 청춘들 생각하니 맘이 무겁네요.
멋진 백령도여행기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