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4박 5일 (2007.2.14-2.18) 자유여행 이야기 - (1)
아 ! 바람이 분다.
겨울이다. 겨울에는 따듯한 남쪽 나라에 가고 싶다.
일상에서 낯선 곳으로 떠남은 나에게 마약과 같다.
비행기로 4시간 정도 걸리는 홍콩을 갔다. 홍콩은 7번째 자유여행이다.
1982년, 1995년, 1996년, 1998년, 2000년, 2004년, 2007년에 갔다 왔다.
이번에는 첫째 큰형님 부부를 모시고 가기로 했다.
큰형님 부부 위로여행이라고 해야겠다.
큰형님은 80세가 지난 아버지와 어머니를 모시고 있다.
부모님은 치매 정도가 상당하다.
나는 비행기를 많이 타 보았지만, 광주에 사시는 큰형님은
월남에 파병되어 해외에 가본 이후 해외여행은 처음이라고 한다.
모든 비용은 내가 부담하기로 했다.
부모공양에 대한 감사의 표시이다.
나의 형제 자랑을 조금 하겟다. 자랑하는 것이 미안하지만,
기왕에 형제얘기가 나왔으니 읽어주라.
나의 형제는 남자만 6형제이다. 딸은 하나도 없다.
우리가 살아왔던 시절이 모두들 부족하고 빈한했지만,
나의 어머니는 교육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다.
아들 6형제를 모두 대학까지 가게 했다.
대신에 집안이 망하여 집을 팔아 채권자들에게
원금 비율대로 빚잔치를 경험하기도 했다.
집안이 망했을 때 나는 낮에는 은행에 다녔고,
저녁에는 야간대학을 다녔었다.
교육의 힘으로 아들 6형제는 보통이상 남보다
잘 산다고 할 수 있다.
특히 2째 와 4째는 한국사회에서 대단히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2째는 서울대 상대를 졸업하고 광주에서 관세사사무실을 경영하고 있다.
관세사라도 세관출신 관세사가 아닌 제1회 관세사 시험에 합격한 사람으로,
현재 관세사회 이사이며, 업계에서 인정 받는 인사라고 한다.
서울은 좀 다르겠지만, 지방에서 서울에 있는 일류 대학교를 나오고 광주에
서 살면, 일종의 지방유지로 인정받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있더라.
2째형 부인이름이 안영선인데 영애얘기에 따르면 잘 아는 어릴 때 친구라 하더라.
4째는 전남대 의대를 졸업하고 소아과 전문의이다.
광주에서 미래아동병원이라는 중형병원을 2개나 개업했다.
의사 동생을 차홍식과 김재평이가 잘 안다.
병원을 새로이 짖는 병원설립과 경영에 대단한 수완을 보이고 있다.
꽤 자존심이 쎈 여러 의사선생님들을 모아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중형병원 2개를 지었는데 모두 성공했다.
또 광주지역에서 돈도 많이 벌었다고 한다.
6형제 중 4명인 4형제가 광주일고를 졸업하였으며,
매년 개최되는 광주일고 총동문 체육대회에 부모님이 참석하시면
대단히 흐뭇해 하시는 것 같았다.
첫째 형은 목포공고와 전남대 공대를 나오셨다.
둘째 형은 광주일고 서울대 상대를 졸업하고 광주에서 관세사를 경영한다.
셋째는 본인이다. 나는 타고난 축복이 많이 없어서,
내가 벌어 야간학교 다녔고, 내가 돈을 벌어 집도 샀고,
내가 벌어 해외여행도 다닌다.
자체조달이 나의 운명이자 팔자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광주상고, 건국대 야간대학, 서강대 야간경영대학원을 다녔다.
직장을 7번 옮겼다. 아직 실업보험 급여를 받아 본 적이 없다.
지금은 국민은행에 다닌다.
낯선 곳으로의 떠남과 여행을 좋아한다..
월급쟁이하면서 해외여행이 30번이 넘는다.
직장에서 상급자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월급쟁이로서 30번 이상
해외여행 가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4째는 광주 북구미래 아동병원 대표의사이다. 병원경영과 진료를 한다.
5째는 광주일고 외국어대 아랍어과 졸업하였다.
무역진흥공사 KOTRA 입사후 이집트,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헝거리 무역관장을 거쳤다.
올해 2007년 8월경에 또 어느 나라 무역관장으로 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해외 3년 근무하면 국내 3년 근무한다고 한다.
해외근무 나갈 때는 가족이 모두 함께 나가는데,
해외 근무하다 보면 국내가 답답하다고 하더구나.
6째는 광주일고 전남대 사대와 대학원, 지금 여수시 중고등학교에서
도덕인가 윤리과목을 가르치는 교육공무원으로 재직중이다.
중요하고 중요한 것은 자기가 잘 되야 한다는 점이다.
형이 잘되고 동생이 잘되면 남에게 얘기하기는 좋을지 몰라도,
나에게 현실적으로 무슨 도움이 되겠냐 ?
그래서 나도 시기심이 생겨서 이렇게 해외여행도 다니면서 산다.
이번 홍콩여행을 위하여 2달 전에 비행기표 예약을 했다.
그리고 1달 전에 비행기표를 샀다.
홍콩여행 성수기 시즌에는 비행기표가 2개월 전에 매진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홍콩여행의 성수기는 중국춘절 (한국구정) 이다.
가격은 비싸지만 성수기 시즌에 가야 홍콩야경과 거리의 풍경들이
볼 만하다.
홍콩 자유여행은 Cathay Pacific 항공에서 판매하는 Supercity Package
가 좋다. 비행기 왕복 + 호텔가격이다. 호텔등급에 따라 가격은 다르다.
나는 침사추이에 있는 The Kowloon Hotel을 선택했다.
세계적 명성이 있는 최고급 페닌슐라 호텔 바로 뒤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과 Star Ferry 배타기에 가까운 호텔이다.
이번이 1982년 첫 해외여행 이래 7번째 홍콩에 가는 거다.
홍콩에는 나의 25년 친구인 홍콩인 친구가 산다.
친구와 친구네 대가족과는 1982년 이래 연락하면서 산다.
내가 Grindlays 영국은행에 근무시 인도 뭄바이로 연수를 갔었다.
그곳에서 같이 연수를 받았던 홍콩사람이다.
홍콩 갈 때마다 친구네 집에 연락도 없이 불쑥 찾아간다.
집은 코우즈웨이베이역을 지나 빅토리아공원 근처에 있다.
2004년에 홍콩가서 만났으니 3년 만에 나의 친구와 친구네
대가족을 다시 만나러 간다. 흥분된다.
친구는 黃씨다. 영어로는 Wong으로 표기하더라.
여행 이야기라면, 독자가 읽기에 맛있게 써야 하는데 글재주가 없으니 난
감하다. 강작가가 같다 왔다면 훨씬 맛갈스럽게 쓸 수 있을텐데 말이다.
경고 -> 글을 읽는 사람의 댓글이 많이 없으면 연재 중단한다.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답글
수정
삭제
스팸처리
자유 게시판
홍콩 4박 5일 (2007.2.14-2.18) 자유여행 이야기 - (1)
유종상
추천 0
조회 511
07.02.19 23:03
댓글 7
북마크
번역하기
공유하기
기능 더보기
다음검색
첫댓글 뿅가도록 즐거운 것을 홍콩 갔다 왔다고 하는데 왜 그러는지 모른다...
소요객툼벙이바람잽이,우리의쫑상옵빠님, 어느사이또 홍콩씩이나 다녀오셧수! 부럽소이다. 재미있는 여행낙수거리 왕창 듬뿍 쏟아놓으시게나. 백형님과의 동행이라 쏠쏠한 돌발사고는 없었겟으나.........이국의 쭉쭉빠ㅓㅇ빵녀들 우리옵바위아래 훓어보지않았삼?
에잉, 부럽다, 해마다 연초 한번씩은 바다를 건넜으면... 하고 희망하였으나 불발탄인데... 종상 오라버니 여행기에나 쫑긋 귀를 기울여야지... 아참 근데 방장도 어디메 갔다 왔다 그랬던거 아닌가?
아들 부자집을 그 옛날 내가 좀 주목했어야 했을것을... 나는 왜 낚시대를 매고 상경하였을까? 동명동인지 월산동인지 그곳을 향해 못오를 나무라도 쳐다볼것을... 여섯중에 어느 곳에 걸려도 모다 대박이네 그랴.
나의 첫 해외 나들이의 첫발이 홍콩이었다. 벌써 10년이 출쩍 넘는 기억속의 이름이다. 홍콩을 경유하야 중국으로의 여행이 처음이자 지금으로서는 마지막이다. 종상옵빠는 홍콩만 7번째라니... 과히 해외여행이 마약이라할수있겠다. 대단한 의지의 사나이 종상옵빠! 아무나 흉내낼수있는 야그가 아니다. 사람마다 각기 다른 분야대로의 달란트가있다. 누구는 양재천을 놓고도 글로써 대서양을 본 이상의 감흥을 내겠지만, 우리네 종상옵빠 처럼 대서양을보고도 마음으로 느끼고 담담하고 역사학적 필치로 역설하는 맛도 나름대로 좋다. 해외 나들이를 꿈에도 못하는 중생들을 위하여 다녀오신 소감을 담담하게 말쌈해주소서....
홍콩을 일곱번이나....이번엔 장형 내외분까지 모시고...아직 발도 못 디뎌본 불초소생은 그저 부럽기만 하여이다. 그래도 여러번 가본 종상옵빠가 이렇게 맘먹고 여행기를 쓰려하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로소이다. 우리는 목빼고 기다리는 일만 남았으니...^^ 방장님도 멋진 옷보따리 들고 외국 다녀오신 소감 아즉 멀었남요?
허허~ 족탈불급이로다. 대단하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