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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쯤 김 굽는 냄새에 저절로 발길이 멈춰지던곳, 의정부 제일시장 맛집, 정들집
3년전쯤 김 굽는 냄새에 저절로 발길이 멈춰지던곳, 의정부 제일시장 맛집, 정들집
김굽는 냄새가 게 섯거라 ! 의정부 제일시장 맛집, 정들집 !
변하지 않는 손맛과 인정, 30년 전통의 의정부 제일시장 정들집
간판과 선팅에는 30년 전통의 정들집이라고 하지만 이 선팅 문구들을 만들때가 약 5년전이라고 하니까 정확히 이야기를 하자면 지금으로부터 약 35년전에 영업을 개시한 35년 전통의 의정부 정들집이라 할수 있다
그러니까 이곳 쥔장께서 새댁시절부터 이곳에 식당문을 열고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이부나 하루도 빠뜨리지 않는 열정으로 김을 굽고 음식을 만들면서 청춘을 다 보낸곳이라 할수 있다
전방부대가 가까운 식당들은 옛부터 밥을 그릇에 듬뿍듬뿍 담아 주는 특징이 있었다 옛날 전방부대 굼바리들은 머거도 머거도 배가 고프던 시절이었으니까.... 하지만 요즘 전방부대에선 함박스테이크, 비푸스테익을 비롯하야 돈까스, 쇠괴기 도야쥐 괴기 등등... 푸짐하게 한상 차려지니까 그렇게 큰 밥그릇은 필요가 없어졌다
하지만 아침마다 이곳에서 김굽는 냄시가 솔솔 풍겨오면 김 구이가 소리를 냅다 지른다 게 섯거라 ? 순간, 지나가던 나그네는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그리곤 갑자기 영문도 모르게 실실 허기가 지기 시작....
이게 대췌 워디서 풍겨오는 냄시여 ? 지나가던 나그네는 코를 벌름벌름거리며 냄시의 근원지를 추적한다 그리곤 에라 ~ 모르겠다 다짜고짜 식당문을 화들짝 열고 식당 안으로 입장한다
김 굽는 냄새가 게 섯거라 ! 35년 전통의 의정부 제일시장 맛집, 정들집
충청도 서해바다 서천의 홍원항이나 마량포구에 가면 전어 굽는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가 돌아온다고 하는데 의정부 제일시장 정들집 앞에 서면 아침마다 김 굽는 냄새에 비단장수 왕서방이 가던 발걸음을 멈춘다 그리곤.... 도사의 주문에 걸린 강시처럼 코를 벌름벌름 거리며 김 굽는 냄새가 솔솔 풍겨오는 의정부 정들집 문을 슬며시 열어본다
김 굽는 냄시가 게 섯거라 ! 의정부 정들집 김 구이 !
아침 해장을 하러 정들집 문을 열고 들어서면 쥔장께서는 어김없이 이러케 김을 굽는다 들기름을 김에 사알살 바른다음 연탄불에 슬쩍 구우면 이런 소리가 자동으로 나옴 김 줘 ! 두늠이 들어가서 동태찌게는 1인분, 밥은 2인분, 김은 큰 그릇으로 듬뿍 ! 이렇게 주문하면 중국집 들어가서 짜장면 한그릇 시켜 먹으면서 술 안주로 짬뽕국물 큰 그릇으로 듬뿍 달라는 진상과 거의 막상막하 수준 아닌가 ? 이래서 붙은 별명은 "진상" 이었다 충청도 천안에서 왔으니까 천안 진상 !
진상이면 머 어때 ? 진상이라는 소리 잠깐 듣고 배가 불룩하면 하루가 마냥 행복한데.... 커커커커 ~
천안 진상 왔쪄 ? 왔쪄 !
어쪄케 왔쪄 ? 다 알고 왔찌 !
멀 알고 왔쪄 ? 김 굽는거 다 알고 왔쪄 ! 커커커커 ~
여기 두늠이 들어 왔으니까 동태찌게 1인분에 밥은 2인분.....글구 김은 큰 그릇으로 잔뜩 ! 그니까 진상이지 !
김 굽는 냄시가 게 섯거라 ! 의정부 정들집 김 구이 !
이미 가져다 준 김 한접시 다 먹고 또 다시...김 줘 ! 잠시후.... 김 한접시가 또 올라오는데 이건 그 량이 장난이 아니다 이번에는 평소보다 약간 큰 접시로 김이 수북히 올라왔다
어라 ? 이번엔 먼 김이 이케 많은건데 ? " 다 무거 ! 못 먹기만 해 바라 ! 남기면 다음부터는 김 국물도 읍다 이 ? "
" 아라쪄 ! 아라쪄 ! 다 묵을탱께 마니만 줘 해 ! 우리 솰람 김 좋아해 ! 띵호와 ! 띵호와 ! " " 그래 ! 알따 ! 다 묵어이 ? " 김 굽는 냄시가 게 섯거라 ! 의정부 정들집 김 구이 근디 마지막으로 가져다 준 김이 그 량이 어케 많았던지 머거도 머거도 줄지를 안능다는거..... 그래도 마지막 한장까지 배를 통통 두두리며 입속으로, 뱃속으로 집어 넣었다는거.... 옛날 전방부대 근무할 당시 총구에 꼬질대질 하듯 꼬질꼬질 밀어 넣었다는거....
이걸 남기면 다음엔 김 국물도 읍다....라는 쥔장 말씸을 명심 하면서 뱃속으로 밀어 넣고 또 밀어 넣었더니 너무 배불러서 돼질뻔 했다능.... 정들집 쥔장님아 ! 담부턴 김을 몇차례씩 마이마이 달라 소리 앙 할텡께 조금씩만 줘해 ! 넘 많이 줘서 먹다먹다 배불러 대질뻔 했쪄 ! 남기머 담부턴 김 국물도 없을까바......
35년 전통, 의정부 제일시장 맛집 정들집 차림표
의정부 제일시장 맛집 정들집의 아침시간
앞뒤 좌우, 돌아보니 우리만 해장술 하는거이 아이라 죄다 해장술을 한다능....커커커커 ~
요러케 해장술 마시는 솨람들 보머 웬지 번잡한 세상사에서 잠시 해방된 백성들 같다능...
35년 전통 의정부 부대찌게....가....아니라 의정부 제일시장 맛집, 정들집 동태찌게
의정부 제일시장 맛집, 정들집 멸치볶음
의정부 제일시장 맛집, 정들집 빈대떡
손님이 잠시 없는 틈을 타 아침식사 하는 정들집 아짐씨들
정들집 아짐들... 의정부 제일시장 나동 16호여 ! 아라째 ?
올때마다 이렇게 있는곳을 마르고 달토록 얘기 했더니 이제 이 아짐들도 다 앙다 요기 진상들....하나는 의정부 제일시장 나동 16호에서 왔고 또 하나는 충청도 천안서 빨간 적토마에 이불 싣고 왔다능거....커커커커커 ~
의정부 제일시장 맛집, 정들집의 아침시간
번잡한 일상들 잠시 내려놓고 막걸리 한잔 들이키는 의정부 제일시장 나동 16호 이불장수
의정부 제일시장 맛집 정들집 동태찌게
******* 정들집 동태찌게의 특징 *******
동태 내장은 넣지 않는다 대신 민물새우와 미나리, 무우 등이 들어간다 때문에 기름기가 전혀 없어 느끼하지 않고 아주 담백한 맛을 낸다
술 마신 다음날 해장으로 먹으면 언제 술을 마셨냐는듯 숙취가 말끔히 해소 된다 기름끼 없는 담백한 동태찌게를 원하는 분들께 강력 추천한다
전인권 - 미인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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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단장수 왕서방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비단장수왕서방
첫댓글 경기도 의정부 제일시장 정들집, 제2탄 텃밭카페로 옮겨봤습네다. 광양 백년막걸리와 대적할만한 서울월매막걸리...
항꾸내 봉화장바닥을 누비고 댕기던 시절이 생각나는그마..
그 때는는 그럴 여유도 있었는디... ^^
그랬었쥬
그때는 충청도 천안 비단장시네 집에도 각시님허구 같이 왕림허셨었구...
이제는 텃밭의 판이 많아 커져서리...
의정부 제일시장에 있다는 정들집~
꼭 그집을 찾아가서 민물새우와 미나리가 들어간다느 동태찌게를 한번 먹어봐야겠습니다.
곁들여나오는 김맛도 끝내줄 것 같습니다.
제일시장 나동 16호... 메모를 해놓았습니다.
나동 16호 이불장시는 아침에 꼭 해장하러 갑니다
참고 하십시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