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품질시스템을 이야기할 때
코아툴(core tool)이라는 것을 빼놓을 수가 없을 것이다.
문제는 이 코아툴이라는 것이 자동차 1차 협력사들이 조립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관리 수단이고 TS 16949 품질시스템도 1차 협력사용으로 만들어진 것인데
요즘 추세가 자동차부품의 2차나 3차나 TS 인증을 해야 하다 보니
현실에 잘 맞지도 않는 아니 거의 맞지도 않는 코아툴이라는 것 때문에
부품업체들은 여간 골치 아픈 것이 아닐 것이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고객사 품질하시는 분들의 무조건적인 갑질 요구사항 때문에
2차, 3차 부품사들은 황당한 줄 알면서도 울면서 배가 고파 겨자를 먹는 심정으로
TS 인증도 받아야 하고 말도 안 되는 코아툴도 열심히 만들어야만 하는 것이다.
황당함을 넘어 환장할 품질시스템 운영이 당연시 되는 21세기 대한민국의 품질관리자로서
이런 것을 또 욜심히(올바르지 않은 미친 짓거리를 하는 행위, 빙혼의 품질 용어^^) 해야 하는
현실 앞에서 2차, 3차 품질하는 사람들이 겪는 황당함과 환장함의 품질 인생은 지속되어진다.
TS 심사원들이 2차, 3차 부품업체에도 TS 인증을 팍팍 잘 내주다 보니
지도위원들은 감사한 마음으로 아주 욜심히 지도를 할 수도 하고
그래서 서로가 배고픈 마음으로 욜심히 심사도 하고 지도도 하고 그 결과 인증서는 배포된다.
2, 3차 부품업체들은 1차 관리 수준의 시스템과 양식들을 들고서 아무리 생각해도
말도 안 되는 서류들을 아주 욜심히 만들어 제출해야만 오더가 안 끊기고 안 깨지기 때문에
아니,,,무엇보다도 그런 미친 짓거리 때문에 지도위원도, 심사원도, 품질을 하는 사람들도
모두 밥을 먹고 살기 때문에 잘 알면서도 모르는 척, 바보인 척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가짜 서류일망정 덜(?) 가짜 서류가 되도록 개선하려는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은
품질을 하는 사람들의 몫임에도 불구하고 고객사가 제공한 양식들을 자기 기업 수준에 맞도록
그리고 자기 제품, 공정에 맞도록 개선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갑질하는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핑계 삼아 욜심히 날짜와 이름만 바꾸어 가짜 서류를 제출만 하지 절대로 개선은 하지 않는다.
빙혼은 현재 자동차부품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목공업체에 와서 숙식을 하면서
어떤 목재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영세기업으로서 아주 전형적이고 전통적인 무대포 방식(?)으로 열심히 예술품을 만들고 있다.
물론 개발계획서도 없고 FMEA도 없고 물건을 만들면서 이게 아닌데,,,좀 문제가 있겠네 하면서
다시 만들고 고치기를 수없이 반복하면서도 서서히 물건은 개발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목공업체에서 무슨 APQP와 FMEA를 이야기를 하느냐고?
이런 발상이 빙혼과의 일반 관리자들과 생각하는 차이인 것이다.
빙혼은 일상생활에서도 항상 APQP와 FMEA를 적용하고 살아가고 있는 편이다.
APQP와 FMEA라는 용어가 자동차부품에서 탄생되었을지 몰라도
빙혼의 적용은 길거리 오뎅집이나 포장마차에서도 적용을 하려고 하는 것이다.
일하는 수단의 이름만 빌려왔을 뿐이고 적용하는 방식만 다를 뿐이지 근본은 같은 것이다.
만일 고객이 제공 양식이나 코아툴 매뉴얼을 들고 오뎅집에 접근을 하면 당연히 미친놈이다.
APQP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Advancd Product Quality Planning(사전제품 품질 계획)의 약자이다.
소위 제품을 개발할 때 개발하기 전에 품질에 대한 계획인 것이다.
오뎅국을 만들어도 어떻게 만들어야 소비자가 맛있게 먹을 것인지 생각을 하자는 것이다.
그 생각을 문서로 만들어 놓으면 바로 APQP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오뎅국을 만들 때 자동차 1차에서 만든 양식으로 적용을 할 수 있겠는가?
오뎅국을 맛있게 만들기 위한 생각을 APQP 매뉴얼에서 나열한 것들을 참고삼아
적용이 아닌 응용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APQP에서 나열한 여러 사항들 중에 필요한 것이 없으면 만들고 불필요하면 빼고.
이 세상 모든 제품을 생산하는 근본적인 시스템은 동일한 것이다.
다만 사람, 자재, 설비(빙혼은 요즘 장비를 설비로 표준화함. KS 때문에), 지그 등에 대한
명칭과 용도만 다를 뿐이지 생산하는 모든 것은 같은 시스템인 것이다.
자동차 부품은 아래 4가지 사항에서 생산되어진다.
사람 : 작업자/기술자
자재 : 수많은 자동차 부품
설비 : 컨베이어, 로봇, 수많은 공구들
방법 : 각 공정별 작업표준
그런데 배추도 근본적으로는 동일한 시스템이 적용되는 것이다.
사람 : 농부,
자재 : 배추 씨 종자
설비 : 농기구
방법 : 씨 뿌리고 농약주고.
아이를 생산하는 것도 자동차부품의 근본적인 생산시스템과 동일(?)한 것이다.
사람 : 남과 여(동성끼리는 불가. 단, 개신교는 제외)
자재 : 사랑의 에너지. 사랑의 눈빛, 맛있는 저녁과 술 한 잔, 비아그라 등
설비 : 침대(콘돔은 사용불가), 들판, 자동차 뒷좌석 등 때와 장소에 따라 설비가 달라짐.
방법 : 작업표준(동영상, 킨제이보고서, 명품아이 산출법 등)
FMEA도 APQP와 마찬가지이다.
Failure Mode and Effects Analysis(고장 형태 영향 분석)이라는 말을
아주 단순하게 말하자면 제품을 만들 때 <예상되는 문제점>이다.
오뎅국을 만드는 할매들도 예상되는 문제점을 미리 예상하면서 만드실 것이다.
짜도 안 되고, 너무 불이 쎄도 안 되고, 재료가 신선하지 않으면 안 되고...
다만 할매는 FMEA라는 양식에 예상되는 문제점과 RPN을 산출하지 않을 뿐이다.
이번에 목재로 제품을 제작할 때 옆에서 지켜보니
APQP, FMEA는 전혀 적용이 되지 않는 무대포 방식으로 진행을 하다 보니까
사장님과 공장장의 각자 보는 시각과 생각에 따라 제품이 춤을 추는 것을 발견하였다.
APQP가 없이 제품을 제작하다보니 하다가 안 되면 다시 고치면 되는 것이고
부품도 하다가 안 맞으면 다시 사와 붙이면 되는 식은 결국 시간 낭비, 돈만 낭비되는 것이다.
APQP라는 말도 잊어라.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만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어떤 일을 해야 하는 순서를 정하고, 방법을 정하고, 담당을 정하고, 비용을 정하면
그것이 바로 APQP가 되는 것이다.
특히 제품에서의 포장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라벨, 설명서, 속상자, 바깥상자, 테이프류 등 미리 상상을 하면서 준비해야 한다.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은 무엇이든지 제품을 구매하고 사용하는 소비자 입장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제 그렇게 접근하기는 매우 어렵다.
기술자들은 더더욱 자기의 기술에 대하 자부심을 갖는 것은 좋은데
제품은 예술품이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말고
소비자들이 가장 사용하기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생각을 해야 하고
무엇보다도 제작비용을 저렴하게 해야 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목재로 된 제품을 제작하면서 APQP와 FMEA라는 개념을 단 한 번만이라도
생각을 하고 접근을 하였다면 제작기간도, 부품비용 낭비도 줄어들 것이고
무엇보다도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보람으로 인하여 공감대가 강화될 수 있었을 터인데
어쨌든 제품은 탄생되었지만 참으로 아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으며
이런 모든 시스템은 결론은 사장이 주관을 해야 한다는 것임을 새삼 또 깨달았다.
종업원이 알아서 하기를 바라는 사장은 스스로 자신의 두뇌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종업원은 급여를 받고 주어진 업무를 하는 사람이지 알아서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닌 것이다.
왜?
종업원들이 알아서 일을 할 때 사장이 알아서 급여도 팍팍 올려주고 보너스도 팍팍 준다면
종업원들도 정말로 알아서 일을 할 터인데 대부분 사장들은 주는 것은 항상 아깝고 줄이면서
요구하는 것은 종업원들이 알아서 일을 해야 하는 손오공 수준이라면 이미 그런 마음으로는
평생 돈 낭비와 시간 낭비를 해 가면서 사업을 해야 할 것이다.
알아서 급여와 보너스를 주지 못하는 사장들은 본인들이 APQP와 FMEA를 챙겨야 할 것이다.
첫댓글 ^^.............
초기 생산품에 있어서(개발 제품)
코아툴(core tool)이라는 것은 정말 빼놓고 이야기를 할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