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킨들샵입니다.
대망의 프리미엄 예선이 3월 1일에 진행됐습니다.
평화로운(?) 스탠다드 메타엔 또 하나의 큰 변화의 바람이 불었는데요, 이번 서울 지역 첫 프리미엄 예선이라는 이유 때문인지, 이런 변화를 잘 느낄 수 있는 예선이었습니다.
바로 UB계열의 Reanimator와, Sultai Ramp 등장입니다.
온갖 미드레인지판이 된 지금, 미드레인지 덱들을 겨냥한 덱으로 최근 많은 플레이의 주목을 받은 덱들입니다.
특히 오늘 계속해서 언급될 Sultai Ramp는 바로 지난 주에 있었던 시카고 스탠다드 오픈에서 홀연히 새로운 덱을 들고 나타나 괴랄한 승률로 511명 중 1등을 차지한 한 플레이어 때문에 더욱 주목을 받았습니다.
덱의 구조와 기믹을 잠깐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뉴 카펜나에서 나온 페치랜드(?) 사이클과 Nissa, Resurgent Animist의 Landfall 능력을 적극적으로 사용합니다.
Nissa의 두번째 Landfall능력으로 Aftermath Analyst를 서칭하고, 이것과 Splendid Reclamation으로 랜드 장수를 비약적으로 늘림과 동시에, Nissa의 Landfall능력으로 마나를 펌핑합니다.
이렇게 얻은 마나로 추가적인 사이클을 돌려 Slogurk, the Overslim, 를 키우거나 Atraxa, Grand Unifier를 이용한 어드밴티지로 게임을 승리하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게임을 짧게나마 지켜본 입장에서 Takenuma, Abandoned Mire의 활용이 매우 중요하게 보였습니다. 원 덱 제작자도 Takenuma를 4장 채용하기도 했습니다.
메인덱이 68장에 랜드가 36장인 특이한 덱 구조, 창의적인 덱 빌딩, 실제로 보여진 어마어마한 승률 등 수많은 이유가 이 덱을 주목받는 화제의 덱이 되게끔 만들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이번 저희 예선에서도 총 3명의 플래이어가 이 Sultai Ramp를 가지고 파이널 진출권에 도전했습니다.
두번째로 주목해볼 것은 선술한 UB게열 Reanimate덱입니다. 물론 두 덱의 베이스는 굉장히 다르게 구성되어있지만, 크게는 Squirming Emergence를 사용하는 Sultai, Reenact the Crime를 사용하는 Dimir 버전이 있습니다.
Dimir는 Reenact the Crime 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Rona, Herald of Invasion, Likeness Looter, Collector's Vault등의 루팅류 카드를 적극 채용합니다. 이렇게 꺼내는 생물이 Conspiracy Unraveler이기 때문에, 이것을 더 잘쓰기위한 Breach the Multiverse도 같이 사용합니다.
Sultai의 경우, Squirming Emergence가 무덤의 카드 수를 참조하기 때문에, 빠른 자밀과 무덤의 스펠을 재활용할 수 있는 카드들을 채용한 모습입니다. Founding the Third Path, Picklock Prankster, Fallaji Archaeologist 등의 카드들이 대표적입니다.
물론 이런 Reanimator, Ramp 계열의 덱의 종착지는 Atraxa, Grand Unifier입니다. 안착하기만 하면 혼자서 게임을 엎어버리는 수준의 보상을 가져다 주기 때문에(한때 레가시에서도 피 안째도 되는 Grieselbrand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죠), Atraxa, Grand Unifier가 스탠다드에 남아있는 한, Reanimator 계열의 덱에 대한 연구는 꾸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늘 매장예선에서 Reanimator덱들은 스위스 상위테이블에 꾸준히 잔류하는 모습으로 성공적인 데뷔를 했습니다만, Sultai Ramp의 실전성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제기됩니다.
승리에 도달하기까지에 걸리는 시간이 다른 덱에 비해 길고, 챙겨야하는 트리거가 엄청나게 많은 덱이라 플래이에 있어 생각보다 많은 숙련도를 요구합니다. (니사가 뽑는 마나 계산, 패치가 있는 덱이기 때문에 덱을 셔플하는 시간, 낮밤 체크 등등)
많은 연습과 숙련도를 쌓을 시간이 있기엔 너무 최근에 나타난 덱이라 타임 아웃으로 인한 무승부게임이 많았고, 그로 인해 좋은 성적을 얻기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Reanimate 기믹이 많아지는 환경이다 보니, 온라인에서는 Esper Midrange는 Dennick, Pious Apprentice를 3장까지 늘리고, 블랙기반의 덱들은 사이드보드에 Dreams of Steel and Oil을 채용하는 움직임이 보이기도 합니다.
많은 덱이 이렇게 사기를(?) 치는 덱이다 보니, Domain의 입지가 많이 줄었습니다. 더불어 어그로의 강세가 이어지는 메타에 Domain의 채용이유를 찾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최근 온라인에서 무서운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UB Midrange의 상승세가 눈에 띄는 점입니다. 이전 매장예선 때까지만 해도, 개체수가 거의 없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괄목할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빡빡한 미드레인지, 강력한 어그로, 매스를 10장쓰는 컨트롤 등 여유가 없는 메타에서 Wedding Announcement, Virtue of Loyalty 를 잘 사용하기가 어려워지게 됐고 이런 상황에 적절한 카운터, 디나이얼을 장전하고, 비행 생물/Cryptic Coat + Gix, Yawgmoth Praetor 로 강력한 템포 플래이를 할 수 있는 UB Midrange가 조명을 받았습니다.
상대 덱이 무슨 덱이던 간에 일관된 플래이로 승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은 혼란스러운 스탠다드 메타에서 분명한 장점입니다.
특히나, 앞서 언급한 무덤에 있는 Atraxa, Grand Unifier를 적극 활용하는 새로운 덱들 때문에, Lazav, Wearer of Faces도 맞물려 강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예선의 주인공은 따로 있었는데요, 이전부터 꾸준히 언급했던 BG Midrange입니다. 도합 4명의 플래이어가 BG Midrange를 채택했고 71%의 승률을 기록했고 또한 4명의 BG 플래이어 중 3명이 4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그 4강에 진출한 3개의 BG Midrange 덱은 리스트가 다양하기까지 했습니다. 지금 환경에 베이스 자체가 훌륭한 덱이라고 말하기에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BG Midrange의 장점은 강력한 3마나 생물진과 인챈트먼트/유틸 랜드 헤이트입니다. 지금 스탠다드 매스의 표준이 되고 있는 Path of Peril, Temporary Lockdown을 피해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강력한 3마나 드랍은 스탠다드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BG의 3마나진은 다른 덱의 3마나 생물들보다 더 까다롭습니다.
Preacher of the Schism은 2:1 교환을 강제할 수 있는 생물, Sentinel of the Nameless City는 최소 2:1 교환에 The Wandering Emperor에 면역, Glissa Sunslayer는 전투피해로 잡기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번 예선에서 BG를 선택한 플래이어들은 꾸준히 BG를 플래이 했던 분들이었습니다. 훌륭한 덱과 훌륭한 숙련도가 합쳐져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앞에서 살짝 스포일러가 있었지만.. 이번 프리미엄 예선에서 파이널 진출 자격을 얻은 플래이어는
BG Midrange를 플래이하신 김정헌님,
마찬가지로 BG Midrange를 플래이하신 김호연님입니다.
총 4장의 플레인즈워커, 2장의 Aclazotz, Deepest Betrayal, 3장의 Gix’s Command를 채용하셨습니다. 미드레인지 싸움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춘 리스트로 보이네요.
특이하게도Underground Mortuary와 Sorin the Mirthless를 사용하셨는데, 서로 상호 보완되는 장점이 있어 보입니다. Underground Mortuary는 3장의Gix’s Command를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끔 하는 전략적 선택으로도 보입니다.
눈에 띄는 점은 2장의 Night Clubber, 2장의 Tenacious Underdog 도합 4장의 Blitz 생물을 채용해 Liliana of the Veil를 더 공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리스트라는 점 입니다. 메인에 1장 채용된 Pick Your Poison도 Atraxa, Grand Unifier, Raffine, Scheming Seer 가 많았던 이번 예선에서 분명히 유효한 카드로 보입니다.
매장 예선이 지나고 단 5일만의 예선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플래이어분들이 스탠다드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잘보여 주셔서 볼거리가 커버리지 쓸 껀덕지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도 다양한 이야기, 재밌는 이야기 가지고 찾아빕겠습니다. (_ _)
환절기 건강에 유념하세요, 감사합니다.
첫댓글 이렇게 보면 스탠다드도 또 재미있어 보이네요, 에스퍼미드 판인 아레나 하다가 신팩나오고 쉬는 상황이었는데, 오프는 이렇게 다양해지니 뭔가 재미있어 보입니다
이미지가 안보여요
이미지 링크에 문제가 있었네요 ㅜㅠ.... 수정 완료했습니다!
@CowCoffin 감사합니다. 이미지가 있으니 내용이 쏙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