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차 작가, 연출, 배우. 이야기를 다룬다는 것에 관하여
[2인 즉흥 연기]
· 방법
1. 무대 위 대기하는 사람 한 명
2. 무대 밖에서 사람 한 명이 상황을 들고 등장하기
‘자신’이 아닌 다른 인물(직업, 관계 등등)을 설정하기
각자의 계획을 갖고 상상하고 행동하기
상대와 상황을 믿고 수용하기
상대의 제안을 무조건 수락할 것
갈등 만들기 : 사건은 이미 벌어졌고, 갈등을 해결하려는 마음으로 등장하기
상대방의 상황을 믿고 수용하면서 갈등을 유지할 것
3. 누군가 “잠깐”이라 외치면 얼음 → 먼저 등장해있던 사람만 퇴장하고 잠깐을 외친 이가 새로운 상황을 들고 등장
· 피드백
- ‘나’로서 등장하지 말 것
설정 속에서 새로운 상황을 마주하는 것은 ‘나’이기에 내가 사용되지만 ‘나’라고만 할 수는 X
- 설정(내가 만든 것, 상대가 제시한 것)을 무조건 믿을 것
- 상대와 함께 상황을 만들어 나가는 것_작가이자 배우로
- 갈등을 계속해서 던질 것_일상 속에서 감당하기 힘들거나 감정적으로 큰 반응을 일으키는 극단적 상황을 제시
[인터뷰 과제 발표 : 수강생 소감]
· 과제를 준비하면서
- 누군가를 따라하는 건 그 인물에게 좋은 점이 있을 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 처음엔 인물과 내가 너무 비슷해서 싫었는데 어찌 되었든 나와는 다른 사람이란 걸 인지하고 나니, 어떤 지점에서 어떤 감정을 가졌을까 고민해볼 수 있었고 나라면 동일한 상황에서 어떤 감정을 가질까 생각해봤다.
- 말과 말 사이 쉬는 구간의 의도가 기억나지 않아 답답했다. 말을 더듬었을 땐 실수로 그런 건지, 생각을 하다보니 그런건지 제대로 파악이 되지 않아서 이유를 유추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내’가 개입되었다.
- 대본 속 대사들은 정제되어 있지만 인터뷰 채록본은 그렇지 않다보니 어려움이 있었다. 나와는 다른 사람인지라 숨 쉬는 타이밍, 사용하는 단어 등이 달라서 따라하기 어려웠다.
- 무대 위에서 희곡 속 인물을 연기할 때, 분명 나와 다른 캐릭터임에도 완벽하게 그 인물이 아닌 나로서 연기하고 있었구나 깨달았다. ‘내가 그 사람이라면 이렇게 하겠구나’ 였던 것 같다.
· 발표를 하면서
- 인물의 목소리를 떠올리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대사는 좀 틀리더라도 맥락 순서대로 진행하려 노력했고 텍스트에 더 집중했다.
- 대사를 기억하고 말투를 재현하는 것도 어려운데 인물의 속마음과 진심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되었다.
- 말투를 똑같이 따라하려 했으나 후반부 대사를 잊어버리면서 목적을 잃었다. 그래도 인물이 어떤 생각을 갖고 이런 말을 했는지 조금 이해할 수 있었다.
- 타인의 말을 자신의 목소리로 구현하면서 생기는 간극들_어쩔 수 없는 톤의 차이나 호흡의 차이를 줄여나가는 과정 자체가 어려웠다 .
· 피드백
- 정제를 하면 현장성이 빠진다. 스스로 계속 편집을 하기 때문 + 전달을 잘해야한다는 욕구
- 현장성은 무대에서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까?
- 중요한 건 오로지 다른 존재가 되기 위한 노력만을 할 수 있는가_자의식이 개입되지 않고 오롯이
- 레퍼런스를 쫓아가면 ‘나’가 들어갈 틈이 사라진다
- 연기 행위로 알 수 있는 건 행동과 말_말도 결국 심리에서 기인한 행동이다
**사람의 말과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고 분석해서 적용시켜야 한다
**과제**
희곡 속 독백 다섯줄 정도 골라 장면 준비
- 희곡 속 인물과 비슷한 사람을 주변에서 한명 선택
- 구체적 모델의 외형적, 내면적 요소(말투, 제스처 등)를 참고하여 텍스트를 사실적으로 표현
- 일상성이 충분히 드러나도록 연기
*목적 : 희곡의 비일상적 어체를 발화, 재현할 때 실제 모델을 상정하여 연기하면 사실성과 재현의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는지 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