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모도 해명산을 다녀와서~

[하소(김연자)]

2023.2.12 (석모도 해명산 정기 산행)

올 겨울 주말에 눈이 내리는 날이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정산도 설원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소황병산 산행지에서 변경해 떠난 대한 산악회 1차 산행지 강화 해명산을 가게 되었습니다.
날씨는 하늘만 아시기에~~
리무진 버스 좌석인데 증차가 되어 카니발을 타고 가게 돼 탑승지 중앙역을 가지 않고 집앞에서 타니 평소 일어나는 4시 보다 한시간 늦게 일어나 준비를 했던거 같습니다.
고문님의 하얀 카니발을 타고 6인은 강화도로 떠납니다.
마치 가족 여행을 떠난 듯 오붓한 분위기였습니다.
조수석에 앉은 정대장님이 건내주신 산행지를 비롯해 하나씩 전달되는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김밥,콩모듬 백설기,두유,사이다,생수) 두손 넘치는 푸짐한 간식에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식기 전에 온기가 느껴지는 김밥을 먹으며 어둠속 차량 빛으로 보이는 이정표와 건물들을 두리번 거리다 보니 서서히 날이 밝아 옵니다.
1호차에서 연락이 오네요.
1팀 들머리 석포리선착장에 차를 세우라고 하는데 카니발 내비가 알려준건 다른 장소로 알려줘 다시 핸폰 내비를 찍으니 1킬로 안에 있어서 빠르게 석포리선착장 주차장에 안착합니다.
2014년 5월 26일 대한
첫 산행 땐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석모도를 들어 갔었는데 2017년 석모대교가 개통되며 육지화된 섬으로 변해 있어서 왠지 섬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주차장에서 잠시 옛 추억에 잠겨 있는 동안 곧 이어 리무진 버스도 도착합니다. 버스에 타고 계신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배낭을 챙겨 메고 1코스는 이곳을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늘 1팀 13명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젊은 남녀 청춘 두사람이 있어선지 팀 분위가 더 화기애애 하고 활기차 보였습니다.
전주에 사는데 산악회 이모부 김대장님을 따라 왔다는 아가씨 산행 실력이 대단하다 하더니 선두 회장님 뒤를 바짝 따라 가는 모습이
어찌나 이뻐 보이던지요!
우리도 그런 젊은 청춘이 그리워 술자리 건배사로 청바지 라고 외치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도 청춘 바로 지금입니다.ㅎㅎ(마음 먹기 달린 거죠)
왼쪽 바다와 오른쪽 논이 보이는 둑길을 따라 걷습니다.
이 길이 석모도 바람길 11코스길이라네요.
바닷가 고운 갯벌과 갈대밭 구름 사이로 떠 오르는 일출이 완전하게 보이지 않았지만 해가 뜨는 것을 지켜 볼 수 있는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일입니다.
(희망 찬 기운을 받는 기분)
논길을 걷고 도로길 오르막을 걸으니 출렁다리가 보이고 전득이고개 나무 계단을 올라서니 제일 먼저 출렁다리가 반기더군요.
도로를 가로질러 산과 산을 연결해 만들어 놓은 출렁다리가 해명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길게 늘어 뜨린 다리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고 출발합니다.
이제부터 우리 선두는 아마도 쉼없이 앞으로 전진만 할 것 같습니다.
그날 조망은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능선 구간구간에서 보여 준 풍광이 내 마음을 사로잡아 바지 주머니 속 카메라를 자꾸 꺼내게 만들었습니다.
멋진 명품 소나무, 암릉 구간과 바위 모양 형상이 특이한 곳, 다른 코스로 오른 2팀 일행을 만난 산행길 즐거운 표정들도 담아 봅니다.
등산로는 그리 어렵지 않지만 작은 봉우리들이 많아 여러번 오르고 내리막 길을 걸었던거 같습니다.
섬 산행은 한 곳에서 산과 바다의 정취를 동시에 느낄수 있어 좋습니다.
바닷 바람에 봄기운이 실려 온거 같기도 하고요.
곧 남녘에서 봄소식이 들러 오는 날도 멀지 않는 것 같기도 합니다.
우리의 산행길에 낙엽이 쌓인 곳이 많았습니다.
2,3월 건조한 날씨로 메말라 있는 산을 보면 산행을 하는 한사람으로 산불이 늘 걱정이 됩니다.
봄철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이어지지 않도록 나부터 산불예방에 신경을 써 소중한 우리의 산림과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지키며 가꾸어 나가야 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국립공원과 산불 방지 기간으로 입산 통제 구역이 많으니 미리 체크하고 산행을 가시기 바랍니다.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소중한 나의 걸음이 뿌듯한 성취로 전해지고 산우님들과 함께 어울려 걸었던 시간들이 나에게 즐겁고 행복한 순간들로 채워집니다 .
안전,즐산!

나의 코스길: 석포리선착장-전득이고개-해명산-방개고개-낙가산-상봉산-한가라지고개 3시간 10분 11,6킬로 산행 완료 합니다.
우린 그날 또 하나의 추억을 해명산에서 쌓고 왔습니다.
함께 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리며 넷째주 정산 산행지에서 반가운 얼굴로 뵙길 소망하며 해명산 산행을 갈무리 해 봅니다.

뒤풀이 음식으로 먹은 생오리구이 맛도 최고였다.

상봉산 정상석에서

들머리 초입 바닷가 갯벌과 햇살이 만들어 낸 풍경!

둘레길 11코스 안내판!

나무 꼭대기에 만들어 놓은 저 새집은 어떤 새 둥지일까?

도로에서 보이는 출렁구름다리!

산에 올라 출렁구름다리를 배경으로 한 컷!

능선에 오르니 바다와 농경지가 한 눈에 들어 온다.

소원탑 앞에서 남편과

너른 암반석에서 일행들과 ~

상봉산 정상에서 단체 인증샷!

해명산 트랭글 기록!

뒤풀이 장소 간판이다.

맛깔스런 상차림! 생오리구이 맛이 꿀맛이다.

2014년 5월 나의 모습이다.

[자유]

산행기쓰시는 실력이
대단합니다

[산친구(박정애)]

작가님 잘 감상하고 갑니다~^^

[쌀뜨물]

건강하게 사는 법이네요 ㅎ
잘 먹고 운동하고~