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진달래와 철쭉, 가을에는 억새능선이 장관을 이루는 천성산(千聖山.812m) 정상부근에 원효암이 자리잡고 있는데, 646년(선덕여왕 15)에 창건된 이 암자는 전국 10여 개의 원효암 가운데 으뜸이라고 한다. 주위를 병풍바위가 감싸고 있고, 맑은 날에는 남해는 물론 멀리 대마도까지 바라보이는 경관을 자랑한다. 원효암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는 법당을 중심으로 미륵전·산령각·범종각 등을 갖추고 있다. 법당에는 석조약사여래좌상(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30호)이 모셔져 있고, 법당 밖 동쪽 석벽에 삼존불이 새겨져 있는데, 정식 명칭은 양산원효암마애아미타삼존불입상(梁山元曉庵磨崖阿彌陀三尊佛立像)이다.
삼존불 모두 선각되어 있고, 둥근 두광과 신광을 갖추었다. 본존인 아미타여래를 중심으로 좌우에 협시보살을 배치했는데, 입상인 본존불은 하반신이 길어 안정감이 느껴진다. 양쪽의 두 협시보살은 본존을 향해 합장인(合掌印)을 하고 있다. 왼쪽의 관음보살은 화려한 보관을 쓴 여성의 모습인 반면 오른쪽 대세지보살은 다소 둔탁해 보인다.
전체적으로 평면적인 작품으로 삼존불 위쪽에 새겨진 명문을 통해 아미타불이라는 본존 명을 알 수 있고, 우협시 우측에 음각된 글자를 통해 1906년이라는 절대 연대를 밝히고 있다.
구분 :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31호 시대 : 조선시대 규모 : 높이 4m
- 찾아가기 주소 : 경상남도 양산시 상북면 대석리 산6-1 내비게이션 : 원효암 마애아미타삼존불입상 / 경도 입구 경부고속도로 양산IC - 양산대로 - 1.8km지점에서 우회전 - 경도 입구 - 원효암 마애아미타삼존불입상 원효사는 상북에서 홍룡사로 들어가는 도로를 따라가다가 갈림길(경도 입구)에서 천성산 정상 쪽 임도를 따라 올라가면 되는데, 최근 운전자의 안전과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입구에서 진입을 차단하고 있다. 따라서 암자를 방문하려면 경도 앞에서 원효암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하는데, 하루 4차례 오전 9시, 10시, 11시, 오후 1시 30분에 운행된다. 홍룡폭포로 유명한 홍룡사에서 산행을 할 경우 2km, 1시간30분쯤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