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요일이라 꼼지락 거리다 좀 늦게 일어났어요.
샤샤를 방에 들이고, 애쉬를 거실에 둔 뒤 밥셔틀을 나섰지요. 요즘 저희 동네 세 마리 카오스냥은 새끼들 돌보느라 얼굴을 잘 보여주지 않아요. 동삼이, 카희는 진짜 가끔씩 보고, 제가 엄마냥이라 부르는 동삼이랑 헷갈리는 녀석은 그래도 종종 본답니다.
단지 내 사료 급여가 금지된 터라 엄마냥들 새끼 먹이기가 더 힘들 것 같아 걱정입니다.
얼마전 얼굴을 보여줬던 카희.
이때는 며칠 연속으로 밥집에서 만났는데 요즘 또 안보이네요. 잘 먹어야 할텐데.....
한 참 꽃이 만발할 때 만났던 빼꼼이에요.
좀 나이든 티가 나서 울적했답니다 ㅜㅜ.
요즘 참이는 밥자리를 옮겨서 저를 기다려요. 예전에는 숨어서 저를 가만히 보았는데 이제는 마중도 나오고 말을 제법 하기도 한답니다.
거기서 궁디를 왜 들어? ㅎㅎㅎㅎ
먹으라니 빨리 가랍니다.
옐로우는 요즘 기력이 많이 떨어진게 눈에 보여요.
안쓰러워요. 여전히 잘 먹긴 하지만 예전처럼 활발한 움직임이 없어 걱정입니다. 더워서 그런 것이길 바라봅니다 ㅜㅜ.
애쉬 밥 주는 모습을 저 멀리서 보고 있는 흰턱이.
야옹야옹 빨리 오라고 난립니다.
저렇게 눈감고 울면 진짜 너무너무 이뻐요.
페리야 하고 크게 부르면 밭에 숨어 자고 있던 페리가 빼꼼 얼굴을 내밀고 제 얼굴을 확인한 뒤 총총총 걸어 나옵니다.
페리가 밥먹을 때 입이 불편해 보여 얼마 전부터 약밥을 먹이기 시작했어요. 확실히 요즘 잘 먹습니다.
하나는 페리 것, 하나는 짝꿍이 것.
페리 밥집에 뉴페이스가 등장했어요. 아직 어린 냥인듯 한데 며칠 전 밤에 잠깐 페리 밥집에 들렀다가 요 녀석이 밥을 먹고 있는 것을 보았어요.
그 뒤로 자꾸 눈에 뜨이더라고요.
저 길 뒤편 공터에 자리를 잡고 사는 것 같아 닭가슴살을 두어 번 놓아 주었더니 오늘은 저리 보고 있네요. 또 쫓아가서 간식을 놓고 왔어요 ㅎㅎㅎㅎ.
경계하는 페리.
많이 먹어 페리야, 먹어야 살아.
예전에 페리랑 짝꿍이랑 둘이 앉아 저를 기다리던 모습이에요. 너무 이쁘지요?
둘이 같이 있을 때도 있고, 오늘처럼 한 녀석씩만 보일 때도 있답니다. 바쁘게 살면 좋은거죠^^.
오늘 하루 맛난 거 해드시고 푹 쉬신 후 또 한 주를 시작해 보아요!
첫댓글 아파트에 냥이들 밥을 주지 말라니 난감 하네요
저는 최후에 봉지밥을 투척할 생각입니다
요즘 숲이 우거져서 봉지밥 숨겨두면 잘 안보여서 물만 어디 두면 좋을거 같아요
페리가 총총총 걸어 오는 모습이 가슴이 설레네요
많은 냥이들 만났던 시간이 지나고 보니 행복 했던거 같아요
저희 동네 아치도 살이 쪗을때 임신을 했니 했는데 지금은 나이가 드니 뼈가 만져 지네요
흐르는 시간은 어쩔수가 없네요
블루님께서 돌보시는 많은 냥이들 잘 먹고 그겨 건강하기만을 바랍니다
오늘도 수고 많으셨어요
담주 한주도 힘내서 열심히 살자구요^^
요즘 경비아저씨들이 얼마나 단지내 곳곳을 청소하며 다니시는지 봉지밥도 못 던질 것 같아요. 이전보다 밥자리 사료가 쑥쑥 줄어드는 것을 보면 확실히 먹을 곳이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단지내 급여 금지는 진짜 대책이 없네요 ㅜㅜ.
이러다 예전처럼 단지밖으로 새끼들 데리고 나오면 어쩌나 싶어 걱정ㅈ이 많아요 ㅜㅜ.
단지내에 밥 못주게 하면
얼마나 힘드셔요...
더운데 이리저리 다니면서 밥주기
힘들텐데요 냥이들도 당황스러워
하겠지만 그래도 모두 나타나서
잘 찾아 먹어주길 바래봅니다
엘로우는 여름이라 더 그럴겁니다
육냥들도 움직임이 둔해지고
살도 빠져서 아픈거같이 보일때가
많아요~^^
옐로우 나이가 아무리 못해도 8살일 테니 나이가 많긴 하지요...ㅜㅜ.
털도 풍성하고 늘 윤기가 흘렀는데, 요즘은 움직임이 둔하고 털도 푸석한것 같아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냥아님 말씀처럼 여름이어서 그런 것이길 바라 봅니다^^.
참 이상하죠. 고양이가 나이가 들엇구나 싶은게 어느날 느껴지는거요.
그동안 잘 보살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싶어요. 고마운 블루님. 수고 많으세요.
고양이들이 사진속에 못먹어 마른 모습은 없다는게 많이 좋아졋다는걸 보여주는거 같아요..
한결같이 돌보는 길냥이들..그래서 잘 살아가고 있는겁니다. 화이팅!!!!
하루종일 저 애들과 함께 할 수 없어 뭘하며 지내는지 알 수 없으니, 매일 아침 만나는 것으로 잘 지내려니 하지요. 집 고양이들도 그렇고요.
또 한번 일상의 반복이 소중하게 생각되는 순간이에요.
흰턱이 사진에 나오는 아랫잇빨들 너무 귀여워요 ^^
냥이들 이빨이 되게 다양하더라고요.
가지런히 난 애들이 있는가하면 삐죽삐죽 난 애들도 있어요. 인간하고 똑같아요
ㅎㅎㅎㅎㅎ.
흰턱이 정도면 양호합니다^^.
고양이 1도 모르는 사람들은 흰턱이 사진을 보면 정말 못생겼다고 하겠죠~~ㅎ
그런데 우리들은 저런 사진을 보고도 앞뒤 장면이 연상이 되니
안이쁠 수가 없단 점...ㅎㅎ
그치요? 야아아옹 하면서 눈을 감았다 뜨면 진짜 보는 집사 마음이 살살 녹잖아요. 집사마음 이심전심입니다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