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내 안에 거하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 제자들이 어떻게 될지 아셨기 때문입니다.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 요 15:4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가 부활하셔서 제자들에게 사명을 주고 승천하시게 되면 제자들은 예수님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될 것입니다. 그때 제자들은 마치 지휘관으로부터 명을 받은 병사처럼 예수님의 명령을 수행하려고 애쓰게 될 것입니다. 그러다가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고민하고, 좌절하고, 낙심하고, 지치고, 두려움과 염려로 가득차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 일만 하기 때문에 지치고 염려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의 일을 하면서도 지치고 염려하고 좌절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주의 일을 하는데 왜 이렇게 시험이 많냐고 탄식해서는 안 됩니다. 어떤 일을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떤 분위기로 하느냐도 중요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해야 하지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분위기로 해야 합니다. 그 길이 바로 예수님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내 안에 거하라”고 하신 말씀은 예수님이 승천하셨다고 해서 제자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예수님의 명령을 지키고 실천하려고 애쓰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에도, 계속 예수님을 의지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예수님께서 육신으로 계실 때는 예수님을 따라다니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예수님이 육신으로 함께하지 않으십니다. 그렇지만 예수님과의 관계는 더 가까워졌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 안에 거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예수님을 육신으로 알지 못합니다. 그런 우리가 예수님을 믿으려면 예수님 안에 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을 직접 보았던 제자들보다 보지 못하고 믿는 우리가 예수님과 더 친밀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예수님 안에 거하고 예수님은 우리 안에 거하시기 때문입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요 15:5
예수님께서 부활 승천하신 후 예수님과 제자들의 관계는 ‘포도나무와 가지’인 관계가 될 것입니다. 한 몸입니다. 이것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누리는 은혜입니다. 이것을 정말 믿지 않으면 결코 예수 믿는 사람으로 살 수 없습니다.
우리는 예배드릴 때 주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는 것을 경험합니다. 예수님께서 자기 안에 거하신다는 것이 믿어지면 예배는 너무나 놀라운 은혜의 자리가 됩니다. 극장이나 시장이나 야구장에도 사람들이 많이 모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모여서 찬양하고 뜨겁게 기도드리고 예배드리는 것과는 영적으로 분위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이 차이는 함께하시는 주님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우리가 눈으로 예수님을 볼 수 없어도 예수님이 함께 계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이라면 조용히 묵상하며 찬양을 불러보거나 성경을 읽고 기도하면 예수님이 함께하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임재가 느껴지는 것은 교회에서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하늘을 보고, 땅을 보고, 해와 달을 볼 때도 예수님의 임재를 경험하게 됩니다. 하늘을 보고, 땅을 보고, 산을 보고, 바다를 보면서 하나님의 창조의 손길을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보는 빛과 세상 모든 만물이 다 하나님의 임재를 드러냅니다. 그래서 하늘을 보고, 산을 보고, 바다를 보면서 “오, 하나님, 참으로 위대하십니다”라고 고백하게 되는 것입니다.
- 내 안에 거하라, 유기성
† 말씀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 시편 23편 4절
어느 때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어지느니라
- 요한일서 4장 12절
† 기도
하나님, 모든 일을 제 힘으로 하려다 보니 힘들고 지치고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예수님이 내 안에 거하심을 믿으며 그분 앞에 모든 것을 맡기는 자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주님이 주시는 참된 평안과 감사가 흘러넘치게 하소서. 매순간 주님의 임재 속에 거하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오늘도 우리는 염려와 걱정, 근심 안에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문제가 생겨도 예수님을 바라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과 환경을 의지하게 되는 것이죠. 이제는 예수님을 바라봅시다. 예수님 안에 붙어 그분 안에 거하는 당신이 되기를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