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TIP Q&A로 풀어보는 스트링에 대한 궁금증

[카리스마(李慶哲)]

Q1. 거트와 스트링의 차이는?

A.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스트링을 거트라고 부르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입니다. 거트(Gut)는 '창자'를 가르키는 말로 소나 양의 창자를 이용해 만든 천연스트링을 거트라고 부르는 것이 옳습니다. 스트링은 '테니스 라켓에 매는 줄'을 말합니다. 좀더 정확하게 표현한다면 천연스트링은 '거트', 합성 스트링은 그냥 '합성 스트링' 또는 '신세틱(Synthetic) 스트링'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습니다. 또 천연스트링을 "쉽(Sheep)거트"라고 부르는데 초창기 양의 창자로 천연스트링을 만들었기 때문에 불려진 명칭입니다. 지금은 소나 양을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천연스트링을 "쉽"이라고 부르는 것도 옳은 표현은 아닙니다.

Q2. 신세틱 스트링과 나일론 스트링의 차이는?

A. 신세틱 스트링은 천연스트링인 '거트'와 비교되는 말로 합성 스트링이라고 보면 됩니다. 대부분의 합성스트링이 나일론으로 만들어지던 초창기에 나일론 스트링을 좀 더 비싸게 판매하기 위한 마케팅의 전략으로 '신세틱 스트링'이라는 용어가 등장했습니다. 이 때문에 합성 스트링의 소재로 나일론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합성 섬유가 사용되는 요즘은 '신세틱 스트링=나일론 스트링'이라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Q3. 스트링 포장지에 쓰여있는 15, 15L, 16, 17 등의 숫자가 의미하는 것은?

A. 일명 게이지(Guage)라고 불리는 이 숫자는 스트링의 두께를 뜻합니다. 미국라켓스트링거협회(USRSA)에 따르면 15게이지는 1.42밀리미터, 16게이지는 1.32밀리미터 17게이지는 1.22밀리미터 정도의 두께를 말합니다. 숫자 뒤에 붙어있는 L이라는 문자는 가볍다는 뜻인 'Light'의 이니셜로 좀 더 얇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5L게이지는 15게이지보다는 얇고 16게이지보다는 두껍다고 해석하면 됩니다.

Q4. 스트링의 두께에 따른 좋고 나쁨은?

A. 얇은 스트링은 일반적으로 탄력이 뛰어나 선수들의 경기력을 향상시킵니다. 또한 볼의 감각을 느끼기 쉽기 때문에 터치감을 중요시 하는 사람들이라면 얇은 스트링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두꺼운 스트링은 내구성이 뛰어나고 라켓에 볼을 잡는 능력이 얇은 스트링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타구감이 딱딱합니다. 하지만 볼에 스핀을 걸기가 쉽고 내구성이 뛰어나 톱스핀 스트로크를 구사하는 사람들에게 유리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스트링의 두께는 사용하는 사람의 선호도에 따라 선택되어지는 것으로 두께만으로 스트링의 좋고 나쁨을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Q5. 스트링 관리에 특별한 주의사항은?

A. 고온, 습기, 직사광선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천연스트링의 경우, 습기에 노출되면 스트링이 한올 씩 풀어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비가 오더라도 합성 스트링은 괜찮다는 소리를 하는데 합성 스트링이라고 해도 습기에 노출되는 것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약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어쩔 수 없이 경기를 했다면 경기 후 스트링에 남아있는 습기를 제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스트링을 뜨거운 곳에 오래 보관하면 자체적으로 늘어나 텐션이 낮아지고, 탄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생기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Q6. 라켓의 적정텐션이란?

A. 라켓의 스펙을 보면 대부분의 라켓에 '적정 텐션'이라고 해서 텐션의 범위를 지정해 놓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한 기준일뿐, 라켓의 텐션은 전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에 의해 결정됩니다. 업체에서 지정해 놓은 적정 텐션보다 더 낮게, 혹은 더 높게 맬수도 있는것 입니다. 자신의 텐션을 잘 알지 못하는 초보자가 라켓을 구입할 때, "그러면 그냥 적정 텐션으로 당기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숍이 있다면 그 숍을 박차고 나오는 것이 좋습니다. "당신의 스타일이 이러이러하니까 00의 텐션으로 하겠습니다"라고 한다면 안심해도 좋습니다. 요점은 적정 텐션은 말 그대로 적정 텐션일 뿐, 자기에게 맞는 텐션은 자기 스스로가 찾아야 합니다.

출처 : 테니스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